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세계인 리액션으로 평정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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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깨알같은 웃음을 전해줬다. 그것도 그동안 웃기지 않다는 <미남이시네요>특집을 가지고 쉴 새 없는 웃음을 줘서 더욱 가치가 있어 보인다. 생각하는 것은 모두 다르다고, 유재석의 1위를 가지고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들이 있었지만, 이번 특집은 그런 편견과 아집을 보기좋게 깨는 기회의 특집이 되기도 했다.

비록 유재석이 외모 순위로 1위는 못했지만, 그래도 그가 상위권에 포진하지 못 할 것이라는 자신만의 기준들을 제시하는 것에 한국인뿐만 아니라 세계인까지 같이 거들어 외모의 기준은 한 가지 일 수 없다는 것을 보기좋게 보여줬다. 이로서 그간 우리가 잘못 생각하고 있던 외모 평가기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귀중한 회차가 되었다.

지난 방송에서는 젊은이의 거리 신촌을 찾아서 외모 평가를 받았고, 서로 다른 집단들을 대표하는 곳을 찾아서 장난스럽게 시작한 외모 대결에 순위를 매기기 시작했다. 그들끼리의 오락성 시합은 의외의 재미를 줄 것이란 것은 어쩌면 꿈에도 생각 못했지만, 이번 2화로 그런 생각들을 깨며 큰 웃음을 주게 된다. 특히나 의미가 깊어 보이는 웃음은 멤버들 위주의 능력 개그가 아닌, 세계인이 투표에 참여해서 보여준 깨알같은 웃음이 큰 웃음을 줬다는 것이다.

평가를 받는 대상으로서 서 있는 '무한도전' 멤버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순위에 서로를 끌어내리고 올라가는 재미를 누렸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유재석'의 순위가 의외로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스탭이나 자신들끼리 나누는 대화에서는 항상 유재석은 하위권을 도맡았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는 이제 보기좋게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그가 상위권의 외모란 것을 인정해 주었다.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준 것은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사람 외모 평가에 대한 기준점의 재정립이라는 것이었다. 의학적인 기준에서 비율로 정해지는 외모만이 전부가 아닌, 사람들에게 다가서는 호감들이 외모에 지대한 기준점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 것은 뜻 깊지 아니할 수 없다.


평가를 받는 '무도' 멤버들의 외모는 말 그대로 원판 그대로였다. 어떠한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 채 이루어진 이번 평가는 단지 '외모'라는 단어의 잘생김과 못 생김의 의미가 아닌, 진정 사람들이 각자 세워놓은 기준의 '미남'을 뽑는 것이었으리라 본다.

사실 외모 평가의 기준점으로 내려 온 기준으로 따지자면 누구라도 '노홍철'이 잘 생겼다고 할 것이다. 그것은 실제로도 그렇게 적용이 되었다. 그러나 단지 노홍철이 1위를 한 것은 외모 비유로만이 아닌 기준점으로 뽑혔다는 것이 의미 깊은 것이다. 기본적으로 '노홍철'은 선한 인상을 가지고, 항상 밝은 모습으로 자신을 밝히는 인물이다. 그것은 '유재석'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무도' 멤버 중에 기본적으로 웃는 인상을 가진 사람을 구분해 보자면 '유재석', '노홍철', '하하'가 대표적 이었고, 거기에 한 명 더 추가하자면 '길'이 추가될 것이다. 그리고 그와 반대인 웃지 않는 평소의 인상을 가진 이는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으로 보인다.

한국인들조차도 그렇겠지만, 세계인이 바라보는 그들의 '미남' 기준은 바로 선한 인상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분명 의학적인 비율로 한다면 그들 중에 잘 생겼다고 표현을 할 사람은 냉정하게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사진을 보면서 그중에 잘 생겼다고 뽑을 수 있는 것은 바로 투표를 하는 이의 마음에 얼마나 다가오느냐 일 것이었다. 그들의 평가는 객관적인 것이기 보다는 주관적인 것이었고, 그 주관이 객관을 넘어서는 기준이라는 것을 아주 평범한 진리로 보여준 것은 이 <미남이시네요> 특집이 특별한 이유였다.

그 가운데, 큰 웃음을 준 것은 단연 세계 여느 나라 사람들의 무한도전 멤버들을 보는 평가의 리액션에서 큰 웃음을 주게 된다. 같이 만들어 가는 웃음이 진정 강한 웃음이라는 것을 '무한도전'은 다시 한 번 보여준 특집이었다.


리액션(반응)으로만 웃겨줄 수 있는 '무한도전'

참 그들은 대단했다. 어쩌면 그냥 흘려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모아서 편집해 놓은 것이 이리도 웃길 줄은 몰랐다. 그만큼 생각이 굳어 있었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었다. 투표를 하는 이들에게 투표가 시작됨과 끝남의 선에서 상대적으로 물어보는 질문은 재미있는 웃음의 리액션으로 분출이 된다.

의사에게는 '견적 많이 나오는 멤버는' 이라는 질문으로, "박명수는 Before의 결정체"라는 빅웃음을 끌어냈으며.. 중국 시민 한 명에게는 '정형돈에게 왜 투표했나요'라는 질문을 던져, "홍금보를 닮아서"라는 의외성 폭/탄/웃/음을 전해준다. 편집을 하면서도.. 의사가 유재석의 미간 거리가 길다는 평가를 보고 '사이먼 유'라는 자막으로 폭소를 더해주며 이번 화가 얼마나 재미있는가를 서서히 보여준다.

또한 '형돈이 못 생겼다고 하는 이유'를 물어.. "잠에서 덜 깬 것 같고, 좀 멍청하게 보인다"라는 말을 들은 것은 정형돈을 단단히 삐치게 만들었다. 그 뿐이랴! 형돈을 향한 반응은 모질었다. "부종도 있어 보인다"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체형도 이상하고, 얼굴이 쳐졌다"라는 폭소 발언을 한다. 이에 짜증이 난 형돈은 "너는~ 너는~"이라며 맞장구 애드리브로 웃음을 준다.

박명수도 피하가지 못하는 세계인의 평가는, 당연하다는 듯 '박명수'를 지목했고, 그 이유에 대해서는 '무섭게 생겼다', '조금 물고기 같이 생겼다' 등의 반응을 이끌어 낸다. 큰 웃음을 준 것은 '못 생긴 사람을 찾아봐 달라'라고 하자 주욱~ 훑어보던 어린 친구들이 '박명수'에서 시선을 멈추며 웃음을 터트리는 장면에서였다. 대부분 박명수를 향한 공통점은 '무섭게 생겼다'와 '표정'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박명수와 정형돈의 무표정하고 뚱한 표정으로 찍은 사진이 얼마나 세계인들이 그들에게 호감을 가지지 않는지 보여준 것이었다. '미남' 이 말은 사실 미학적인 기준점으로 잡을 수 없는 평가기준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준 특별한 특집이었으리라 생각이 된다.

그들이 보여준 작은 승부 세계라는 울타리에서 깨끗하게 수긍을 하는 모습은, 비슷한 모 프로그램의 출연진들 보다 훨씬 보기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깨끗하고 쿨하게 인정하는 사회, 아니 이런 프로그램이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준 회였다. 끝으로 노홍철의 한 마디가 생각이 난다. "이목구비가 뚜렷해서 웃는 게 아닙니다. 웃으니까 이목구비가 뚜렷해지는 거예요"라는 한 마디는 여러 생각을 가지게 한다. 단지 이목구비가 뚜렷해서 자신이 1위를 한 것이 아니라, 그런 외모가 되기 위한 주된 원인은 긍정의 웃음을 가지기 위한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란 것을 알려준 것이리라..

멤버들과 제작진, 그리고 세계인들이 함께한 '리액션'특집이라고 해도 잘 맞을 특집이었다. 이런 것이 꾸며지지 않은 자연적인 웃음이리라.. [1위 - 노홍철, 2위 - 유재석, 3위 - 하하, 4위 - 길, 5위 - 형돈, 6위 - 준하, 7위 - 명수, 번외 8위 - 김태호PD]

p.s. 나~ 내가 좋아하는 김태호PD 번외 8위해서 슬프단 말야~ 잉~ 편집해 달라고 할그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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