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8. 11. 15. 13:11
방송인들끼리 먹고, 여행하고, 게임하고, 수다 떠는 예능이 대다수인 상황에 시민을 일일이 찾아 나선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착한 예능으로 불릴 만했다. 일반 시민을 만나 예능이 얼마나 웃길 수 있을까? 하며, 이 프로그램을 봤다면 대부분 다른 채널로 발길을 돌렸겠지만, 우리 사는 주변의 사람들을 비쳐준 덕분인지 크게 웃기지 않았어도 시청자의 반응은 좋았다. 예능이라면 웃기는 것이 1차 목표여야 하지만, 시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려 한 기획을 시청자가 알았기에 웃겨 달라는 보챔도 없었다. 그렇다고 안 웃긴 것도 아니었다. 방송 문법을 잘 아는 시민은 그에 맞춰 소소한 웃음을 줬고, 방송 문법을 아예 모르는 시민은 그 나름대로 독특한 재미를 줘 푸근한 방송이 될 수 있었다. 시민의 곁으로 직접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