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 유재석, 뜨형멤버도 놀란 재치

728x90
월요 심야 예능 놀러와에 같은 방송사에서 방송을 하고 있는 뜨거운형제들 팀이 놀러와서 한 바탕 신나게 놀고 갔다. 생각지 못한 핫 한 아이템으로 마니아층이 생성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뜨거운 형제들' 팀이 놀러와에 나온 것은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같은 방송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일밤>의 한 코너가 이제 드디어 싹이 보이고 있는데, 마침 놀러와는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자리가 되는 프로그램으로서 뜨거운형제들을 지원해 주게 된다.

다른 방송사의 아이템도 좋으면 띄워주는 배포 있는 '놀러와'는 더욱 더 '뜨형'을 밀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획의 출연이기도 했다. 힘든 것을 나누는 것이 바로 보기 좋은 것이라고 놀러와는 동 방송사의 '뜨형'멤버를 초대해서 큰 재미를 줬다. 다소 형제들 중에 형님들 격만 많은 이야기를 해서 아쉬운 방송이긴 했지만, 그래도 화제성에서 '뜨거운 형제들' 멤버 모두가 '놀러와'에 나간다는 것은 이슈가 되었다.

뜨형에는 3대 거물(?)이자 3대 까탈쟁이들이 있다. 이 세 명의 멤버는 바로 '탁재훈', '박명수', '김구라' 이기도 하다. 세 사람은 나름대로 이 프로그램, 저 프로그램을 돌아다니며 나름대로 포지셔닝을 한 멤버들이기도 하다. 그들 나름대로 영역을 구축해 놓은 것이 있고, 자신들의 패턴이 생기는 진행자들로서 이들이 한꺼번에 모여서 서로 핏대를 세우며 말하면 통제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뭐 서로 잘났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색깔에 맞춰서 행동을 하고 말을 하다보면 어떤 진행자도 이들을 막아세워 조율을 하긴 매우 버거운 일이 될 것이다. 이번 놀러와도 그랬다. 만약 유재석이 아니었다면 난장판도 이런 난장판이 없을 것처럼 진행이 되었다. 그나마 유재석의 진행이 빛을 발휘해 세 사람의 까탈스러운 입맛을 맞춰가며 끝까지 마감한 것은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또 그처럼 대단한 일도 없을 것이다.

유재석은 확실히 달랐다. 탁재훈은 성향이 말을 받아서 재미있게 요리를 하는 편인지라 스스로 먼저 나서서 말을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박명수와 김구라는 다르다. 그들은 생각난 것을 다 말하고 서로 얘기하다가 말이 안 맞으면 마구 물고 뜯는 것처럼 방송이 되어가는 듯 진행이 된다. 방송의 특징이라고 하지만 이를 컨트롤 하기는 스스로 자제를 하지 않는 한 힘든 것인데.. 유재석은 이를 너무도 능숙하게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유재석의 요리 솜씨?
역시나 말을 하며 옥신각신 나누는 화기애애한(?) 말들 속에 정신은 없어지고 만다. 박명수가 한참 이야기를 하다가 스스로 뻘쭘해지자 갑자기 탁재훈에게 이럴 때 웃어줘야 하는 거 아니냐? 라며 툭 뱉자, 탁재훈은 그것을 안 받아주고 웃을 수 있어야 웃는 거 아닙니까? 라며 툭탁거린다.

그러자 유재석. 자~! 100분 토론 웃음에 대하여 얘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라며 갑자기 100분 토론에 나오는 멘트를 하며 큰 웃음을 만들어 준다. 정해져 있지 않은 갑작스러운 이 멘트에 뜨형 멤버들인 젊은피들은 박수를 치며 대단함에 존경을 하듯 반응을 한다. 실제로 시청자인 나 또한 이 부분에서 깜짝 놀라며 웃을 수밖에 없었다.

또 이어지는 멘트와 이야기 속에 진상형제를 뽑는 부분이 나오게 된다. 여기서 또 박명수와 탁재훈은 툭탁거리며 의견이 부딪친다. 박명수는 '미래를 위해 진상을 묵인하자', 탁재훈은 '미래를 위해 진상을 밝히자' 라며 또 엉뚱한 말로 툭탁거린다.

다시 한 번 유재석이 100분 토론 멘트로 상황을 정리하는 기지를 발휘한다.

이런 재치를 가진 유재석도 '포장의 달인'으로서 상황을 유하게 만들지만, 생리에 안 맞는 포장에 김구라는 차라리 (난) 포장을 하지마~ 라고 버럭 거리며 '우리를 그냥 검은 봉지에 담아' 라고 하며 큰 웃음을 준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지를 좋게 포장을 해서 웃기기를 바란다지만, 김구라는 자신과 박명수을 놓고 봤을 때 포장보다는 그냥 버럭 거리고 욕먹는 그대로 남아도 좋다는 반응이었을 것이다.

유재석은 일단 말이 어느 정도 맞추어진 세 명의 맏형들 격인 사람들에게 뜨형의 홍보 부분과 말을 맡긴 듯 서로 말을 주고받으며 균형을 맞추어 나아간다. 세 명이 전부 한 성격하는 사람들이고, 말도 좀 강한 편이고, 행동도 과한 편이지만, 유재석은 그런 세 명을 아주 편하게 대하며 이야기를 하며 누구 하나에게 쏠리는 토크를 진행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가 보여준 순간의 엄청난 재치였던 100분 토론 멘트를 통한 상황 정리는, '뜨형' 멤버 모두를 놀라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두 손을 치켜 올리며 대단하다고 하는 한상진과 쌈디, 이기광의 모습에서 그들이 유재석을 보며 놀라는 부분은 명확하게 보이기도 했다.

* 여러분들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