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7. 4. 3. 17:10
스스로 어둠의 굴로 들어가 세상과 담을 쌓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그게 바로 ‘런닝맨’이다. 조금 살아 날만 하면 밟아 죽이고, 또 살아 날만 하면 밟아 죽이려 했던 것이 SBS의 편성 방식이니 ‘런닝맨’의 시청률 저조는 어찌 보면 당연하다. 멀쩡히 인기 얻어 방송되는 프로그램을 후속 예능을 키우기 위해 앞뒤로 밀었다 당겼다 하니 자연스레 시청자는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시청자는 자신이 맞춰 놓은 시간을 계속 틀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SBS는 계속해서 따라다니게 해 불편함을 줬다. ‘이래도 볼래?’라는 식으로 볼만 하면 옮기고 볼만 하면 옮기는 과정을 반복했다. 시청자가 제작진을 비판하는 것은 겉으로 보이는 직접적인 비판의 대상이기에 그렇고, 사실 가장 큰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