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행성, 착하고 재밌지만 위험한 부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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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성이라는 프로그램은 드디어 구태의연한 폭로성토크에서 벗어난 착한 예능으로의 전환을 택했고, 그 반응은 뜨겁지는 않지만 잔잔한 반응으로 다가오고 있다.

프로그램의 진행에는 바로 전 프로그램이었던 <달콤한 밤>의 신동엽이 메인으로 진행을 하고, 공동 진행 격으로 윤종신, 길, 장항준 감독이 함께 하며 착한 예능, 공익 예능으로의 전환에 힘을 함께 하고 있기도 하다.

첫 번째 착한 예능으로서 그들은 '스타가 밥을 먹여준다' 컨셉으로 교통사고가 난 이후 고생하신 어머님에게 밥 한 끼 의미 있게 대접하고픈 아들의 사연을 받아서 찾아간 것이 그 첫 회의 모습이었고, 너무도 훈훈한 모습이었다. 이번이 두 번째 방송으로서 그들이 찾은 곳은 파키스탄 근로자들이 밀집해 있는 공장 한 켠의 공간이었다.

공익예능으로의 전환과 함께 그들이 좋은 일을 하는 것은 기준의 문제를 넘어선 칭찬을 해 줘야 한다. 그 기준점이라는 것은 생각지 않고 무조건 칭찬을 해 줘도 모자라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접근한 이번 주 문제는 바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힘든 생활에 대한 접근 이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박한 태도는 사회 문제로 대두 될 정도다.

사연을 신청한 공장 전무는 이들로 인해서 공장이 잘 되어간다는 말을 하기도 하며, 그들을 위해서 해 줄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배려를 해 준다는 것을 대놓고 이야기 하지는 않지만 눈에 보일 정도였다. 실질적으로 방송에서 나온 내용만 보더라도 결혼을 하게 되면, 3달간의 휴가를 주는 베풂을 실천하는 기업이기도 했다.

이 일이 왜 힘든가는 다른 외국인 근로 기업들을 살펴보면 알 것이다. 그들은 정해진 시간 이상으로 외국인들을 대하며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기도 하다. 내국인들의 까탈스러운 기준으로 고임금, 저노동시간을 생각해 본다면 외국인 근로자들의 저임금, 고노동 시간은 한국 기업으로서는 꽤나 입맛 나는 일 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이 상주하는 기업들은 그들을 싸고 많이 써 먹는 존재로 아는 것이 사실이다. 24시간이 하루 시간인데, 심한 곳은 16시간까지 노동력을 착취를 한다니 그들이 얼마나 힘든 생활을 하는지 아는 대목이다. 그래도 외국인 근로자들이 제대로 돈을 받을 수 있는 이런 기업은 천국이나 다름없다.

<야행성> 프로그램이 찾은 외국인 상주 근로기업과 그들의 실상과 대우를 한 번 되짚어 주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그들의 노동력도 내국인의 노동력과 같은 것이고, 그들의 복지 또한 내국인에 합당한 대우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이 사회에서 같이 생활하는 존재들로서 동등한 대우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바로 <야행성>은 그런 그늘진 곳을 찾아간 것이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약간의 문제도 있었다?
착하고, 보기 좋고, 재미도 있었던 방송이었다. 하지만 '옥에티'도 있기 마련이다. 이것을 크게 나무라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는지는 아는 것이 앞으로 프로그램이 나아갈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될 듯싶어서 언급해 보게 된다.

약간의 문제로 꼽아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파키스탄 근로자들을 위한 파티를 해 주는 방식에서 나온다. 이 문제는 그들에게 깜짝파티를 해 주기 위한 방법론이었는데, 그들이 세운 방법은 '비상벨'을 울려서 밖으로 유도하는 부분이었다. 비상벨을 울린다는 개념이 대피의 개념도 되긴 하지만, 말 그대로 비상의 의미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 작업장은 커팅이 이루어지는 곳은 다행이 아니었지만, 자칫 비상벨을 울려서 근로자를 당황 시키게 되면 어떠한 사고가 일어날지 그것은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다. 커팅작업 뿐만 아니라 화상을 입을 수 있는 곳 등 일단 다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하는 곳에서 비상벨의 의미는 최후의 의미 일 수도 있다.

너무 크게 과장해서 생각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위급 상황은 어떠한 상황조차도 가볍게 다뤄서는 안 될 의미이다. 그런데 좋은 일의 깜짝파티라고 할지라도 비상벨을 누르면서 위급 상황을 만든다는 것은 자칫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할 수도 있다. 물론 방송에서 안전하게 미리 말을 맞췄다던가 그랬다면 다행이지만, 이런 모습들이 방송에 나가면서 다시 시도를 다른 곳이나 이 프로그램에서 한다면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르는 일이다. 이것 하나쯤은 조심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계속 착한 예능으로서 발전과 유지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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