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박명수의 YOLO. 룰 파괴는 아니어도 게임 재미는 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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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욜로 라이프(YOLO: You Only Live Once) 히든카드 전쟁은 누구에겐 손에 땀을 쥐는 게임이었고, 누구에겐 장난 가득한 게임으로 남을 뻔했다.

제작진이 기획의도에 맞춰 의미를 살리지 않았다면 자칫 정준하가 말했듯, ‘의상한 형제2’가 될 뻔했던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게임성을 헤치는 활약을 한 멤버 박명수 때문에 더 재밌게 살릴 수 있는 특집은 급히 마무리하는 선에서 끝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박명수는 한 번뿐인 인생, 남을 위해 희생하지 않고 현재 자신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소비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취지에 맞게 성실히 보였다. 그러나 이 게임은 다른 멤버도 같이 하는 게임이었기에 자신만의 욜로 라이프를 추구하는 모습이 분위기를 깨는 요소로 남았다.

누군가에게 독박을 씌우는 게임이기에 크게 돈을 써 압박하는 것은 룰 위반이 아니다. 그러나 이어지는 다른 멤버의 재미를 위해서는 최소한의 여유를 줬어야 하는데, 매번 최대치의 돈을 써 다음 멤버의 자유도를 망쳐 웃음을 빼앗았다.

박명수가 자신의 YOLO를 위해 쓴 돈은 총 502만원 한도에 2,590,200원이었다. 중고 오토바이 구입과 장인/장모 꽃 선물 구매 비용, 호텔 식사 비용, 보약 비용 등 절반에 해당하는 비용을 혼자 즐겼다.

문제는 이렇게 초반 즐기는 이들이 크게 지르게 되니 후에 쓰는 멤버는 계속해서 마음고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박명수와 양세형이 크게 지르면 마지못해 유재석과 하하가 지르고, 조율하기 힘든 정준하는 계속해서 YOLO를 즐기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점은 문제.

욜로 라이프를 얼마나 만족하며 즐겼는가? 를 따져봐도 한도액에 비교적 제한이 없던 박명수와 양세형은 하고 싶은 욜로를 즐겼지만, 후반에 해당하는 유재석-하하-정준하는 돈 걱정을 하는 신세가 돼 보기 안타까웠다.

다행인 것은 이 경비가 지각비를 모아 놓은 통장에서 사용됐다는 점. 그래서 박명수의 일방적 욜로 라이프가 용서받을 수 있었다. 만약 안 그랬다면 방송 후 비판을 피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무한도전> 제작진이 마무리를 잘한 것은 그들이 사용한 욜로 라이프의 소비 물건을 마음껏 쉬지 못한 이들에게 돌려서이다.

박명수가 소비한 중고 스쿠터는 다시 새 제품으로 구매해 욜로 라이프를 즐기지 못한 이들에게 돌리려 하고 있고, 정준하의 드론과 유재석의 피규어 등을 쉬지 못한 이에게 돌리려 하고 있다.


또한, 자전거, 레스토랑 가족 식사권, 건강보조식품, 취업 준비용 헤어 이용권 등을 추첨해 나눈다는 계획이다.

박명수의 게임을 이해하는 능력 부족은 재미를 일정 부분 빼앗았지만, 또 나름 재미있었고, 마무리하는 모습 또한 아름다워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다만 아쉬운 건 <무한도전> 전체 멤버가 고른 욜로 라이프를 즐기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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