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명고' 시작도 하기 전 자멸 할 스포일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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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월화드라마 '자명고'가 방송이 시작되기 전 스스로 자멸할 스페셜 방송을 했다. 이 스페셜 방송은 마치 극 전체를 다 본 듯한 상세함을 보여주었다.

필자가 시청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도 벌써 스페셜 방송 한 회 분으로 거의 모든 줄거리가 보였고.. 그런 구체적인 내용을 스페셜 방송 하나로 다 보여준 셈 이었다. 너무도 친절해서 극에 나오는 인물 모두와 자명고에서 표현 할 요소와 SBS가 접근하는 접근법 까지 총망라해서 보여 준 스페셜 방송 이였다. 이 방송은 시작되기 전 보다는 끝나 갈 무렵에 방송이 되었어야 할 꼭지였다. '스포일러'란 말이 있다. 그 말의 뜻을 보면..
 
스포일러(영어: Spoiler) 또는 네타바레(일본어: ネタバレ ネタばれ)는 영화 소설 애니메이션 등에서 처음에 밝히지 않은 다음 줄거리나 내용을 관객 독자 또는 네티즌에게 밝히는 행위를 말한다.

스포일러의 뜻을 너무도 충실하게 따른 방송 이었다. 김 다 빼놓고 도대체 무엇을 보라는 것인지 의아 할 따름이다. 이렇게 된 이상 또 중간에 엉뚱한 요소를 집어넣지 안을 수 없게 되었다. 벌써 이 방송에 대한 항의는 시청자 게시판에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줄여서 '스포질'이라고 사람들은 부른다.


'자명고'는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설화를 바탕으로 두고.. 원래 자명고는 사람이었다는 가정하에 접근하였다.  낙랑국의 두 공주인 자명과 라희는 호동왕자를 두고 사랑과 갈등을 역사적 상상력을 동원해 그린 팩션 사극 작품이다.

방송이 된 자명고 스페셜 에서는 '호동왕자를 두고 이복자매인 자명과 라희(낙랑공주)가 사랑과 갈등.. 그 속에서 스러져간 국가의 패망 과정이 임팩트 있게 그려진다. 드라마 자명고는 설화를 바탕으로 두고 어떻게 재창조 되는지를 보여줄 것 이라 한다. 하지만 보여줘도 너무 보여줬다.

두 공주가 어떻게 배신하고, 또 그것을 어떻게 막아내는지의 과정.. 그 속에서 호동왕자의 역할은 어떻게 접근을 했고.. 누가 누구를 사랑하는 장면.. 호동이 누굴 좋아하는 장면.. 그걸 시기하는 애증의 갈등 요소 모두를 너무나도 친절하게 그려줬기에 시작도 하기 전에 다 알게 된 셈이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극을 방송 할 그 스스로가 스포질을 한 전무후무한 일이 되어버렸다. 기존에 스페셜 방송으로 먼저 맛보기로 보여줬던 '태왕사신기'나 '바람의나라' 등 많은 스페셜 에서도 이렇게 상세하게 보여주지는 않았다.

기대할 만한 신비감이란 이제 없게 된 셈이다. 그 동안 미리 공개되었던 박민영의 목욕씬과 미루고 미뤄왔던 신비감조차도 이젠 없다. 너무 많이 보여줬기에 벌써 극 한 편을 다 본 듯 한것은 말해 뭐하랴~ 그리고 뇌리에 기억되라고 호동-자명-라희의 삼각관계를 두 세번 반복해서 보여준 것은 선행 학습을 제대로 하게 해줬다.

◈  이제 SBS월화 드라마인 '자명고'는 어떤 새로움을 보여줄 것 인가? 쪽대본 시스템을 가동해 중간 중간 새로움을 보여 줄 수 있을 런지 모르겠다. 준비 기간은 너무 길었고.. 보여줌은 너무도 빨랐다. 에덴의 동쪽을 피하려고 노력한 것은 이제 다 물거품이 되어 버린 셈이다. 이렇게 많이 공개 해 놓고 극이 성공하면 정말 큰 박수를 쳐 주고 싶을 것이다. 이번 스페셜 방송은 스포질이 너무 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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