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빵 터지는 웃음 준 김애기 김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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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배우의 역습이 보여준 웃음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기존 배우 중에 예능으로 보여주는 웃음이 예사롭지 않은 이들도 많았지만, 평소 이미지를 생각하면 전혀 생각지 못한 웃음을 주는 배우들의 반전 역습은 엄청난 놀라움을 가져다 준다. 극단 목화 출신 명품 조연 배우들의 활약은 그 중에서도 독보적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타 방송에서 큰 웃음을 준 손병호에 이어 김응수까지 전혀 생각지 못한 웃음을 준 것은 실로 큰 반전일 수밖에 없었다.

<해를 품은 달>의 명품 조연 3인 ‘정은표, 김응수, 선우재덕’은 극에 몰입할 수 있는 조건들을 명확히 채워 준 인물들이다. 주연이 빛을 내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라고 한다면 조연의 연기가 맛깔 나야 한다고, ‘해품달’은 조연이 그만큼 멋진 연기를 보였기에 엄청난 인기 행진을 이어 나갈 수 있었다.

정은표는 훤 김수현의 옆에서 그를 최고의 해가 될 수 있게 만들어준 명품 조연이었다. 내시 역이지만, 그 맛깔 나는 연기는 많은 시청자들의 배꼽을 뽑아가는 마력을 보여주었다. 선우재덕은 연우의 아버지 역으로 일찍 죽지만, 죽은 이후에도 회상 씬이나 옛 일의 진실을 알리는 중간중간 씬에서 등장하며 애타는 아비의 정이 담긴 슬픔을 보여주어 몰입을 하게 했다.

김응수는 극의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너무도 완벽히 해 낸 인물이다. 끝까지 훤과 대립하는 인물로 마지막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인물로 시청자들의 미움을 한 몸으로 받게 된다. 드라마에서 보면 더 없이 나쁜 인물일 수밖에 없어서 시청자들은 그를 미워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번 <라디오스타>를 통해서 시청자들은 김응수의 매력에 푹 빠질 수밖에 없었다.

‘제2의 도올 김용옥’, ‘김애기’라 불릴 만한 모습을 연신 보여주며 폭발적인 웃음을 줬고, 윤종신은 멘탈이 붕괴되는 모습으로 실신하기 전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김응수의 시종일관 끊이지 않는 웃음은 진행자들이 리액션 전문가가 되게 만들 정도였다.


간간이 규현이 제 때를 못 맞추고 대본에 쓰여 있는 질문을 통해서 웃음을 주려 하지만, 그때마다 핀잔을 주며 버럭! 하는 모습은 여러 번 큰 웃음을 가져다 준다. 오히려 김응수가 규현을 살려줬다는 기분까지 들게 했다.

전천후 코미디 배우라고 해도 될 정도의 모습을 그는 보여줬다. 또한 절정의 웃음을 보여줘 <라디오스타>를 보는 시작부터 끝까지 웃느라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정은표나 선우재덕이 이야기를 이어 나갈 때 장단을 맞추어 가며 ‘종알거리는 캐릭터’도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게다가 종알거리는 모습이 ‘도올 김용옥’을 생각나게 할 정도로 특이한 억양은 많은 웃음을 주기도 한다.

김응수는 김구라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유세윤, 조규현의 이야기에 모두 말을 받아주며 맛을 살려주는데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주기도 하여 웃음을 주기고 했다. 유세윤은 말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죽음 씬에서 애기(Baby)의 표정을 보였다는 김응수에게 모습을 재연해 달라 주문을 어렵게 하지만, 말이 끊기기도 전에 애기 표정을 짓는 모습은 빵! 터지는 웃음을 가져다 준다. 또한 마이크에 소리를 크게 내지 않는다고 중얼거리는 유세윤의 농담조 불평에, 마이크 성능을 잘 몰라서 하는 소리라 제압을 하는 모습에서도 웃음을 준다.

정은표가 김수현과 송재림을 대동하고 촬영 도중 남는 시간 스키장에 가서 군것질을 했다고 하니, 자기들만 갔다는 듯 토라진 모습에서도 코믹스러운 장면들을 연출해 낸다. 질투가 난 김응수는 김수현 같이 정만 많아서 일방적으로 정을 주는 이는 별 인기가 없다고! 여자 친구 사귀기 힘들 것이다! 라고 냉정하게 평가를 하는 장면에서도 빵 터지는 웃음을 준다.

종알거림과 투덜거림의 정점은 수염을 붙이고 촬영을 해야 했던 장면을 생각하며 투덜거리는 장면에서 정점을 이룬다. 김수현과 정은표, 송재림 모두 수염이 없으니 그렇게 놀러 다닐 수 있는 것이라며 투덜거리는 장면은 큰 웃음을 준 장면이었다.


그가 웃음을 준 장면은 처음부터 끝까지였지만, 가장 큰 웃음의 수위인 ‘빵ⅹ100’ 정도 시한폭탄 위력을 보여준 곳은 뭐니뭐니해도 약 장수가 된 듯 ‘약관문’ 화주를 설명할 때 일 수밖에 없었다. 가게에서 단순히 사 먹을 수 있는 술이 고작 ‘소주, 막걸리’ 정도인 것에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애주가로서 ‘화주’를 담아 마시는 방법을 설명할 때는 작두를 탄 약장수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밤에 빗장을 풀게 한다는 ‘약관문’이라는 화주. ‘이 약으로 말씀 드리자면, 일단 약술 마시면 고등학생으로 돌아가!’라는 말은 윤종신을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넣어 멘붕상태에 이르게 한다. 윤종신을 멘붕 상태에 이르게 한 또 하나의 장면은 자신의 죽음을 정해주는 시청자의 방법을 들을 때이기도 했다.

김응수는 드라마에서 자신을 죽일 때 최대한 큰 아픔을 느끼게 해 달라는 시청자의 주문 방법을 소개하며 큰 웃음을 준다. 곱게 죽지 못하게 독약을 마시게 하는데 한 번에 먹이지 말고, 스포이드로 한방울 씩 투입해 고통을 맛 보게 해야 한다 말하는 장면은 눈물 나는 웃음을 줬다. ‘한 방울 먹으면 팔이 뒤틀리고, 두 방을 먹으면 머리가 휙 돌아가고, 세 방을 먹으면 다리가 픽 꼬인다’ 말을 하여 웃다가 멘붕 되는 경험을 주게 된다. 도올 김용옥이 약장수가 된 듯한 모습을 보여준 김응수의 웃음에 시청자는 그저 넋 놓고 웃다가 멘붕되는 경험을 할 수밖에 없었다.

얘기치 않은 중견배우의 역습에 깜짝 놀란 <라디오스타>. 그를 또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밖에도 그가 보여준 삿대질과 버럭. 그리고 그의 애마인 제나를 위한 애정이 드러나는 제나송을 들으면 그에게 푹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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