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스타 마음을 치유한, 러브송 베스트5

오현경과 조혜련이 여성의 마음을 노래로 대변하기 위해 뭉친 tvN <러브송>은 곡 하나 하나에 마음이 실려 있다. 누구나 마음에 아픈 상처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고, 이 프로그램은 여성 연예인 출연자를 모셔 그 한 명 한 명의 상처들을 노래로 치유해 주고 있다.

프로그램에서 이 여성 출연자들을 위해 고른 곡이 아닌, 출연자 자신이 가장 어렵거나, 슬펐고, 외로웠던 그 순간에 자신에게 위로를 줬던 노래를 선곡해서 들려주는 포맷이면서도.. 그녀들이 선택한 노래에 동시에 시청자들은 또 다시 그녀들과 같이 또 다른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기회를 제공 받는다.

벌써 4회까지 방송이 된 <러브송>은 조용히 우리의 곁으로 다가왔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기존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던 ‘나만 아프다’는 방식의 털어놓기 프로그램이 아니다. 삼삼오오 조금은 인연이 있거나, 뭔가 비슷한 특징이 있는 연예인들을 초대해 그녀들의 삶에서 위로가 되어주었던 노래를 듣는 꽤나 특색이 있고, 의미가 있는 음악과 토크의 퓨전 프로그램이다.

각 회마다 그녀들의 진정성 있는 아픈 과거의 상처들을 듣는 것만으로도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여성으로서 연예계에서 겪는 아픔들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또 그녀들도 사랑하고 아파하는 주체자로서의 인간적인 면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의외의 수확이기도 하다.

팬들에게 있어서 그녀들의 속내 깊숙이 안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을 터지만, 그녀들은 스스로 아픈 과거의 상처를 드러내며 자신을 어느 한 때 마음에 위로를 주던 노래 한 자락을 시청자에게 전해준다. 아파도 아프다고 못하는 연예인들의 속내는 자칫 외로움을 배가 시킬 수 있지만,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은 출연을 통해서 비슷한 성격의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와 속 시원한 털어냄을 얻을 수 있으니 이 아니 좋을 소랴.


이곳에서 여성 연예인들이 소개하는 노래가 그렇다고 명곡이라고 까지 분류를 나누지 못하지만, 외로움이나 슬픔을 나눴다는 것만으로도 그 곡은 명곡으로 되기에 아까움은 없다. 흔히 우리의 곁에서 들을 수 있는 곡들이 대부분이다.

음악을 하는 가수들은 자신의 곡들을 선곡해서 오기도 하지만, 가끔은 그런 자신의 곡이 진정성 부분에서 약간은 이미지에 마이너스를 주는 때도 있다. 김현정의 경우 이미 <강심장>에서 한 이야기를 거의 그대로 하고, 노래도 자신의 노래를 두 곡이나 선곡을 해서 자신의 홍보를 하는 듯 한 모양새는 그리 상쾌하지 않았다. 그래도 그 아픈 과거는 충분히 이해가 갔다. 그래서인지 상대적으로 같이 출연한 다른 출연자의 곡들이 귀에 더 들어오는 재미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차라리 자신의 곡을 부른다면 4회에서 출연한 ‘호란’과 ‘박기영’, ‘소이’의 짤막한 자신의 노래가 훨씬 듣기에 편안함이 있었다. 가수이기에 자신의 노래에서 좋은 부분을 골라 들려주는 것은 색다른 맛이 있었다. 그러나 반대로 김현정의 경우 자신의 노래를 두 곡이나 선곡해서 거의 전곡을 들려준 것은 부드러움이 없었다.

TV에서 웃음을 전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개그우먼들의 아픔은 케이블이기에 훨씬 더 좋은 들을거리를 제공했다. 보통 개그우먼들의 경우 예능프로그램에 나와서 다른 연예인들을 보조해 주기 위한 역할자로 활동하는데, 그녀들이 겪은 사랑의 상처와.. 또한 개그우먼으로 겪는 아쉬운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마음 속 깊은 곳의 사념까지 꺼내어 들려준 것은 프로그램의 참 뜻을 알게 했다.

<러브송> 이 예능 프로그램은 일반 예능 프로그램 보다는, 라디오 방송의 자연스러움을 가져와 마음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스타들의 이야기를 듣고, 사연이 있는 노래를 들려주는 것은 라디오의 장점과도 비슷하다. 그런데 라디오에서 취할 수 있는 오디오에, 그녀들의 비디오적인 면까지 본다니 두 가지를 시청자는 같이 보는 셈이 된다. 보이는 라디오?!


시청자로서 느낀 최고의 사연과, 그 사연에 부합한 멋진 곡을 선곡해 온 인물은 진행자인 ‘오현경’을 뽑을 수 있을 것 같다. 1회 방송 당시 ‘오현경’은, 서영은의 ‘아버지’를 선곡했다.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대변하는 듯 한 노래이기에 고른 그녀의 노래는 아주 멋진 선곡으로 남는다. 윤혜영 또한 봄여름가을겨울의 ‘Bravo my life’를 골랐고, 자신에게 갑자기 찾아온 병에 대한 아픈 시절을 위로해 준 곡으로 선곡해 기억에 남는다.

시청자로서 기억에 가장 남는 노래를 뽑는다면 아직 방송이 오래 된 것은 아니지만, 약 다섯 곡 정도로 사연과 곡이 잘 들어맞는 곡을 선정해 본다면 나는 이 노래를 뽑을 듯하다.

[ 베스트5 ]
1. 오현경 선곡 : 서영은의 ‘아버지’
2. 윤혜영 선곡 : 봄여름가을겨울의 ‘Bravo my life’
3. 최송현 선곡 : 에피톤 프로젝트의 ‘그대는 어디에’
4. 이유진 선곡 : 영화 <나자리노>OST ‘When a child is born’
5. 소이 선곡 :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

1위를 준 스타의 러브송은 서영은의 ‘아버지’라는 곡이었다. 그 이유를 들어보면, 러브송 MC 오현경이 공백기간 동안 본인이 아파서 외국에 가있었는데.. 가 있는 동안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본인도 아픈 상태여서 임종을 못 지켰다고.. 그 부분이 한이 되어.. 서영은의 ‘아버지’ 곡을 들으면 아버지가 더 생각난다는 말과 함께 노래가 흘러나오는데 나도 그 노래를 듣고, 그녀가 느끼는 짠한 그리움의 아버지에 대한 생각과 외로움, 가족에 대한 소중함이 더 느껴져 서영은의 ‘아버지’ 신청곡을 1위로 꼽아봤다.
 
2위 곡은 윤혜영이 신청한 봄여름가을겨울의 ‘Bravo my life’였는데, 1회 때 나온 게스트였으며.. 2년 전 갑상선 암으로 투병 중에 있었다고 고백했다. 결혼 전에는 톡톡 튀는 매력에 밝은 이미지로 비춰졌던 그녀가 결혼을 하고.. 이혼을 겪으며, 거기에 더해 찾아온 병마로 인해 얼마나 힘들었을지.. 조금은 상상이 가지만 윤혜영은 아픈 만큼 성숙한다고.. 봄이 오면 여름이 온다며.. 봄여름가을겨울의 ‘Bravo my life’의 곡을 신청했는데 윤혜영씨가 얼마나 성숙되었는지.. 인생을 더 깊이 알게 되었는지 이 곡에서도 느낄 수 가 있었다. 

최송현 선곡인 에피톤 프로젝트의 ‘그대는 어디에’라는 노래도 나 또한 좋아하는 노래인데, 그녀는 실연의 아픔을 얘기하며 이 노래를 신청하였다. 곡을 신청한 탤런트 이유진은, 그 동안 혼혈아로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 살아 온 나날들과 어머니에게 상처 주었던 부분이 너무 미안하다고.. 결혼해서 보니 어머니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나자리노>OST ‘When a child is born’은 이유진의 심경이 드러나 보이는 곡이었다.
 
마지막으로 스타 러브송 5위는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이다. 소이의 이미지 중에 발랄하고 똑소리 나는 부분은 밝은 이미지 가수로서 좋아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런 그녀도 연예인으로서 개인만의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다.. 어린 나이에 팀 해체 후 열심히 살아보려고 노력한 삶도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면에서도 꿈꾸는 소녀 같은 느낌을 받는다.

정리하며,
<러브송> 이 프로그램은 여성을 위한, 여성을 대변하는 프로그램으로서 매우 좋은 기획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렇다고 남자들이 못 볼 프로그램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여성들의 대화를 통해서 그들이 느끼는 감수성은 어떤 것인지, 어떤 노래를 즐겨 듣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의 프로그램으로 손색이 없다.

각자 아픔을 가진 여성들이 조금도 숨기지 않고 나타내는 하나하나의 사연이 모여 최고의 하모니를 낼 것 같은 기분이 든다. 4회까지 방송이 된 <러브송> 지금까지도 좋았지만, 앞으로도 충분히 기대할 만한 프로그램으로 우리 곁에 다가온 프로그램이다.

5회 때는 안문숙, 안선영, 이지혜, 김새롬이 나온다는데 워낙 솔직하기로 소문난 연예인들이라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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