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 생명의 단비 내리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09. 12. 1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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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첫 회 에서도 많은 화제를 일으키고 시청자들 대부분에게 많은 칭찬을 들은 '단비'가 그 응원에 부응하듯 방송 2회만에 단비가 내리는 우물을 파는데 성공한 것은 참으로 감동적이고 뭉클했다. 일밤 '단비' 팀은 안 좋은 상황에서도 현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며 그들의 힘든 생활에 도움을 주고 싶어서 간단한 방법 먼저 시작을 하는 모습이 좋았다.
현지 아프리카 주민들도 아마 소문으로 우물을 파 주겠다는 자기들 보다 잘 사는 나라에서 온 손님들에게 많은 기대를 했을 것이다. 그들은 온 희망을 '단비'팀에게 걸듯 큰 환영을 보내는 모습은 바로 그들의 절박함이 묻어나는 듯 했다. 그냥 놀러오거나 구호 물품 나눠주러 오는 사람들은 잠시 좋은 객들일지 모르나 자신들이 살아가는 중요 수단인 깨끗한 물을 나오게 해 주는 우물을 파주는 사람들인데 얼마나 좋았겠는가!
그들은 돈이 없어서 제대로 먹지도 씻지도 못하고, 그로 인해 많은 병들로 죽어가야만 하는 입장에서 '단비'팀은 그야말로 단비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자기들 대신 흙을 파서 살 수 있는 돈을 버는 일에 같이하고, 미리 약속 되어 있던 중장비를 이용한 굴착으로 우물을 내는 일에 좋았을 것이다. 그래서 손님 대접 중에도 제일 좋은 대접을 하는 모습을 보여 준 데서 조금 놀랍기도 했다.
화면에서 보듯 동물이 먹는 물을 사람이 같이 먹다 보니 각종 병균 가득한 물로 해갈을 하는 사람이 죽어 가야만 한다. 그들에게 있어서 물은 삶 자체다. 물을 찾기 위해 유랑을 해야만 하는 그 슬픈 현실이 그저 죽고 싶고, 매일 같이 울고 싶은 이유일 것이다. 동물과 같이 먹는 물을 길어 오더라도 그냥 먹지 말아야 할 물인데도 약품으로 소독을 해서 먹기 위해서는 또 돈이 들어가야 하는 입장에 그냥 먹고 병이 날 줄 알면서도 먹어야 하는 그들의 슬픈 현신들이 먹먹하게 만든 방송이 첫 회와 두 번째 초반이었다.
그들의 척박한 삶은 짧디 짧아서 평균 수명이 37세일 정도로 너무도 짧은 인생을 살아야만 한다. 그들은 2~3천원을 벌기 위해서 흙을 한 트럭분씩을 계속해서 반복하며 파야만 한다. '단비'에서 보여준 내용으로도 이들이 이렇게 버는 돈이 한 달 평균 3만 원 정도인데, 우물을 파는 비용은 700만원이 든다는 것이다. 그러니 어떻게 이들이 우물을 팔 생각을 할 수 있겠나?!
그런데 그들에게 우물이 생겼다. 이 얼마나 좋은 일이겠는가! 아마도 자신들이 사는데 있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그 순간에 들었을 것 같다. 아프리카 우물을 파기 위해 동행했던 아프리카 유학생 켄트의 가족을 찾아준 것도 칭찬할 만하다. 만나고만 싶었던 가족을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만나게 해 준 '단비'팀에게 켄트와 가족들은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반가워했다. 이 장면에도 뭉클한 마음이 들어서인지 멤버들은 울음을 보였다.
한국도 원조를 받는 나라였다. 그런 나라가 이렇게 발전을 해서 거꾸로 원조를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행복인 것을 느끼게 해 주는 방송이 된 듯하다. 세계 역사상 원조를 받는 나라가 이제는 원조를 해 줄 수 있는 나라가 된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고 하다. 그만큼 해 줄 수 있음에 뿌듯해하며 더 베풀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방송여서 시청자들에게는 감성까지 전달해 줄 수 있는 회였다.
이번 방송에서 50%의 확률로 도전한 굴착은 마지막 부분 일 순간 실패한 듯 보이며 모두를 좌절케 하는 듯 보여서 너무도 안쓰러웠다. 얼마나 그 충격이 컸는지 거의 굴착이 끝나는 시점에서 물이 안 나오자 현지인이 보여준 행동 자체가 충격이었다. '이 물이라도 다시 마셔야 하나..'라며 땅을 핥으려는 모습을 보일 때, 그리고 아예 실신을 한 듯 한 주민의 모습에 눈물이 날 듯 했다. 이런 절박함에 답을 하듯 재 굴착이 시작되고 머지않아 물줄기가 하늘로 뿜어 올라갈 때에는 그들의 기쁨에 눈물이 나게 했다.
참 좋은 기획이었다. 예전 무도에서도 오랜 동안 기획하던 코너였는데, 이것을 일밤에서 살린 것은 단일 코너로 참으로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든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저조한 시청률도 점점 끌어올리는데 성공을 할 것이다. 이런 인지도 상승이 되면 많은 스타들이 줄을 이을 것이기에 더욱 화제가 될 것이다. 좋은 코너로 일밤이 다시 부활하는 싹을 보게 된다. 일밤의 '단비'가 아프리카 잠비아에 희망의 단비, 생명의 단비를 내린 것 칭찬해 주고 싶다.
오늘은 영화 <판타스틱 Mr.폭스> 리뷰가 발행이 되었습니다. 같이 사랑해 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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