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속 뜻 알아도 함구해야 할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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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이 하수상하니 속뜻을 알아도 안다고 하지 못하는 시절이다. 2011년 그 해는 유난히 사회통제가 TV로 집중이 되었다. TV를 통해 서민들은 상처받은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며 마냥 울 수 없는 마음을 달래고, 프로그램 안에 녹여낸 현실의 풍자를 보며 '그래 그랬었지' 무릎을 치며 한숨을 쉬기만 되풀이 하는 시간을 가진다.

하지만 그 조차 우리 내 서민들은 마음껏 누리지 못하는 2011년 한 때를 지나고 있다. <무한도전> 심의를 보면, 참으로 암울한 시대임에는 분명한 듯하다. 매주 작은 메시지라도 찾고 그 내용 안에서 웃고, 또는 메시지가 없어도 우리가 살아가며 답답한 현실들을 작은 메시지라도 엮어가며 재미를 누리는데 그 재미를 누리고자 하면 여지없이 심의가 돌아오고는 한다.

<무한도전>에서 사회풍자 메시지를 넣는 때도 있지만, 넣지 않아도 이제는 <무한도전>을 즐기는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메시지나 상황을 두고 하나 둘 씩 현실과 끈을 연결해 답답함을 풀고는 한다. 어쩌면 그것이 작은 마음의 상처를 달래는 방법이 되는데 이 시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사정의 칼날을 휘두르며 경고를 먹여 댄다.

그들은 말한다. '우리는 꼭 무한도전만을 제재하려는 것이 아니다. 모니터링을 하는 때는 별로 없다. 단지 신고가 들어와서 심의를 하는 것뿐이다'라며 책임론에 있어서 피해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실 그런 일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나친 팬심이 이탈된 행동으로 표출이 되어 <무한도전>이 잘되는 것이 배 아픈 자들은 간혹 그렇게 민원을 내는 것이 있어왔던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것은 시대가 아무리 후퇴하고 발전이 되어도 있을 일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람의 간사스러운 그 무엇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여 이런 말도 안 되는 심의가 정당화 될 수는 없다. 무엇이든 민원이 있다고 하여 바로 제재하는 것이 정당화라고는 할 수 없으니 말이다. 자신들은 민원이 들어왔기에 검토하여 제재를 한다고 말하지만, 실상 제재의 권한은 자신들이기에 그 민원이 제재 급이 아니라면 묵살해도 된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면서 사회 전반으로 일어나는 대중들의 의견들조차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직접적인 제재를 하는 기관이 아닌, 간접적인 지도를 하는 기관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은 타당하게 들리는 것이 바로 지금의 기분이 아닐까 한다.

말은 민원이 들어온다고 하고 자신들이 자체 모니터링을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여론의 움직임을 빠짐없이 보는 것이 바로 그들이다. 타 프로그램도 그렇지만, <무한도전>이 방송이 되고 언론이든 대중들이 모여 말을 하는 소집단 모임터에 이야기들을 그들은 모니터링을 하며 무엇을 제재할까 오늘 하루도 고심들을 한다.


알아도 모른 척 해야 한다?
그래서 이제 대중들은 고민을 시작하게 된다. 프로그램 속에 어떤 뜻이 무엇을 지칭하는 것을 알아도 안다고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말이다. 분명 사회적으로 어떤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할 내용들이 있는 것도, 자신은 느꼈는데 말을 못하는 것이다.

분명 이 부분에서는 어떤 부분을 풍자하여 만든 것인데, 이것을 알려주면 그들은 가만히 배를 두드리며 '아! 이것을 제재하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니.. 대중의 한 사람 한 사람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는 한다.

이것은 언론도 마찬가지다. 대중이 모여 여론이 되는 이야기방에 '혹시 이 부분 언론들이 가져다 이상하게 퍼뜨리는 것 아니야?' 하면 여지없이 그것은 기사가 되어 거짓도 사실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거짓인데도 사실인 것처럼 둔갑된 것은 제재 과정으로 넘어간다.

예를 들어서 필자의 기사 중 <무한도전> 캡처 장면만을 두고, '(맘에 안 들면) 그러면 바꿔!'. 이 부분을 정권에 대입해 맘에 안 들면 바꿔~였다고 의미를 집어넣으면, 그들은 득달같이 달려들어 그것이 사실인양 제재를 하려한다. 바로 이 부분은 언론들이 퍼 나르고, 심의를 하는 곳에서 그것을 보고 달려들어 제재를 하는 것이 바로 지금의 한국 사회 모습이기도 하다.

이번 '무도'에서 잠깐 나온 재밌는 장면 중 '준하 하면 당연히 바보' 이 장면에서도 생각해 볼 여지는 있었다. 순전히 그들의 애드리브 농담거리였지만, 하하가 이 농담을 가져가 '조삼모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말을 앞뒤 바꿔서 '바보하면 당연히 준하'라고 놀리는 장면은 거꾸로 작은 풍자와 비판을 하는 것을 제재하는 그들을 생각나게 한다.

'예능하면 당연히 웃음' 이어야 하는 세상사에, 웃자고 하는 고성을 품위유지 해야 한다고 제재하는 것에.. '조삼모사'격으로 자막을 동원하여 '방어용 고성'으로 표현하는 우스운 사태는 이 시대가 서러운 현실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그래서 알아도 아는 척을 못하는 때가 지금이 아닐까 한다.


<무한도전>은 귀족이 보는 방송이 아닌 서민이 보는 방송이다. 서민이 서민처럼 느끼는 감성들을 나누는데, 귀족의 마음을 이해시켜 달라고 하는 격이 윗분(?)들의 제재 이유다.

서민의 가정에서 일어나는 대화법을 굳이 귀족들의 대화법으로 함양하라?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일이던가! 남의 가정사 대화법을 왕가에서 쓰이는 대화법으로 올리라는 것은 기가 찰 노릇 아니겠는가! 무한도전 자막만 보고 말하자면, 이런 일을 벌이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을 하고 싶다. '남의 가정사 가지고 장난하지 마~ 못 참아~ 녹화중지하고 한판 붙자'. 이 말을 가져다 쓰고 싶을 정도일 것이다.

이런 서민들의 가정같은 <무한도전>을 건드리는 그들을 대중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자막대로 '우리 가정 건드리는 건 참을 수 없어' 이 기분 아닐까? 그렇다고 계속해서 방관자로 있을 수는 없는 법. '구경하는 승민이 미운 명수' 이 말을 비틀어 '구경하는 대중이 미운 무한도전'이라고 바꾸면 아무 말도 없이 우리의 가정사를 통제하는 그들에게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무한도전>을 즐기는 대중인 시청자들이 제재를 즐겨하는 그들을 피해서 빨리 놀고 말아야 하는 세상일까? 독도나 여러 문제에 있어서는 해외영업능력이 말도 안 되게 떨어지는 윗분(?)들이 서민들 노니는 곳에 와서 놀기보다는 해외 영업능력을 배양 할 때가 아닐까? 우리는 이제 그렇게 업무능력이 떨어지는 그들을 평가해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

우리 서민이 그나마 놀이대상으로 여기며 보는 <무한도전>. 매주 그 작은 놀이터를 통제하기 위해 배회하며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분들을 우리는 언제까지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일까! 매주 그런 '사장님이 보고 있다'. 눈에 쌍심지를 키고 말이다. 지금 이 시간 한국 어디는 분쟁지역으로 갈 수 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정말 늦었다'. 이 말을 생각하면 지나는 이 시간이 무척 아까운 시간일 것이다. 지금도 늦었다. 지키고자 한다면 지금 바로 움직여야 하는 것이 그대들의 몫이다.

지금까지는 <무한도전>에서 나온 자막을 가져와 필자가 소설을 쓴 것이다. 혹여 <무한도전> 자막에 덧입힌 글을 가지고 또 제재를 하려한다면 그대들은 진짜 할 말 없게 만드는 존재이지 않을까 싶다. 이상은 서민들이 즐기는 '사내방송'임을 고지하며 글을 마치려 한다. 속뜻을 알고도 밝히지 못하는 시대가 여러모로 답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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