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중심 김장훈, 김현식 가상 조인트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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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이 MBC <쇼 음악중심> 무대에서 가상의 조인트 콘서트 무대를 가졌다. 이 무대는 고인이 된 김현식을 위한 무대로, 김장훈이 자신을 위해 마련한 자리에 영상으로 출연을 한 의미 있는 무대이기도 했다. 김장훈은 무대에 서서 사촌형인 김현식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그의 생전 노래였던 '비처럼 음악처럼'을 목 놓아 부르며 형의 생각에 잠겼다.

이 무대는 김현식을 조금이라도 알 사람이라면 생전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으로 나마 등장하며 음악이 나온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 할 것으로 생각이 든다. 그를 그리는 영상과 음악만이 나왔다면 상황은 그렇게 극적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김장훈이 故김현식을 위한 20주기 트리뷰트 음반을 발매하고 각종 무대를 통해서 자신의 음악이 아닌 트리뷰트 음반으로 활동을 함에 생전 다하지 못한 그리움의 무대를 가진 것은 충분히 감동을 주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김현식은 1990년 간경화로 아까운 생을 마감했다. 그를 그리는 음악인들은 그의 사망을 도저히 믿지 못하며 슬픔에 잠기기도 했다. 또한 그의 동료뿐만이 아닌, 그를 진정 사랑하고, 그의 음악을 사랑했던 많은 사람들은 같이 큰 상심에 잠겼다. 그의 사망은 도저히 믿기지 않는 충격의 사건으로 남는다. 또한 그를 그리는 많은 사람들의 요구와 그가 작업을 하고 미처 발매하지 못했던 음반은 사망 후에 6집으로 발매가 되며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가요계에 가장 큰 슬픔과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은 바로 김현식의 사망이었고, 그와 가장 가까웠던 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슬픔에 잠겼다. '김종진', '전태관', '장기호', '유재하', '김현식'이 주축이 되어 시작을 했던 '봄여름가을겨울'은 현재 '전태관과 김종진'이 남았지만 그들은 아직도 최고의 가수로 '김현식'을 뽑기에 주저함이 없다고 기억을 한다.

김현식의 음악을 그리는 이들은 김장훈 뿐만이 아니었다. 이보다 바로 먼저 기억되는 것은 MBC 황금어장 내 <라디오스타>에서 그를 기억하는 헌정 방송을 해서 당시 큰 감동을 주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를 기억할 수 있는 방송을 SBS에서 특집으로 방송을 해서 가슴 짠하게 만들어 줬었다.


하지만 <쇼 음악중심>에서 김장훈이 김현식을 그리며 헌정 앨범을 낸 곡 중에 한 곡인 '비처럼 음악처럼'을 부르는 때에 김현식이 영상으로 나올 것은 전혀 생각을 하지 못하는 깜짝 무대였고, 정말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기획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을 수 없는 매우 좋은 무대였다고 평하고 싶다.

세모 모형의 유리에는 음악의 제목처럼 비가 내리는 모습이었다. 김장훈은 김현식을 기억하며 애절하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고, 중간 부분의 파트부터는 김현식이 생전 무대에서 부르던 노래 영상이 비가 내리던 유리에 투사가 되며 합동 무대가 되었다.

김장훈은 이 장면에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안쓰러운 마음을 가지게 했다. 생전의 형을 못 잊어서 그리워하는 동생의 마음이 너무나도 진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김장훈은 김현식의 생전 영상에서 힘 있게 뿜어 나오는 노래에 그만 감정이 격해짐을 느끼고 잠깐 노래를 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지금까지 김장훈이 보여준 무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의 얼굴 표정이라는 것은 작게 캡처된 사진으로도 확인이 될 정도로 아픈 마음을 보여주는 듯했다. 김장훈은 자신이 가수가 되기까지 가장 큰 영향을 준 가수로 김현식을 뽑는데 주저함이 없었고, 우상이었다고 항상 말을 하고 다닌다. 김현식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로 항상 그리워하는 이가 있다면 바로 김장훈을 뽑을 듯하다.

그런 김장훈이 꼭 같이 서보고 오래 활동을 해 보고 싶었던 우상의 존재 김현식과 함께 무대를 설 수 없었던 것은 오랜 갈증으로 남았던 기억일 것이다. 그런데 같은 무대라니! 그가 울컥하지 않을 수 없는 무대였을 것이다. 그의 표정으로만 봐도 알 정도였다.

본 필자 또한 김현식의 애잔하고 감성 깊은 음악을 기억한다. 그의 대표곡이 된, 그리고 김장훈이 불렀던 '비처럼 음악처럼'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추천을 하고픈 노래들은 수없이 많다. 그 중에 꼭 들어보라고 하고 싶은 곡이 있다면 '내 사랑 내 곁에', '이별의 종착역', '사랑 사랑 사랑', '추억만들기', '한국사람', '거울이 되어', '향기없는 꽃', '넋두리', '언제나 그대 내곁에', '변덕쟁이', '바람인줄 알았는데'를 꼭 들어보라고 하고 싶다.

이번 <쇼 음악중심>에서 마련된 故김현식의 생전 영상과 김장훈의 한 무대는 충분한 감동을 주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김장훈의 슬픔어린 억지로 참아내는 울음은 겉으로 흘러내리지는 않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까지 적시는 눈물이었음을 아는 무대였다. 칭찬해 주고픈 무대였다.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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