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공원 나들이 -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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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같은 봄 날이 이어지고 있네요.. 여의도는 봄 벚꽃 축제가 한참 입니다. 벚꽃 축제를 향하던 길에 여의도 공원을 잠시 나들이를 했습니다. 예전에 여의도 광장 였을 때가 한 편 그립기도 하지만 이런 녹지 공원을 만들어 놓은 것은 또 다른 모습을 제공하니 그 나름대로 또 숨쉬는 공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그런 말 들이 많았었죠.. 서울에서 엄청난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곳이 여의도 광장이다 보니 사람들이 각종 데모 할 곳으로 모이는 경향으로 이 곳을 없앴다고 난리 였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 조순 시장 였을 때라고 기억을 합니다. 많이 원망 했지만 일장일단은 있다고 판단되니 지금은 뭐라고 말 할 수도 없겠네요..!!

여의도 광장 였을 때에는 텅빈 광장 끝에서 끝까지 자전거 랠리를 벌이기도 했던 때가 그립습니다. 지금은 산책로 두 갈래를 이용해 보행자와 자전거 산책로로 갈려져 있습니다. 예전보다 좋아진 것은 사람들이 이곳을 산책로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아졌다고 생각이 드네요..!! << 사진은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산책로를 따라 가다가 보면 야생인지 방목인지 잠깐 생각하게 하는 토끼와 새들이 보입니다. 뭐 그것도 살아 숨쉬는 공간을 알려주는 이정표로 볼 수 있으니 좋습니다. 이렇게 산책로를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왠지 콘크리트 길을 걷는 사람보단 한 결 기분 좋아 보이니 참 보기가 좋습니다.

또 산책로를 걷다보면 내국인, 외국인 참 많이 보여서 왠지 다른 나라 공원을 걷고 있나 할 순간도 있긴 합니다. 산책길을 걷다가 어떤 여자분은 뿌연 날이라 황사가 있었는지 아니면 얼굴을 보이기 싫었는지 투명한 원단을 얼굴에 휘감고 걷고 있더군요.. 순간 바로 앞에서 깜짝 놀라긴 했지만 지나가자 왠지 웃음이 나왔드랬습니다.

이런 나무 계단을 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돌계단은 발로 밟을  때 딱딱한 기분이 별로 거든요.. 그리고 사진을 찍어도 돌 계단은 별 감흠을 못 주죠.. 자연스레 형성이 된 돌 계단이라면 운치가 있겠지만 사람들이 억지로 조성한 돌 길은 별로거든요.. ^^ 벤치와 그 옆을 따라 위로 뻗은 나무 계단은 감성적으로 다가옵니다.

이 나무 계단을 밟고 올라선 곳은 작은 정자입니다. 잠시 앉아서 쉬며 주위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한결 넓어지곤 한답니다. 안정적인 쉴 곳을 제공해 주고 있는 이곳이 편안한 이유겠죠.. ^^

아이들이 뛰어 놀 만한 작은 놀이터는 유선형으로 색감이 좋습니다. 아이들도 마음 놓고 노니는 것을 보면 마치 나도 그 아이들 처럼 어린 아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젠 몸은 아이들 보다 두 세배 커져서 같이 뛰어 놀지 못하지만 상상은 할 수 있어서 재미가 있습니다. 보는 것 만으로도 말이죠 ^^

세종대왕님 께서 내려보고 있는 이 곳은 사진 찍는 사람들의 천국입니다. 내, 외국인 모두 이쪽에 삼각대 세워놓고 사진을 찍는 것을 갈 때 마다 많이 목격합니다. 이 주변엔 백목련이 활짝 피어 있어서 카메라를 든 많은 분들이 하늘과 꽃을 보며 셔터를 마구 눌러 댑니다 ㅎ 저도 꽃에 취해 열심히 찍었죠 ㅎㅎ(꽃은 다음 사진 포스트에..^^)

산책로 옆에는 이렇게 벤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걷는 것을 잠시 멈추고 숨 한 번 고르고 갈 수 있는 벤치에서 낭만을 누려보시길 ~ 조성되어 있는 벤치도 사진으로 남겨도 참 보기가 좋더군요.. 어떤 곳은 벤치가 풍경을 잡아 먹는 곳도 많지만 여의도 공원 벤치는 조화가 잘 되어 있는 듯  합니다.

조그만 언덕 위로 벚꽃 나무와 소나무 들은 꽤나 운치가 있죠.. 거기에 멈추지 않고 원두막까지 있어서 풍경 꺼리는 최고 일 듯 합니다. 저곳에 앉아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 이쁜 풍경에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풍경을 잡아 먹는 사람들이 쉴 곳 들은 보기가 싫어지는데 삼박자가 딱 맞는 이런 장소는 쉬는 사람 마저도 풍경 자체로 어우러 집니다.

누구의 신발 일까요? 가지런히 벗어놓고 간 사람들 찾아 두리번 두리번 거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뒷편 수돗가에서 어떤 자유인(?) 분이 발을 닦고 있더군요 ㅎㅎ 풍경에 젖어서 그런지 그 장면도 왠지 영화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까치님 께서 저를 노려 보시옵니다. 왠지 신경질이 난 것 처럼 땅바닥을 콕콕 찍으며 풀 잎을 난장으로 만드십니다. ㅎㅎ 벌레를 찾으셨는지요? 그 모습이 귀여워서 사진에 담으려다 그냥 요 까치님의 포스어린 사진으로 대체 했습니다.. 

작은 호수 능수버들 흐드러진 옆 산책로는 참 걷고 싶은 곳이죠.. 아쉬운 것은 호수가 조금 더 살아 움직이는 곳 처럼 보였으면 했다는거죠.. 지금은 그물도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모습인지라 약간 눈에 거슬렸던 것이 사실입니다.

걷는 것 위주의 풍경이네요.. 산책로를 따라 조성이 된 풍경이 좋아서 올립니다. 다음에는 이런 산책로 주변에 피어있는 사진을 올리려고 합니다. 볼 곳 많고 사진 찍을 곳이 많은 서울이지만 가까운 서울과 서울도 움직이기가 그리 쉬운 것이 아니더군요..!! 다 나태해서 못 움직여 못 찾아내는 것 이겠죠.. 조금만 움직여도 우리 곁에는 좋은 곳이 많다는 것을 알죠.. 집앞 공원도 예쁜 꽃 들이 있는데도 사진에 담는다는 것을 생각하는 것 자체를 못 한 다는 것이 남들보다 좋은 모습을 못 남기는 결과를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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