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연예대상, 무한도전에 능욕을 준 이유?

우려가 현실이 되니 더 씁쓸한 MBC연예대상은 그야말로 어처구니 없는 동네 잔치로 끝을 맺었다. 그러나 <2011 MBC연예대상>이 끝나고 난 이후 더욱 확실해진 사실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긴급하게 룰을 변경한 이유가 정확히 밝혀졌다는 것 하나를 찾을 수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무한도전>에 대한 괘씸죄 때문에 대상의 룰을 바꿨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나 다름이 없게 됐다. 워낙 권위가 땅에 떨어진 ‘2011 MBC연예대상’이라고 해도 그나마 2010년 까지는 약간 이해를 하고 넘어갈 부분이 있었지만.. 2011년 이해를 전혀 할 수 없는 것은 바로 지나치게 괘씸죄를 방송사에서 적용했다는 데서 공정성을 따져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2011년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워낙 히트를 치기는 했지만, 이 프로그램은 아무리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프로그램 최우수상’ 정도밖에 되지 않는 수준의 프로그램이었다. 큰 문화적인 파격을 몰고 온 프로그램이긴 하나, 이 프로그램을 ‘대상’이라는 타이틀을 줄 정도로 문화 현상이 되지는 못했다.

더군다나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도 균형을 잡지 못하고 헤매는 프로그램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계속해서 문젯거리가 도사리고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데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수의 절대적인 가창력을 보여주는 것이야 꼬투리를 잡을 만한 것은 없으나, 이 프로그램이 예능으로서 재미를 주는 부분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가요 프로그램과 예능 프로그램의 전형적인 부분은 찾아볼 수 없는 변종 프로그램 포맷으로서 일정 부분 성공은 했지만, 이 프로그램은 <나는 가수다>라는 타이틀만 유명해졌을 뿐이지, 예능으로서 재미를 주는 부분에서 활약을 한 이는 냉정하게 평가할 때 없다고 봐야 한다. 간혹 매니저로 출연을 하는 개그맨들이 웃기기는 했으나, 터무니 없이 모자란 웃음에 이 프로그램이 예능인가? 가요 프로그램인가? 라는 생각을 매번 가져야만 한다.

일단 프로그램의 파격이나 영향력 부분에서 최우수상감이라는 것은 인정해 봐도 긴급히 룰을 변경해서 대상을 안겨줄 만큼 큰 영향력을 방송사에 준 것은 없는 데도 <나는 가수다>가 대상을 준 이유는 굳이 따지자면, MBC에 돈을 많이 벌어줬다는 데서 대상감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 본다.

<나는 가수다>는 문제를 일으킬 요소가 회사의 입장에서는 없는 프로그램이나 다름이 없다. 출연하는 가수가 갖가지 화제와 논란에 시달릴지언정, 회사의 입장에서 손해나는 일은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이 은근히 돈을 몰아주는데 회사에서는 싫을 이유가 없다.  


심지어 <나는 가수다>를 이용해 가수들을 자의 반 타의 반 동원하여 외국에 내보내 공연까지 하게 해 돈을 쓸어 모으기도 하고, 매주 음원을 발표하여 돈을 쓸어 모은다. 돈을 벌어주는 대신, 나가는 돈은 제작비 이외에 또 별로 없다. 거기에 외국 공연을 하면 가수들은 거저 먹는 수준에서 부릴 수 있으니 채산성에 있어서 이 보다 거저 먹는 프로그램도 없다.

그러나 <무한도전>은 그리 호락호락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일단 캐릭터 사업 등으로, 음원으로 돈은 버나 제작비가 꾸준히 들어가는 프로그램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거기에 이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방통위’의 살벌한 칼날에 매번 몸을 사려야만 하는 처지에 있다.

뭔 말만 하면 제재를 하는 통에 회사에서는 골칫거리나 다름이 없는 프로그램이 <무한도전>이다. 매번 제작진을 불러 주의를 주고, 경고를 줘도 말을 들어먹지 않고 꾸준히 풍자를 하는 통에.. 윗선에서는 <무한도전>을 좋게 보지 않는 듯하다. 또한 방어막이 되어주는 수고도 하지 않는다.

제 아무리 압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객관적이고 공정성 있는 방송사라면 대중들의 공익을 생각하여 일절의 압력을 뿌리칠 줄 알아야 하는데, 그저 눈치를 보며 알아서 기는 통에 <무한도전>은 매번 비바람과 차가운 서릿발 같은 방통위의 경고를 한 몸에 흡수를 해야 하는 수고를 한다.

특히나 MBC의 윗 분이 누구던가! 꾸준히 자신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무한도전>이 이제는 괘씸할 때가 된 것이다. 자신이 보호해 줘야 하는 자식과도 같은 프로그램이 밖에서 옳은 일을 해도 욕을 먹는 통에 그저 욕을 먹기 싫어서 서자 취급하는 셈이 바로 현실이다.

이번 <2011 MBC연예대상> 결과를 보았으면 <무한도전>이 얼마나 핍박을 받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그저 욕을 먹기 싫어서 보여준 모습은 모든 예능 프로그램에 상을 남발하는 수준으로 만들어 책임을 받지 않으려 한 모습밖에 없다.

그런데 그곳에 <무한도전>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고작 있는 것이 ‘하와 수 콤비’의 커플상이 하나 있고,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방책으로 세워 놓은 것이 ‘유재석’을 ‘최우수상’에 놓은 것밖에 없다.

적어도 문제가 될 소지 하나는 해결해 놓겠다는 의지 정도로 보인다. 만약 긴급하게 룰을 변경하고 <나는 가수다>에 상을 몰아주기 했으면 큰 문제가 될 것 같으니, 가장 강력한 대상감인 ‘유재석’에게 ‘최우수상’을 안기고 아무도 눈치를 못 챌 정도로 <무한도전>을 팽 시키는 책략을 쓰게 된 것이다.


그로 인해 부작용이 생긴 것은 원래 더 다양하게 상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자신이 받을 상을 빼앗겼다는데 부작용이 있다. ‘김구라’나 ‘박명수’, 또는 ‘윤종신’이 최우수상을 받을 수 있었는데, 대상을 없애고 한 계단 강등시켜 최우수상을 개인의 최고상으로 격하시켜놓은 것은 정작 그 상을 받을 인물을 물을 먹이는 결과를 만들게 해 놓았다.

이치대로 대상을 ‘유재석’을 주고, 다른 몇 명의 인물 중에 ‘최우수상’을 줬다면 마땅히 상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상을 받지 못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명백히 다른 성격의 상이 있는데 그것을 통합시킨 것은 우격다짐으로 밖에 안 보인다.

결과적으로 이런 일들로 인해 2011 MBC연예대상은 형편없는 동네 잔치 정도로 질이 하락하고 말았다. 박미선이 한 말을 새겨보면 이번 ‘2011 MBC연예대상’이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알게 된다. 박미선은 “저기 앉아서 계속 보고 있었는데.. 시청률이 잘 나오고 안 나오고, 또 인기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1년 동안 수고하신 우리 예능인 분들에게 골고루 상을 다 드리는 것 같아서.. 조금은 지루했지만.. 잔칫날 두루두루 떡 나누어 먹듯이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그러니 시청자 분들도 그렇게 생각해 주시라” 라는 말은 아무리 생각해도 좋게 생각이 되지 않는 씁쓸한 말이었다.

그녀 말대로 새겨 듣되 딱 거꾸로 놓고 생각하면 그녀의 말이 이해가 된다.

유재석의 말은 아예 정곡을 짚었다. “2012년 내년 한 해. 더욱 더 큰 웃음 만들 수 있게 노력할 거고요. 더불어서 내년에는 방통위에 있는 위원님들께도 큰 웃음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라는 말은 왜 <무한도전>과 자신이 대상을 못 탄 것인지에 대한 답이 되었다.

비록 유재석이 그런 모든 것을 노리고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해도 현실은 그가 굳이 다 말을 하지 않아도 대중들은 스스로 이해를 하게 될 수밖에 없다.

이번 MBC의 ‘2011 MBC연예대상’은 너무도 명확한 대상감인 ‘유재석’을 제외시키려 한 꼼수에 불과한 촌극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유재석’이 맡고 있는 <무한도전>이 계속 자신의 뜻을 따라주지 않고 옳은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한 노여움이 묻어난 의도적인 능욕보이기라 해야 할 것이다.

* 여러분들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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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9)

  • 2011.12.30 07:26

    MBC 연예대상에 불만이 많더군요.
    시청자들의 실망도 아주 컸을 것 같아요.

  • 2011.12.30 08:12

    윗분들의 생각은 상의 품격을 높이기보다는 상을 이용해 자신들에게 이득이 된 사람에게 체면치레하자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 2011.12.30 08:24

    좀 당황스럽더라구요.ㄷㄷ;
    2011년에도 감사했습니다. 2012년 한해도 힘차게 열어나가시길^^

  • 아르
    2011.12.30 08:43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KBS도 MBC도 정말...최악! 이거 준비한 사람들 얼굴 보고 싶네요. 특히 윗선.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사람인지. 머리에 무엇이 들어있을지 궁금합니다. 이제 남은 것은 SBS뿐이군요.

  • 2011.12.30 09:25 신고

    바람나그네님 올 한해 수고많으셨습니다.
    남은 하루 잘 마무리하시고 지금보다 더 멋진 새해 되시기 바랍니다.

  • 김이혼
    2011.12.30 10:16

    참 웃겨...무한도전은 이번에 제대로 물먹었겟지...
    내년에도 올해처럼 이렇게 하다간 유재석은 MBC에서 대상 받지 못할 듯.
    아무튼 유재석이 무한도전을 하고 있는 이상은 MBC에서 대상은 못 받겠넹.
    놀러와도 이젠 너무 식상해.안녕하세요에 점점 밀리고 있는 놀러와....쌤통이다.

    • 미친년
      2011.12.30 11:49

      이미친년이내 이혼이저거 ㅋㅋㅋ

    • zzz
      2011.12.30 14:02

      뭐라고 지랄해쌋냐^^

  • 참 위의 닉넴 참...
    2011.12.30 10:22

    쯧쯧 한심해요... 닉넴처럼 댓글도 찌질하네요..유재석씨 당신이 진정한 대상입니다.. 시청자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 하니
    2011.12.30 10:39

    무도의 영향력이 엠비씨 영향력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하루엿어요,
    무도를 노골적으로 압박하는걸 보니 엠비씨에 가졌던 막연한 연민이 싸그리 사라지네요
    엠비씨와 종편의 차별성도 모호하게 느껴지고..이로써 무도나 태호피디가 궂이 엠비씨에 남아있을 이유도 빚도 없어진셈이죠
    굴욕은 잠깐.. 무시하고 무한도전멤버와 피디는 시청자와 함께 전설을 만들어 갈겁니다. 힘내세요 태호피디

  • ㅇㅇㅇ
    2011.12.30 15:52

    하여간 모든게 빠의 시각에서보면 부정적으로 보이겠지. 이건 뭐 유재석대상안줬다고 징징거리는글만 벌써 몇번째 보는건지 잘모르겠다. 차라리 그냥 예전방식대로 대상을 나는 가수다팀한테 줬으면 별말도 없었을텐데 괜히 대상아니라 프로그램한테 준다그래서 더 이상해져버린것같다. 이미 무한도전팀이 단체로 대상받은 전례도 있기때문에 딱히 이번에 나는 가수다팀한테 대상준다그래서 이상할것도 없다. 이제는 유재석이나 무도가 상을 못받은게 정치적인 이유때문에 뭐그런식으로 몰아가는분위기도 있는것같던데 너무 웃긴코메디아닌가싶다. 누가 더 정치적으로 무도를 해석하고싶어하는건지 알수가 없다.

    • 초리링
      2011.12.31 11:19

      애초에 대상후보를 공개하지 말던가요 뒤늦게 바꾸니까 말이 나오는거죠
      아니 이랬다가 저랬다가 주는상이 참.... 더럽게 권위있네요

  • 오잉
    2011.12.31 00:59

    mbc는 절대 무한도전을 팽하지는 않을꺼에요 이번에 살짝 겁을 준듯

  • 오잉
    2011.12.31 00:59

    mbc는 절대 무한도전을 팽하지는 않을꺼에요 이번에 살짝 겁을 준듯

  • nathan
    2011.12.31 03:39

    음..무도빠도 아니고 나가수빠도 아닌 그냥 평범한 시청자입니다 제 생각엔 물론 여러가지 측면이 있긴하나 올한해에는 나가수도 무도 못지 않게 대중들에게 파급적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음원판매를 봐도 그렇고... 월요일같은날에는 식당같은데서 사람들이 모여앉아서 밥먹으면서 무도이야기 보다는 나가수이야기를 하면서 노래가 어떻다 음악이 어떻다 하는 이야기를 적지않게 들었습니다. 무도는 아무래도 연령층의 폭이 나가수보단 적지 않았나 싶기도 하구요 나가수를 다양한 연령의 가수와 다양한 세대의 노래를 통해서 올한해 충분히 풍부한 대중에게 어필도 하고 대중음악을 한단계 친숙하게 끌어올리는 커다란 흐름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뭐 대상방식이 변경된거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나가수도 나름 상받을 만한 한해였다고 느껴져요 유재석이 아니면 뭐 꼭 안된다는 식의 좀 설득력 떨어지는 글인듯합니다

    • 초리링
      2011.12.31 11:19

      무도 나가수 다 챙겨보는 입장으로써 공감되는 이야긴데요? 애초에 최고의 프로그램상 이라는건 있었어요 작년엔 세바퀴가 받았구요 나가수도 프로그램으로써 이정도 파급. 센세이션일으켰으면 이 상 줬으면 되죠..대상 후보들 다 공개한다음에 뒤늦게 프로그램으로 바꾸고 나가수팀에게 줬으니 음모론이 나올수밖에 없죠 나가수에선 딱히 대상 받을 인물이없으니까 팀으로 바꿔서 준거라구요 자기 입맛에 맞는데에 상 주려고 꼼수 부리는거 맞잖아요 덕분에 최우수상 받을 인물들 물먹은거 맞구요 정형돈은 올해도 무관이네요..

  • 유재석에게 이런 상을 드립니다
    2011.12.31 06:36

    시청자인 제가 유재석에게 드리는 상은
    "유재석을 좋아한다는 자부심 상"입니다.

    어떤 면에서 바라보아도
    자긍심이 생기는 그의 인품과 인격
    정말 품격높은 그가 나와 동시대에서 MC로 존재해주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 글쎄.....
      2012.01.08 20:26

      글쎄요.....제가 볼땐 물론 처음 나가수를 시작했을때는 엄청난 쎈세이션이였죠.....하지만 엄격히 따지자면 예능으로서의 점수는 없다고 봐야죠.....예능으로서의 나가수를 보면서 웃으면서 보는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 동감
    2012.01.03 09:56

    기사 쓰신 분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저도 한 달 정도 전까진 '나는 가수다' 시청자의 한 사람이었으나 아무리 봐도 이건 가요 프로그램이지 예능이 아닙니다. 예능의 여러 가지 조건들 중에서 감동이란 것도 한 자리를 차지하지만 누가 뭐래도 최우선은 재미라는 것에 누구도 공감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개인적으로는 대상이 아니라 특별상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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