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제전 중 빼놓지 말고 봐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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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세계대백제전이 열리는 곳 공주를 다녀왔는데요. 지난 포스팅에서는 대백제전 중 공연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해 봤는데요. 다시 한 번 보자면 '사비미르'와 '사마이야기'에 대한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기억력은 보신분이라면 저보다 잘 기억하실 것 같습니다.

세계대백제전은 변함없이 9월 18일 부터 10월 17일 까지 열리는데요. 제가 미리 둘러 본 여러 장면들, 그리고 그 연습 장면으로 힘을 쏟은 많은 배우들과 무용수 그리고 공연을 보시면 좋을 것 입니다. 그리고 이번 시간에는 사라져 버렸던.. 아니 다시 새롭고 유용하게 부활시킨 민속놀이와 전시관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해 볼게요. 이것만 찾아봐도 보람 좀 느끼실 것 같습니다.

특히 그 유례만 있었지, 실생활에서 하지 않았던 민속놀이. 사라져 버려서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전통 놀이의 부활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하다고 여겨집니다. 제가 찾은 곳에서 알려주시던 민속놀이는 두 가지였습니다. 바로 '저포놀이'와 '쌍륙놀이' 이었는데요. 놀이라는 말을 빼면 그 놀이의 뜻과 방법들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모르죠 ㅋㅋ 그래서 찾아보고 들은 것을 옮겨봅니다.

우선 쌍륙 놀이를 한 번 보실 텐데요. 이 놀이를 위해서 맘씨 고운 아이들이 정말 아이들답고 순수하게 민속놀이를 하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아~~ 도대체 쌍륙 놀이가 뭐냐고요?

원론적인 것은 사전의 힘을 좀 받겠습니다. ㅋ

쌍륙(雙六) : 한국 전통 민속놀이
2개의 주사위를 던져 나오는 사위대로 말을 써서 먼저 궁에 들여보내는 놀이. 다듬은 나무 말을 쥐고 논다고 하여 악삭이라고도 했다. 중국에서 전래되어 백제시대에 널리 행해졌다. 쌍륙은 말이 하나만 있으면 지고 2개 이상 있으면 살 수 있다. 쌍륙은 쌍륙판과 말, 2개의 주사위를 가지고 논다. 주사위는 투자라고 부르며 상아를 정육면체로 깎아서 만든다.

쌍륙판에는 1~6의 숫자가 4개 그려져 있다. 놀이방법은 편을 갈라서 쌍륙판을 가운데 놓고 검은 말과 흰 말을 각각 16개씩 쥔다. 그런 다음 말들을 배치하여 전진과 후퇴를 하면서 겨룬다. 어찌 보면 윷놀이와 비슷해 보인다. 검은 말들을 자기 앞 오른쪽의 1자를 쓴 금 안에 2개, 5자 금 안에는 3개, 6에는 6개로 전부 11개를 세운다.


상대편도 마찬가지로 배치한다. 이렇게 배치된 말들은 양편이 번갈아 가면서 던지는 주사위 숫자에 따라서 움직인다. 상대편이 숫자를 쓰지 않은 넓은 공간에 주사위를 던지는데 말의 진행은 전적으로 주사위 던지기에 의해 결정된다.


말판을 잘 움직여야 이기므로 옛 기록에는 쌍륙을 군사들을 움직여서 싸우는 전법이라고까지 했다. 우리나라의 쌍륙은 일본에도 전해져 일본의 쌍륙인 스고로쿠가 되었다고 한다. (딱딱한 말 여기서 끊어요)

이날 들은 이야기 중에는 원래는 쌍륙판에 원이 양쪽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말을 한 것 같네요.


위에 보시는 이미지는 저포놀이를 할 수 있는 저포판입니다. 이것은 쌍륙판 보다 척 봐도 엄청나게 복잡해 보이는 면을 보여주죠. 특징은 자세히 보시면 알겠지만 빨간 윷가락 같은 것이 다섯 개라는 것을 알겠죠.


저포 놀이도 알아봐야 겠죠? ^^

저포란? 나무로 만든 주사위를 던져서 승부를 겨루는 놀이입니다. 이곳에서는 윷가락처럼 생긴 것을 던졌습니다. 원래는 주사위 놀이로서 중국 한대 이후 전해졌는데요. 다섯 개의 주사위를 사용한 데서 5木의 명칭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바둑판처럼 생겼죠? ^^ 항간에는 이 놀이에서 윷놀이가 파생이 되었다고 하는 설도 있는데요. 그것은 확인 된 것이 아니니 그냥 그런 설이 있다는 것만 아시면 되겠네요.

그에 비해 윷놀이는 조선후기 뛰어난 문학가였던 유득공이 "사희(柶戱)는 저포의 종류이나, 그렇다고 저포라고 할 수 없다" 고 한 것처럼 저포와는 구별되는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저포는 주사위 같은 것을 나무로 만들어 던져서 그 사위로 승부를 가리는 것으로, 원래 중국 전래의 놀이라죠.


위에 앉아 있는 예쁜 아이가 가락을 휙~ 잡아 던져서 나온 것의 결과로 이동을 하게 되더군요. 이 놀이를 익히기 위해서 아이들도 3개월여를 배웠다고 하니 이 놀이가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노느냐고 수고한 아이들이여~ 놀아라~ 펄쩍 뛰어라~ 줄에 걸리면 또 뛰면 되느니~ 원 없이 뛰어 놀아라~^^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아니)... 노세 노세 어려서 노세~ 나이드시면 더 잘 노느니~ ^^ 

정말 아이들의 순수한 웃음은 보약이더군요.


신나게 유년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아이들과의 시간이 끝나고 충남의 역사와 문화를 볼 수 있는 '충남 역사문화 박물관'을 구경했답니다. 이곳도 세계대백제전을 찾아보신 분이라면 틈을 내서 가 볼 만한 곳입니다. 선사시대 부터 조선시대 까지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중요한 곳이니 반드시 보셔야 하겠죠.


충남 역사박물관에 가면 문화재 등을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문화재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다양한 종류의 물품들을 많이 볼 수가 있지요.


꽃처럼 생긴 '은잔' 입니다. 멀리서 보면 무슨 장식처럼 보이기도 하겠지만 은잔과 받침은 정말 꽃 모양 그대로였습니다. 백제인들의 문화지만 정말 감성적인 세공이 눈에 번쩍 뜨이지요. 이것 말고도 금제장식이나 금동관 등의 세공은 화려함 그 자체이니 표현으로 하자면 아름다움 일 것 같습니다.


이곳에 가시면 충청도의 유래를 자세히 알 수가 있습니다. 조선이후 행정구역 개편현황도 보실 수 있겠지요. 충청도의 유래에서 특이한 것은 충은 충주요.. 청은 청주를 뜻하는 것을 안다면 새로운 놀라움 하나는 발견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위에 한문을 보시면 알겠지만 교지(敎旨) 입니다. 가르칠 교, 뜻 지. 그 옛날 교지는 이렇게도 생겼습니다. 밑에도 보시면 알겠지만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담아온 교지는 송상기를 충청도 관찰사 겸 병마수군절도사에 임명한 교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1708년의 교지임을 알 수 있었답니다.

이곳에는 과거시험 답안지도 볼 수 있고요.. 주례서, 은감(형옥소처분기), 도류안(귀양 보낼 죄인의 이름을 기록한 문서) 등을 볼 수가 있습니다. 수많은 고문서들을 볼 수 있는 기회로서 역사박물관은 의미 깊은 곳이죠.


미니어처로 잘도 표현해 놓았습니다. ㅎ 너무 예뻐서 카메라로 안담아 올 수가 없었다지요.

역사박물관에 가시게 되면 여유 있게 둘러보시는 것이 좋을 듯해요. 충청도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곳이 충절과 선비정신이 가득한 곳이란 것도 아실 테고, 기호학파와 호서예학을 하는 곳임도 알 테고, 충청인들의 역사적 삶을 보실 수 있을 테고, 무형문화재는 어떤 것이 있는 것을 아실 테고.. 테고.. 테고~ 

아무튼 그 많은 지식과 놀이문화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듭니다. 가족이 뭉쳐서 가도 교육적인 측면과 가벼운 나들이 그 모두를 만족시켜주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여행길 이었습니다. 초행이었지만 왠지 반가운 곳의 문화와 놀이, 그리고 역사였습니다. 다음에 또 가고 싶어지는데요 ^^ 충남 공주에서 열리는 세계대백제전의 성공을 기원해 봅니다.

세계대백제전 궁금증 해소 홈페이지 링크 : http://www.baekje.org/

* 여러분들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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