뭉쳐야 쏜다, 강동희 출연 비난여론과 편집 결정. 수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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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뭉쳐야 쏜다’가 지난 27일 방송 말미 예고편에 강동희 출연 모습을 담았다가, 네티즌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다음날인 28일 쓴소리를 받아들여 편집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런 일련의 모습은 촌스럽기 짝이 없는 일이어서 헛웃음이 날 수밖에 업다. 대중은 반성의 기간과 과정을 감안하지 않은 일방적 비난으로 헛웃음을 선사하고 있고. 대중의 말이라면 바람직하지 않은 것도 소통이라며 비굴하게 고개를 숙이며 편집해 버리는 제작진의 모습도 헛웃음이 난다.

 

전 농구선수이자 감독이었던 강동희는 지난 2011년 프로농구 정규리그 일부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징역 10월에 추징금 4천700만원을 선고받고 그해 9월 KBL에서 제명된 바 있다.

 

제명 이후 강동희는 10여년간 프로스포츠협회 부정방지 교육 강사로 서는가 하면. 각종 봉사활동에 적극적이었고. 강동희 장학금 수여 등의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반성 차원이라면 이보다 더 명료할 수 없고. 충분히 용서라는 것을 할 수도 있는 그간의 과정들이다. 해당 사안이 10년을 활동 못할 수준이 아니라는 점에서 과한 제재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최근 그를 구제하기 위한 움직임도 있었지만 KBL은 복권 거부를 했고. 대중은 반성의 모습과는 상관없이 그저 복귀 반대만을 외쳐대는 통에 그의 프로그램 출연은 난항을 겪고 있다. <뭉쳐야 쏜다> 출연 분 편집도 그런 차원.

 

강동희의 승부 조작 건은 해서는 안 될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용서를 못 받을 사안도 아니다. 그에 충분한 반성을 했는가의 여부에 따라 용서도 가능한 일이다. 법이 정해놓은 형량은 보편타당한 수준이다. 법이 그에게 징역 10월에 해당하는 판결을 했다면 그 형량만 살고. 함께 부과한 추징금 4천700만원에 해당하는 책임이면 납부 후 과도한 책임을 묻기 어렵다.

 

협회 차원에서 영구 제명이라는 판결을 했다면 영구 제명으로 끝낼 수 있으나. 농구 발전에 지대한 도움을 줬다면 향후 법적 처벌 기간과 자숙 기간 등을 감안해 복권을 결의할 수도 있는 일이다.

 

또 대중의 입장에선 그가 제3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것을 막을 근거는 없다. 곧바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선 비난을 하든 뭘 하든 상관없겠으나. 10년이 지난 시점에 타 영역 활동까지 막아서는 것은 지나친 폭력이고 개인 인권 침해이기에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시청자로 안 볼 권리를 외칠 수 있겠으나. 그 억지 권리는 방송사가 들어줄 의무가 없다. 그 어떤 의무 방기도 아닌 이상 방송사가 시청자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줄 의무가 없다. 그럼에도 들어주는 것은 지나친 눈치보기일 뿐. 잘하는 짓이 아니라는 것이다.

 

고정 출연도 아니고. 일시적 이벤트성 출연까지 막아서려는 것은 폭력일 뿐이다. 설령 그가 고정출연한다고 해도 시청자가 그의 출연을 막아설 권한은 없다. 불편함은 말할 수 있지만, 출연을 하라 마라 요구를 할 수 없는 게 시청자의 입장이다. 그런데 당연히 요구해도 되는 것처럼 요구하고 있어 볼썽사나운 것이다. 또 당연히 들어줘야 하는 것처럼 들어주며 편집하겠다고 하는 언론사도 볼썽사나운 건 마찬가지.

 



정의로 포장된 검열과 폭력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시청자와 눈치보기로 개념까지 말아먹은 언론사의 모습은 이처럼 애처롭다.

 

과거 한국 농구 최고의 부흥기였던 ‘농구대잔치’ 시절 특집을 통해. 최고의 사랑을 받았던 연대-고대-기아자동차 시절 멤버를 만나는 것조차 보편적이 아닌 일부 극단적 여론에 휘둘려 정상적이지 못한 방송을 봐야 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은 과히 애처롭다. 그것을 볼 권리를 가진 다수 시청자의 의견은 왜 묵살되는지 한심할 따름이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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