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스포츠 정신이란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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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무도) 권투특집에는 한국의 챔피언 새터민 선수 '최현미'와 상대 도전자인 선수 '쓰바사 덴코'가 아름다운 승부를 했고 이 특집은 눈물과 감동을 주었다. 지난 주 이 두 선수에 대한 조명을 멋지게 해 준 무도는 2편 도전하는 그녀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새터민 선수 최현미는 그 동안 힘들게 힘들게 연습을 하고, 스폰서도 없어서 경기도 잘 치루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이 꿈꿔왔던 챔피언 벨트를 가지고도 6개월 이내에 방어전을 치루지 못하면 벨트를 반납해야 하는 상황에 몰려 있었다. 그런 모습을 알게 된 코미디언 김미화가 사정 이야기를 무도에 알리고 멤버들과 제작진은 반갑게 그녀를 응원하는데 동참을 했다. 그 과정에서 보여준 멤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들도 참 보기가 좋았다. 이런 사정에 쳐해 있는 최현미를 안타깝게만 바라보던 시선에서, 상대 도전자는 일찌감치 거대 스폰서를 잡아서 연습을 하고 있다는 말이 있었지만 일본을 찾아가서 실상 도전자 쓰바사의 체육관을 보고서는 오히려 동정을 할 정도가 되었다.

거대 스폰서를 얻었다는 정보는 온데간데없고, 쓰바사가 도전하는 곳은 가정집을 개량해서 체육관으로 쓰는 아주 좁은 공간이었다. 정보량에서도 더 체계적으로 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한 무도의 생각은 완전히 다르게 쓰바사는 도전자가 되가 될지도 모르고 있었고, 그저 자신은 도전하고 운동을 하는 그 이상의 선수도 아니었다.

스포츠는 하나다. 흑과 백이 필요 없는 게임
무한도전은 새로운 방법으로 권투와 이 선수들의 타이틀전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스포츠 역사상 일본 선수라고 하면.. 무조건 이겨야 하는 대상, 역사의 기반 아래 원수로 삼아야 할 민족으로 여기며 반드시 이겨야 하고, 그들을 악당 취급을 했어야만 했다. 그런데 무도는 그렇지 않았다. 스포츠는 오로지 스포츠 그 아름다운 경기와 신사적인 겨루기, 그리고 깨끗함의 스포츠를 알리는데 힘을 썼다. 그런 노력은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한국 선수인 최현미 선수가 현실적으로 힘들게 선수 생활을 하는 것과 스폰서가 없는 상황에서 무한도전이 나서서 그 선수를 조명하고 관심을 가지게 하여 스폰서를 구해줄 수 있는 노력을 했다는 것에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다. 더욱 더 칭찬할 것은 스포츠에 있어서 상대 선수가 누가 되었던 스포츠는 스포츠로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 무도가 고맙다.

상대 선수를 까 내리지 않고, 그 선수의 인간적인 모습과 쓰바사가 생활하고 있는 생활상, 그도 우리와 똑같은 한 명의 선수란 것을 편협한 시선이 아닌 제대로 볼 수 있는 시선으로 조명을 해 줬다는 것은 무도가 진정 스포츠의 의미를 알려준 것이나 다를 게 없었다. 공평하게 대결하는 선수들을 보여줌으로서 스포츠를 스포츠답게 본 것은 아마 태어나서 처음 겪는 일인 것 같다.

항상 상대는 무조건 이겨야 하고, 그 선수는 마치 나에게 원수인양 흑과 백을 구별해야 하는 존재로만 알았던 시청자들에게 흑과 백이 아닌 둘다 흑이거나, 둘 다 백인 단 하나의 의미 스포츠란 것을 알려주었다. 누구를 응원하는 것은 있더라도 상대를 오해하는 시선으로 보는 것을 철저히 배척하는 것이 바로 스포츠임을 보여준 사례의 방송이 되었다.

상대 선수 '텐코 쓰바사'도 똑같거나 더 못한 환경에서 운동을 하는 것을 보여주고, 그녀의 본 모습을 보여주다 보니 방송이 끝나고 나서는 한국의 최현미 선수와 함께 쓰바사 선수도 관심의 대상 1호가 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더욱이 쓰바사의 아버지는 너무도 안타깝게도 딸의 경기를 단 한 번도 경기장에서 보지 못하고 2008년 세상을 떠난 것이 알려졌다. 쓰바사의 아버지에 대한 부정이 각별함을 보여줌으로 눈물샘까지 자극을 했다.

쓰바사의 말이 애처롭게 들렸던 것은 이번 경기를 두고.. 아버지가 살아 계실 적 못 왔지만 이제 하늘나라에서 자신이 가는 곳은 어디든 따라올 수 있고, 무료로 볼 수 있음을 말 하는데 에서는 솔찬히 눈물 좀 나게 만들어 줬다. 그래서였을까? 최현미 선수와 경기를 하는 중에 결코 그녀를 똑같은 우리의 선수로 보게 될 뿐이었다. 그녀의 어머니가 딸이 맞아서 아픔을 느낄 때에 주저앉듯 몸을 웅크릴 때에는 정말 우리의 선수, 우리의 어머니를 보듯 안타까움이 마음에서 묻어났다.


무한도전이 남긴 명 자막.
<나만큼 강한 거울 같은 상대. 나는 나를 뛰어넘는다!>
이 카피 문구의 의미는 모든 분이 아실 것이다. 가장 힘든 경기를 할 때가 바로 나만큼 강한 선수를 만날 때 일 것이다. 자신이 약한 선수가 아니고 진정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자세의 선수려면 내 모든 것을 바쳐 이 경기에 임하고,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의지를 보여주고 싶은 것이 바로 스포츠를 하는 선수의 기본 마음가짐이다. 그런데 나 같은 사람이 앞에 또 있는 것이다. 똑같이 강하고, 내가 나를 뛰어넘지 못하면 절대 그를 이길 수 없음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스포츠든 다른 일이든 자신을 뛰어넘지 못하면 좌절을 맛 봐야 한다. 누가 해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개념에서는 스스로를 가다듬고 정진하고, 끝없이 자신을 깨 나가야 한다. 특히나 스포츠 선수는 자신이 이룬 기록을 매일 같이, 매 시간, 매 도전마다 이루고, 깨고 넘어가야 한다. 나를 넘지 못하면 남을 넘을 수 없다. 거울 같은 상대는 바로 나다. 나를 이기지 못하면 그 모두에게 질 수밖에 없다. 명자막일 수밖에 없었다.

스포츠 보는 자세를 반성하게 하다.
무한도전이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바로 시청하는 습관과 태도를 변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살아온 세월은 엄청 오래 되었는데 스포츠를 대결이라고 생각하고, 스포츠를 적과 나, 타인과 내 나라의 스포츠, 이겨야 하는 것으로 스포츠를 오해한 필자와 시청자들을 단 2주 만에 동등한 입장에서 응원을 하게 만들어 줬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점이 무한도전에 감사한 이유고 반성한 기회가 되었다.

스포츠는 신사적인 개념이다. 하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스포츠를 대결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다. 스포츠는 종목이 많은 편이고, 그 종목을 통해서 우애도 다지고, 교류도 하는 참으로 신사적인 개념이다. 그런데 이 시대, 어느 나라를 봐도 그것을 스포츠맨십이 아닌 다른 개념으로 심어서 대결하기에 바쁘다.

스포츠에다가 정치적인 개념을 넣고, 역사적인 한과 대결을 담고, 나라의 힘을 담아서 상대를 조롱하거나 위에 있으려고 하는 모습이 남은 것은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그런데 바로 무한도전이 다시금 스포츠는 너무도 깨끗한 개념이라는 것을 이번 '권투특집'으로 보여주었다. 실제로 최현미 선수와 쓰바사 선수가 겨루는 동안 시청자의 한 사람인 필자는 둘을 동시에 응원하고, 그 둘 중에 누구라도 맞고 상처가 생기면 똑같이 마음 아파했다.

아름다운 스포츠 겨루기 이후에는 정화되는 느낌이 있어서일까?! 무도 멤버들 중에도 길과 정형돈이 눈물을 흘리며 감동스러워 했다. 이런 눈물은 아름다울 수밖에 없는 눈물이다. 그것을 보고 같이 감동스러워 눈물을 훔치는 시청자 또한 그들의 끈끈한 모습을 보고 감동했던 것이다. 스포츠는 아름답고 깨끗한 개념이다.

이렇게 멋진 무도(무한도전)가 있어서 일주일이 행복한 것 같다. 이제 연초를 밝혀주는 스포츠 특집은 무도의 새로운 전매특허로 보인다. 작년에는 봅슬레이로 무한 감동을 줬고, 2010년에는 권투특집과 F1도전 특집으로 무한 감동을 주는 것은 입이 마르게 칭찬을 해도 아깝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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