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언니, 이미숙 매력의 끝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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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언니(신데렐라 언니)의 재미가 멈출 줄 모르고 수요일과 목요일을 물들이고 있다. 이 드라마에는 말 할 수 없는 중독성이 난무한다고 표현을 해도 좋을만한 유쾌함이 있어서 좋다. 드라마를 보며 불쾌할 필요도 없고, 동화 속 주인공 같은 수려한 인물들을 보며 부러워해도 되고, 그들의 묘한 어울리는 듯.. 안 어울리는 듯 한 특이한 캐릭터 속으로 빠져들 수 있게 해 준다.

바로 이 드라마에서 아주 큰 웃음과 재미를 주는 인물이 있으니 바로 은조의 친 어머니이며, 효선이의 새 어머니인 송강숙(이미숙)이 나온다. 이미숙이라는 배우 정말 소름끼칠 정도로 연기를 잘하는 배우임에 이제는 누구도 사족을 달 수 없는 이름이 되었음은 이곳에서도 보여준다. 그와 같이 연기를 하는 상대 배우인 김갑수 또한 엄청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인데, 이들이 뭉쳐서 만들어 내는 작품의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장면은 생각하면 잠을 설칠 정도로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같은 시간 바로 이전 드라마였던 사극 <추노>의 아쉬움을 어느새 말끔하게 씻어 내 준 것은 바로 신구 세력의 배우들이 전방위로 활약을 하면서다. <신데렐라 언니>에서 보여지는 문근영과 서우의 연기는 작두를 탄 것처럼 신들린 모습을 보여준다. 캐릭터 설정상 약간의 부조화는 일부러 난해함을 표현하게 묘한 분위기를 엮어 내기 위한 장치로서 쓰이며 그 재미를 더 해준다.

이미숙이 연기하는 송강숙이란 캐릭터는 구미호처럼 간악하면서도 왠지 모를 귀염성을 내포하고 있다. 구미호 같으니 아닌 구미호를 잡아먹은 듯 한 여우같은 그녀의 연기는 입을 떠억~ 벌어지게 만들며 시청자를 즐겁게 해 준다. 과연~ 이라는 말이 절로 튀어 나온다. 어떤 곳에서 그런 부분을 찾을 수 있을까?

송강숙은 둘 째 효선이가 카드로 명품들을 개념 없이 마구 사들이며, 그로 인해서 아버지인 구대성에게 회초리를 맞는 장면이 나오게 된다. 이 부분에서 등장을 한 강숙은 너무도 재밌는 상황을 연출한다. 여우.. 여우 이런 여우가 어딨을까? 할 정도로 그녀는 밉상의 행동을 보여준다. 겉으로는 아이를 위해 주는 척 '여보~ 제가 가르칠 게요', '효선이를 때리면 제가 마음이 아파요', '이렇게 예쁜 아이.. 꽃보다 예쁜 아이를 때리는 게 어딨어요'... 뭐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며 상황을 말린다.

위의 말은 이런 분위기를 낸다는 의미다. 실질적으로 이 드라마에서 보여준 그녀의 말은 '남자 친구가 있을 나이 이긴 하지만, 보면 남자 친구가 한 둘이 아닌 것 같고, 무분별하게 여러 남자 만나고 다니는 것 같기도 하고~', '소리 지르지 말아요~ 어떻게 여자가 은조처럼 성실하기만 하겠어요', '(화를 내자) 흑 너무 그러지 말아요~ 이러면 내가 고자질 한 것 같잖아요~' 식의 밉상 이야기를 한다.

이 얼마나 상황이 웃긴가! 간접적으로 이야기지만 직접적인 것 보다 더 화가 나게 만드는 멋진 스킬의 기술이 아닌가! 그래 놓고는 또 눈치를 못 챈 가장의 구대성으로 남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런 것을 알듯 구대성은 '당신은 도대체 꼬리가 몇이오?' 이렇게 눈치 챈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다시 이미숙은 이렇게 말 한다. '아이~ 아니에요~ 저 꼬리 딱 아홉 개 밖에 없어요~'라며 말을 해 박장대소하게 만들어 준다.


효선이를 혼내겠다고 하던 송강숙은 부리나케 효선의 방으로 들어온다. 그러나 이제 눈치를 챘을 터 효선이를 혼 낼 강숙이 아니다. 여기서 다시 한 번 강숙의 내공 90단 정도의 여우 스킬은 발동이 된다. '효선아~ 니가 산 것 어떻게 생겼어?'... (엄마 것도 있어)... (헉) 정말~?~.. 이 가방 있지? 너무 거해서 네 이미지를 죽일 것 같어~(능글)~ ... 잠깐만~~ (거울 있는 곳으로 후다닥)~~ ... 봐봐 이거 너무 노티나~ 이거 내가 해야겠다~ ;;~ ... (응~ 엄마 꺼 해~) ... 어머 그래~?~ (좋아서) 우리 취향이 비슷한 거 같아~ (이때다 싶어) 그래 다 가져와봐~~ ... (응~ 엄마 초록색은?)...

이런 대화에서 보듯 강숙(이미숙)은 실리를 중시하는 캐릭터다. 같지 않은 자존심 같은 것은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녀는 굳이 효선이에게 계모라는 듯 밉보여서 좋지 않은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 혼을 내기 보다는 혼을 내는 척 하면서 얻어 낼 수 있는 것을 얻어내는 실속 여우 기질을 보여준다.

강숙은 효선 뿐만 아니라 자신을 신분상 그 동안 천했던 생활을 단 한 번에 신분상승을 시켜준 인물이다. 그에게 얻을 수 있는 것은 몰래 딴 짓을 해서 얻어내는 것이 아니라, 대고 요구하는 편이고, 이런 강숙의 모습은 밉상일 것 같지만 전혀 밉지 않은 캐릭터의 해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효선(서우)이 발레단 오디션을 보러 가는데도 알아서 따라 나가주는 계모 그러나 다른 사람과의 통화에서는 자발적이긴 하지만 실리를 위한 포섭의 단계임을 드러낸다. 그러고는 발레단 오디션에 떨어진 효선이의 이야기를 은근히 남편 대성에게 말을 해서 발레단 들어가는 것을 포기하게 하는 말을 나오게 하며 멋진 스킬을 보여준다. 이런 모습은 언제나 특이한 재미를 보장해 준다.

이미숙이 연기하는 송강숙이라는 캐릭터가 워낙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그 캐릭터를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소화를 하는 이미숙은 정말 대단한 여배우다. 그녀의 섬뜩한 재미를 주는 연기력에 그저 놀랄 뿐이다. 도대체 이미숙 당신의 매력은 어디까지우? 라는 말을 하고 싶을 정도로 그녀의 연기에 빠져드는 <신데렐라 언니>고 늙은 불여우 송강숙역 이미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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