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국내여행 바람나그네 2011. 1. 25. 06:20
우도에 고립된 2010년 마지막 날과, 그 첫 날은 많은 추억이 있습니다. 세차게 몰아치던 수평의 눈발들. 머리털 다 빠질 정도의 세찬 바람은 절대 우도를 잊지 못하게 할 중요 기억이 되고 있습니다. 얼마나 칼바람이던지, 피부 속 깊게 찔러대는 추위는 그 어느 칼바람보다 억세고 강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네요. 제가 서울과 경기 그리고 충북에서 맞아 본 바람들의 기억이 조금 있는데요. 우도의 바람은 감히 따르지 못 할 범주의 그것이었습니다. 보통 우리네 하는 말 있잖습니까? 바람에 날아가겠다고 말이죠. 거짓말 안 보태서 날아가지는 않지만 몸이 휘청휘청 하는 정도의 바람이라면 어느 정도 세기의 바람인지 아실 것 같습니다. 유난히 제가 몸무게가 안 나가서 저만 흔들리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저 보다도 훨씬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