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4. 10. 28. 07:00
가수 신해철이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러나 그가 떠났다는 것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은 감출 수가 없다. 떠나 보내기엔 마음속에 그가 너무 깊숙이 자리해 있기 때문이다. 그의 존재감은 어떤 면에서도 대단했다. 가요계에선 실험적인 음악을 통해 팬을 흡수했고, 라디오에선 엄청난 카리스마로 마왕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활동을 한동안 하지 않았어도 그의 이미지는 항상 강렬했다. 앨범을 발표하지 않는 휴식기에도 그는 시사 프로그램 등에 나섰고, 세상 사람들이 외면하는 주제에도 관심을 가지며 쓴소리를 곧잘 날리기도 했다. 때로는 그 방향성이 대중과 맞지 않아 생기는 마찰도 있었으나, 그것은 소통에서 일어나는 작은 마찰이었을 뿐. 접점이 계속 빗나가지는 않았다. 신해철은 솔직했고, 자기 생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