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바이, MBC의 위기와 무한도전 그리움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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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은 일이든, 의도를 한 일이든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 조직을 위기에 봉착시킬 수 있다는 단순하고 빤한 진리가 있다. 하이킥3 후속 작 시트콤 스탠바이 18화는 너무도 단순하고 우연적인 일이 한 가정을 오해와 불신의 늪으로 몰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자식이라면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류정우(류진행의 아버지)에게 두 명의 자식은 금지옥엽일 수밖에 없다. 거기에 아들 류진행이 사랑해 결혼을 생각한 여인이 결혼하는 날 사고로 죽음을 맞이하고, 그의 아들인 임시완이 그의 가정에 들어와 한 가정을 이루고 살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사랑하는 아들이 정상적인 가정을 이룰 수 없는 조건을 만드는데, 얼씨구나 좋아할 만한 부모는 없다고.. 시완이라는 존재는 항상 류정우의 눈에 가싯거리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항상 못마땅하지만, 아들이 사랑했던 여자의 아들을 데리고 살고 싶어하는 것을 알고 할 수 없이 데리고 살게 된다. 그렇지만 살갑게 대해주지는 못하고 온갖 구박을 하는 통에 임시완은 눈칫밥을 먹어야 하는 입장이 되고 항상 기가 죽어 있는 모습이다.

그래도 가족이라고 했던가! 이들의 가정은 남들이 보기에는 화기애애 할 수밖에 없고, 또한 류정우 또한 그런 시선으로 봐 주어야 좋기에 아들의 다큐멘터리 촬영에서 무척이나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보이려 애를 쓴다.

그렇지만 다큐 촬영을 하는 내내 그들에겐 고민거리가 하나 생기고, 그 고민거리는 한 가정에 오해와 불신의 요소로 자리한다. 아주 우연찮은 사건이지만 옷 수거함에서 흘러 들어온 팬티가 시완의 가방으로 들어가고, 그 팬티를 발견한 류정우로부터 시작하여.. 이 팬티는 한 가정 구성원 안에서 돌고 돌며 서로를 의심하고 오해하며 불신의 늪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 짧은 인터뷰 시간 동안 팬티 한 장이 네 명으로 이루어진 한 가정 안에서 돌고 돌며 갖는 오해의 벽은 이 시트콤에서 웃음으로 승화가 되었지만, 이 가족을 떠나 MBC 전체를 놓고 보자면 조금은 다르겠지만 비슷한 모습이지 않을까 싶은 마음을 갖게 했다.

현재 MBC는 파업을 맞아 연일 파행의 고리 속에서 돌고 도는 모습이다. 이제 MBC의 프로그램이 어느 하나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고, 그 구성원들조차도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몰라 좌불안석인 모습은 일반 대중들에게도 그리 썩 달갑게 느껴지지 않는 모습이기도 하다. 구성원이 좌불안석일 수밖에 없는 이유에는 그렇게 만드는 조종자들이 있기에 더욱 그러할 수밖에 없는 현실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노조 파업으로 인해서 현재 MBC는 자체 제작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고,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파업으로 인해 외주제작 시스템으로 제작이 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시트콤 <스탠바이>에서 보인 이 작은 소동의 이야기는 현재 MBC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듯싶어서 씁쓸하게 느껴진다.


작은 오해도 조직을 와해 시킬 수 있는데, <스탠바이>에서는 처음에 어떻게 흘러 들어 왔는지 모를 팬티 한 장이 들어와 휘졌고 다니며 서로를 오해하게 만들고 결국에는 가정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게 된다. 현재 MBC도 그러한 모습은 아닌가 한다.

팬티 같은 존재가 낙하산으로 떨어져 들어와 휘졌고 다니며 온갖 구성원들을 오해하게 만들고, 화목했던 그들을 이제 서로를 작게나마 오해하며 서로를 믿지 못하게 만든 현실은 이 시트콤의 작은 일화와도 같은 현실인 판이다. 파업이 시작된 이후 MBC는 거의 모든 예능이 자체 제작이 올스톱 되었고, MBC의 자랑인 예능 <무한도전>도 스톱이 되어버렸다.

손해는 막대할 수밖에 없고, 그 잘못을 누구 하나에게 묻기란 힘든 것이 현재인데.. 그런데도 그 팬티 같은 존재는 제작진에게 그 잘못을 넘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스탠바이>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가방으로 털려 들어온 팬티 한 장으로 인해 ‘임시완’이 오해를 받게 된다. 그 팬티는 돌고 돌아 서로를 오해하게 만들고 있는데, 현재 MBC는 팬티 같은 존재가 구성원들을 비집고 돌아다니며 회복 불가한 상태로 몰고 가고 있는 상태는 한 가정을 넘어 한 방송사를 위협하고 붕괴 전까지 만들어 가버렸다.

<무한도전>이 파업 시작 후 13주를 넘어 14주 15주 방송을 하지 못 할 상황이다. 한 가정의 분란을 일으킨 <스탠바이>의 팬티. 한 방송사를 위기로 몰아가는 팬티는 너무도 비슷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그 아무 것도 아닌 팬티 한 장만 사라지면 모두가 행복할 판에 질기게도 붙어서 파탄의 늪으로 한 방송사를 몰아간 것은 안타까움일 수밖에 없다.

<스탠바이>의 한 장면으로 나온 <무한도전>의 그리운 구호 ‘무한~ 도전! ⅹ7’ 포즈는 그리움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매우 씁쓸한 장면으로 남았다. <무한도전>을 그리워하는 대중들은 하루라도 빨리 그들의 아름다운 도전과 그들의 스토리를 보고 싶어 하고 있는데, 현재 한 장의 더러운 팬티가 그 그리움을 해결해 줄 만남을 방해하고 있는 것은 슬픈 일 일 수밖에 없다. 팬티 한 장이 한 방송사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현실. 아! 슬플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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