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C, 1박2일 하차 잘 결정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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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감자의 가수 김C, 1박2일의 김선생 김C가 자신이 3년 간 출연해 왔던 <1박2일>을 하차한다고 한다. 처음 기사가 나올 때에는 주변 관계자도 잘 모를 정도로 의아하며, 1박2일을 좋아하는 팬들로 부터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며 실시간 차트를 한참이나 머물고 있었다.

첫 기사에는 김C가 1박2일 마지막 촬영을 끝내고, 유학을 위한 하차를 결정했다는 부분이 나왔었다. 1박2일 마지막 촬영을 할 때에는 출연진 중에 MC강호동 빼 놓고는 아무도 모를 정도로 촬영을 임하다가, 나중에 다른 멤버들 모두가 알고는 아쉬움에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기사가 처음 나왔을 때 유학이라는 부분에서 약간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하차하려고 하는 그의 결심은 이해가 갔다.

그리고 이 기사에는 마지막 촬영을 끝냈고, 이번 월말에 방송이 되는 방송분을 통해 마지막 출연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해당 프로그램 PD의 말에 따르면 김C의 하차는 음악에 전념하고픈 의사를 존중한 결정이라고 하며, 지난해 말부터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 프로젝트로 임하려고 했던 남극 프로젝트가 무산이 되며 하차도 자연스레 결정이 되었다고 한다.

이를두고 많은 사람들은 외압설들을 들먹이며 정치적 해석을 하려고 하고, 많은 짹짹이 통신과.. 각종 여론 게시판에는 어김없이 그런 예상들과 일방적인 해석으로 그를 정치적인 희생자로 몰아가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기존의 김제동이나 윤도현 때와는 달리 김C는 오로지 음악적인 자신의 결심으로 하차를 생각하며, 의사를 밝혔던 것이었다. 하등 정치적인 외압에 하차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정치적인 해석 필요없다.
정치적인 해석을 하며 김C에 대한 시선을 가지자 그와 절친한 지인은, 이런 반응들에 대한 명확한 이야기를 해 준다. 결코 이런 시선이 김C의 결정의 순수함을 훼손시키는 것이라고 판단했는지 그는 미리 만남의 약속이 있었기에 확인을 하고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김C 1박2일 하차에 외압 없습니다. 이것이 xx일보, 이xx, 정xx 같은 xx들과 우리들의 차이죠. 그들이 우리 자리에 있었다면 이번 김C의 하차를 어떻게 애용(?) 했을지 너무도 빤합니다. 우리는 그들에 비해 참 뻔뻔하지 못합니다~" 라며 상황을 정리해 준다.

또한 "김C의 공식적인 입장은.. 홀연히 사라지고 싶다는.. 가능할 지는 저도 모르겠다는..." 의 반응을 들었다고 말한다.

말 그대로 김C는 외압이나 정치적인 문제들로 연루되어 하차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니 김C에게 있어서 이런 정치적인 외압설이 나는 것은 오히려 기분 나쁠 일 일 수도 있다. 예술을 하는 가수로서 자신의 세계에 몰입하려 하차를 결정하는데, 다른 이유를 들어서 자신을 포장하는 일들을 봤을 때 그렇게 상쾌한 기분이 들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 김C 뿐만 아니라 그의 지인들 또한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 기분 좋을 수 만은 없는 것임에는 분명할 듯하다.


김C는 직접 만나 봤을 때에도 항상 음악에 대한 고민을 해왔었다. 가수 본연의 자세를 항상 잊지않고 소중함의 뿌리는 음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에게 있어 오로지 관심은 음악이 70% 이상이었다고 보였다.

예능 프로그램을 출연하며 받는 즐거움도 있었겠지만 또한 스트레스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야기를 나누며 느끼는 감정의 흐름을 봤을 때 김C는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스스로의 자책이 심해 보였었다. 적어도 본 필자가 만난 김C의 고민은 왠지 얼굴에 강하게 흔적으로 보일 정도로 뚜렷했었다.

사실 음악을 생각하며 하루를 보내어도 아까운 시간들이 흘러가고, 그를 위한 감성의 발전들을 생각하며 움직이고, 보고, 느끼고 싶은데.. 고정이 되어버린 자신의 삶 속에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즐겁기도 하지만, 주기적으로 시간을 빼앗기는 것이기에 은근히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했을 것이다. 자신이 그리는 음악의 악상은 언제 떠오를지 모르는데도 항상 고정되어 있는 프로그램은 조금은 방해가 되었을 것이다.

유학설은 사실인지 아닌지 밝혀진 바가 명확치 않다. 하지만 그가 바라는 것은 명확히 '음악'이다. 하차를 하는데 결정적인 이유는 음악 빼놓고는 생각을 할 수가 없다. 음악을 위해서 하차하는 김C를 다른 기준으로 보면서 자아해석 하는 사람들은, 어찌보면 자신의 정치적인 불만을 이 사건과 연결해 보려는 접근법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접근법은 김C도 싫어하고, 그와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싫어할 것이다.

1박2일 하차는 현명한 선택.
무엇보다 김C는 자신의 음악적인 생활을 몰두하기 위해 큰 결정을 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성격상 다른 이미지의 프로그램이었던 1박2일을 정리한 것은 큰 결심이고 응원을 해 줘야 할 것으로 생각이 든다. 결심을 한 김C의 결정에 박수를 쳐주고 싶을 지경이다.

또 그러한데는 이유가 있기도 하다. 재미있기는 하나 재미란 것과, 하고 싶은 일의 즐거움의 차이는 클 수밖에 없다. 그는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하차한 것이다. 

그가 빠짐으로써 1박2일은 무게중심의 추를 잃어 버린 결과가 되었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브레이크 없어 보이는 망가짐의 1박2일 컨셉에서 김C는 제동을 거는 브레이크의 역할을 해왔다. 보이는 듯, 안 보이는 듯 하면서도 은근히 그의 존재는 없어서는 안 될 그런 존재로 1박2일에 있었다.


어찌보면 행동하는 멘토로서의 존재로 1박2일에 출연하는 인물이었지만, 그의 존재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 캐릭터였다. 꼭 이거하지 말아라~ 저거하지 말아라~의 시어머니 역할은 아니었지만, 유일하게 강호동을 제어할 수 있었던 출연진이기도 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그런 관계도도 조금씩 무뎌지기는 하듯 요즘은 그런 부분이 눈에서 사라지기 시작했었다. 자신이 그런 역할을 생각지도 않았지만, 자신의 성격상 기본적인 선에서 물러나는 것들에 대한 고민과 스트레스는 조금이라도 있지 않았나 싶다.

강호동의 우기기식 복불복에 시청자들도 지쳐갈 근래에는 제동을 거는 사람이 없다. 예전에는 그나마 김C의 존재가 그런 우기기를 은근히 할 수 없게 만드는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강호동이 김C의 말이나 지식들에 대해서 우러러 볼 수 있는 조건들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래서 나온 별명이 '김선생'일 가망성이 크다.

시간이 가면서 이런 부분들이 둥글게 마모가 되듯 상황이 흘러가고 김C 또한 분위기에 맞춰가야 하는 입장에서 말이 줄어들고,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되고, 점점 강호동과도 가까워지며 이런 어려움의 대상으로서 김C는 존재의 이유가 변해갔다. 이렇게 변해가면서 아주 조금이라도 무게감이 있던 1박2일은 무게의 균형을 잃으며 식상한 우기기식 복불복의 천국이 되어갔다.

김C를 봐서는 굳이 이런데 더 있어서 도움이 될 것도 없어 보인다. 그가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다. 시청자로서 바라보는 요즘의 김C의 역할이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들과의 교분으로 인해 무뎌진 것은.. 굳이 그가 계속 출연을 하는데 별 영양가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제 1박2일은 김C에게 있어서 족쇄가 될 프로그램 밖에 안 된다고 생각이 든다. 시기로 보았을 때 김C가 빠지기 가장 적합한 시점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자신이 1박2일에서 활약을 하며 재미와 함께.. 감성의 자극을 조금이라도 받을 수 있다면 계속 했겠지만 지금의 1박2일은 김C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시간죽이기 정도밖에 안 됨은 당연하다.

시간이 지나서 지나치게 자신을 향한 시선이 좋지 않게 되고, 존재감이란 부분으로 시비를 거는 일부 타 스타의 팬들은 신경쓰고 싶지 않아도 신경 쓰일 존재들로 다가올 것이다. 소리없이 기울어가는 1박2일에서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별 내용없는 인물로서 비춰지는 것은 그에게 큰 타격일 수도 있다.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이 또한 지금처럼 누구 하나를 띄워주는 프로그램의 성격으로 가고, 어정쩡한 승부를 통한 단순한 복불복 프로그램으로 지속이 된다면 김C의 성향으로 봤을 때 남아 있기는 아주 힘들다. 그의 결정은 너무도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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