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녀 황정음, 어이없는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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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어이없는 마케팅을 다 보겠다. 지난 하루 탑텐이슈에 자랑스레 올라가 있던 교통사고 현장의 모습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이 화제가 되었는데,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혹시 이 블랙박스의 영상 주인공이 황정음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던지고 있다. 그러나 이 말은 현재 사실처럼 보이고, 그 사실 같은 일은 좀 어이가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블랙박스 영상이란 것이 기록이 되면서 인터넷이나 동호회에 자동으로 올라가는 것도 아니요. 본인의 의지만으로 기록 영상을 보관할 수 있음에도 이 영상이 버젓이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졌다는 것은 뭔가 우습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영상의 내용이 참으로 코미디 저리 가라고 하는 리얼리티를 제공하고 있어 피식하는 웃음이 나올 정도다.

사실 이 영상 안의 내용은 오토바이가 사고를 당해서 넘어져 있는 부분부터 시작한다. 자동차 앞의 마크 장식이 벤츠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블랙박스 영상은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고, 넘어진 사고 오토바이에 다가서는 이 차량의 여성 운전자가 보인다. 선글라스를 쓴 여성은 사고를 당한 오토바이 운전자를 일으켜 세우며, 주변 또 한 명의 여성에게 도움을 받아 같이 일으켜 세워주는 장면이 찍혀 있다. 그리고는 다시 자신의 차로 돌아오는 장면이다.

일단 내용면에서는 선행으로서 칭찬을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찍은 것도 아니고 자신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올렸다는 것 자체는 다분히 선행을 알리고픈 마음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그 선행이 보여지길 원하는 선행 같아서 마음이 씁쓸할 수밖에 없다.

'한 손이 하는 선행을 다른 손이 알지 못하게 하라'고 하는 말은 온데 간데없이 '한 손이 하면, 다른 손은 그 선행을 적극 홍보하라'라고 하듯 황정음으로 보이는 여성은 그렇게 세간의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그렇다면 왜 그 여성 운전자가 '황정음'이라고 생각할까?

그것은 바로 벤츠 차량 안쪽 유리창에 비춰진 대본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하얗게 보이는 A4용지의 인쇄물 정도로 생각했지만, 그 선행을 본 네티즌들이 자이언트 로고와 닮지 않았냐? 라는 의문에서 '그렇다', '아니다'라는 말이 오가며 사실 쪽으로 무게가 더해졌다. 그래서 영상을 본 필자가 캡쳐해서 돌려놓고 보니 '자이언트' 대본이 맞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리창에 비춰진 모습은 거꾸로 뒤집힌 모습이어서 좌우를 바꾸고, 이미지를 뒤집어서 보니 확연히 자이언트 대본임을 알게 되었다. 더군다나 네티즌들은 황정음 차가 흰색 벤츠라는 것을 아는 이들의 제보를 통해서 알았고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한 잘난체의 홍보 마케팅을 위한 자신이 올린 영상이라고 의심이 되면서 그 순수성에 대해서 욕을 먹게 되는 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선행은 말 그대로 선행에서 그쳐야 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선행을 하고 나서 자신이 선행을 했다고 자랑을 하고 다닌다는 것은 그 순수성이 다분히 의도된 선행이었다는 부분이 걸리는 것이고, 욕을 먹게 되는 점이다.

내가 넘어졌는데, 일으켜 세워주고 가는 사람은 고맙지만, 다른 자리에 가서 자신이 나를 일으켜 줬다고 자랑하고 다닌다면 그처럼 보기 싫은 일도 없을 것이다. 경우가 다를 수도 있지만, 만약 꼭 도움을 필요로 하는 힘없는 사람에게 있어 순수성이 보장되지 않은 선행은 받지 않음보다 낫다라는 말을 자주 듣고는 하는데 이번 일이 그런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된다.

해당 영상의 여성 운전자는 혹시나 다른 사람이 자신을 알아보지 않을까 해서 한쪽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자신의 차로 돌아오는 모습이 찍혀 있다.


더군다나 많은 이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일 수밖에 없는 것은 이 일이 같은 소속사의 입막음용 덮어주기 유출 동영상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짙게 들기 때문이다.

이 동영상은 올 해 10월 07일자 동영상이다. 시간이 흐른 후에 갑자기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점도 그렇거니와 하필 이때 '남녀공학'의 '열혈강호'와 '가온누리'가 음주 파문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때라는 점이다. 우연의 일치라고는 하지만 같은 소속사의 연관성 때문이라도 더욱 의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자이언트' 대본이 더 황정음이라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는 듯하다.

아니라면 참으로 좋겠지만, 만약 황정음의 차량의 블랙박스 동영상이 사실이라면 이처럼 속 보이는 입막음용 유출 동영상도 없을 것이다. 고의적으로 화제를 벤츠녀로 돌려놓고, 그 벤츠녀가 황정음이니 칭찬해 달라고 하는 초등학생 보다 못한 아이디어를 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어이없는 일인지 그들은 모를 것이다.

잠깐이라도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려놓고, '남녀공학'에게 몰린 시선이 분산이 되길 원했던 모종의 유출 동영상이라면 그들은 더 큰 비난을 받아도 모자람이 없을 듯하다. '자이언트 대본'과 '황정음과 비슷한 외모', '갑작스런 벤츠녀 언론 플레이'는 다분히 고의적인 마케팅이라고 봐야 할 근거와 연관성들이 있다. 거기에 엉뚱한 마케팅으로 화제를 돌려 '남녀공학' 논란을 잠재우려 했던 것은 소속사의 매우 저속한 마케팅임을 알아야 할 듯하다. 

[어제는 국가적인 애도일이 되어 글을 발행하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등수 팡팡 떨어져도 어쩔 수 없지요^^ 오늘부터 다시 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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