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 계약해지, MBC의 현명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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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 도사가 오랜 시간동안 어느 정도 인기를 끌며, <황금어장>이라는 대 울타리 이미지에서도 벗어난 인기를 얻었었다. 어느새 황금어장 보다는 '무릎팍 도사'라는 말이 더 빨리나올 정도로 유명세를 떨친 것은 많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한 가운데 무릎팍도사 제작을 맡고 있는 외주제작사 '디초콜릿'에 MBC가 계약해지를 하고 나선 것.

항상 호시절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 해 주듯 시간이 가면서 점점 게스트의 섭외 한계에 부딪치기도 하고, 매번 같은 식의 진행으로 인해서 식상해 지는 부분도 동시에 생겨났다. 가면 갈수록 매번 같은 시스템에 명확히 고민 같지 않은 고민을 등에 업고 오는 스타들은 사실 고민보다는 홍보를 위한 출연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무릎팍도사에 요즘 나오는 게스트들은 갑자기 나오는 확률 보다는 어떤 작품이 나오기 전에 자신에게 있던 오해를 풀고자 나오는데, 그 고민이라는 것은 별 걱정이 없는 옛 아팠던 기억임은 시청자가 더 빨리 알아낸다. 심지어 그들의 고민은 다른 곳에서 들어서 아는 경우도 허다할 정도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무릎팍이 초대 게스트의 고민은 상투적으로 풀어내는 부분을 보여주면서 특별할 것 없는 일반 예능으로 남는다는 단점이 생기기 시작했다.

MBC로서는 외주 제작사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프로그램의 의미는 보다 효과적인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서 간소화 하는 작업을 위해서라도 선택을 했을 것이다. 기존의 PD와 방송 작가진들이 얼굴과 머리를 맞대고 제작하던 때 틀 안에 갇혀서 창조적이지 못하게 발전하는 것들에 대한 거부로서도 자체 제작뿐만이 아닌 외주 제작을 선택한 것은 비단 MBC 뿐만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제 자체 제작을 하는 편이 오히려 그들만의 예능 철학을 더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는 것이 이번 움직임의 시발점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외주 제작을 하면서 편했던 것은 자신들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부분을 다 해주었기 때문이다. 홍보 또한 마찬가지의 분류일 것이다.

사람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고, 그만큼 복잡했기에 간소화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의 변화가 가져온 것은 어찌 보면 새로움을 갈망하는 부분에서도 외주제작을 선택한 것인데, 이제는 결코 창의적인 부분을 기대할 수 없는 부분까지 이르게 된 것에 방송사로서는 고민에 고민거리로 남았을 것이다.

그 결과일까? MBC는 외주제작 프로그램을 이제 거의 완벽하게 정리를 하려 하는 말이 나돌고 있다. 한참 인기를 끌기는 했지만, 강호동이 대표적인 이미지로 잡힌 '무릎팍도사'를 어느 정도 손해를 입을 각오를 하고 외주제작사인 '디초콜릿이앤티에프'에 계약해지를 시사 한 것이다.


강호동이 속해 있는 소속사인 '디초콜릿'은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일지 모르지만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기에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모르는 듯하다. 내실 있게 운영이 되었던 회사였다면 이런 기사들이 나면서 대응이 신속했을 터이지만, 여러모로 알려지듯 현재 '디초콜릿'의 운영 상태는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무릎팍도사'의 실제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강호동이 이번 해지 고시로 자신의 선택보다는 소속사의 파워 게임으로 하차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말이 많은 편이다. 강호동 뿐만이 아니고 우승민 또한 같은 소속사이기에 계약해지와 함께 모두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나아가 무릎팍이 없어지는 경우까지도 생길 수가 있다.

MBC로서는 어떠한 경우에서 외주제작사가 힘으로 상황을 몰아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런 결정을 한 것은, 힘들지만 매우 잘한 선택으로 보인다. 어느 틈에 외주 제작사들의 힘에 방송사가 휘둘리며 방송물이 혼탁해진 것도 사실이기에 이번 결정은 많은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생각대로 진행이 되면 MBC는 외주제작사에서 만들어내는 예능들은 거의 사라진다. 특히나 다른 방송사 보다 MBC가 외주에 대한 압박에서 자유로웠지만 확실히 이번 일로 더욱 MBC의 색을 다시 입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게 되며 예전 같았다면 당장 파워게임에 들어가야 할 디초콜릿은 상황을 지켜보며 예의주시 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모든 상황은 그들에게 그렇게 좋지 못한 상황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대고 소속 연예인을 빼지도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해지하는 입장의 방송사는 이미 결정이 되어 일정 부분의 손해까지 생각하고 있는데, 외주제작사가 힘을 쓰려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강호동 또한 자신의 인기에 한 축을 담담하고 있는 '무릎팍도사'를 쉽게 놓지 못 할 것이다. 개인의 선택에서도 결코 놓지 못 할 것인데, 어떻게 스스로 정리할 수 있겠는가?! 만약 강호동이 잘못되어서 '무릎팍도사'를 손에서 놓는다면 그의 인기에서 상당 부분을 잃는 결과가 될 것은 뻔하다. 전체적으로 균열이 보이고 있는 인기 노선에 만약 무릎팍을 하차한다면 분명 엄청나게 큰 손해일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단지 무릎팍 하차가 끝이 아닌, 다른 프로그램의 인기도까지 영향을 미치는 결과는 당연할 것이다. 강호동도 그렇고, 현 소속사인 '디초콜릿'도 이번 외주제작 부분에 대한 해지를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됐다. 저항을 하는 의미에서 하차를 결정해도 MBC로서는 그렇게 큰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여러 생각의 정리로 분명해졌을 것이다. 올바른 판단의 계약해지로 남을 것 같다. 무릎팍이 없는 곳은 신생 프로그램이나 기존 프로그램으로 대체할 수 있으니 자유로움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며 외주제작사의 잘못된 파워에 방송사가 자유로워 질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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