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 공포담을 한 마디로 웃게 만든 유재석

바야흐로 납량특집의 계절이 돌아왔다. 무더운 여름,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흘러 내리는 이 여름은 낮이고 밤이고 온통 푹푹! 찌고 찐다. 호흡이 힘들 정도로 폭염에 고생을 하는 이들에게는 그저 시원한 에어컨이 있는 방이 최고일 테지만, 예로부터 지금까지 여름은 TV를 통해서 납량특집을 보는 맛이 한 재미를 한다.

매년 이어지는 각종 예능에서의 납량특집은 변화를 거쳤고, 이제 굉장히 일상화된 이벤트가 되었다. 최지우가 한참 ‘정서’로 활동하던 시절 타 방송사에 나와서 흉가 체험을 하고 기절을 하듯 자지러지는 모습은 많은 이들을 웃게 만든 공포 특집이었다. 언제 무엇이 튀어 나올지 모르는 상황은 시청자들까지도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놀러와>에서는 2012년을 맞이하여 납량특집을 마련했고, 스타들이 직접 체험한 귀신 목격기를 이야기 나누어 보는 것으로 오싹한 여름을 시작해 보려는 듯했다. ‘나는 귀신을 보았다’ 스페셜로 칭이 된 이 스페셜은 공포특집으로서 시청자가 그들과 같은 공포를 확실히 느끼지는 못했다.

하지만 의외의 재미는 패턴이 바뀐 웃음 때문에 시원스레 웃을 수 있었다. <놀러와>의 이번 공포특집은 묘하게도 기이한 현상을 목격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단순히 한 가지의 이야기가 아닌, 여러 현상들을 이야기 나누어 보는 시간으로 귀신을 본 이야기뿐만 아니라, 공포로 느껴질 만한 체험담 이야기를 나누며 소름 돋는 시간들을 나눴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가 끝날 무렵 등장하는 코멘트 하나 때문에 공포라기 보다는 웃음이 터져나오는 것은 유재석의 깐족거리는 거들기 때문이었다.


<해피투게더>에서도 보이는 모습이지만 유재석의 요즘 패턴은 자기 식구들을 조금씩 공격하면서 긴장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인다. 게스트가 좀 더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배려하기 위한 방법으로 어느 정도 선까지 약올리는 모습은 재미있는 모습을 연출해 낸다.

‘조세호(양배추) 씨도 귀신을 보았는지요?’ 라는 질문이 나가자, 조세호는 ‘네 그때만 생각하면 등골이 서늘합니다’라며 말을 진지하게 시작하려 하자.. 이 모습을 본 유재석은 “그러면 보지 않는 걸로~!”라며 ‘걸로체’를 사용했고, 조세호를 당황케 하며 웃음을 준다. 뻔한 장난이라는 것을 알고 이내 화기애애해 지는 장면은 <놀러와>가 긴장의 끈을 조금은 풀고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계기가 된다.

유재석이 깐족거리는 말 한 마디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가져가는 장면은 이유진의 말에서도 이어진다. 어렸을 적 혼자 있는데 환청을 경험하고 공포스러웠다며, 때마다 ‘유진~아~~’라고 하는 귀신 때문에 힘들었다는 말에 “김장훈 씨의 오페라~와 비슷(억양 면)한 것 같다”라며 말을 하여 폭소케 했다.


귀신의 단골 출몰지를 이야기 하는 유채영은 ‘전파가 흐르는 곳에 많다’라는 말을 했지만, 유재석의 한 마디는 배꼽을 쥐게 한다. “아?! 기지국요!”라는 말은 듣는 이들에게 빵! 터지는 웃음을 제공했다.

유독 <놀러와>에 겁이 많은 이들이 많은 가운데, 유재석 또한 겁이라면 한 겁 할 정도로 ‘겁보’라 할 수 있다. 이미 많은 프로그램에서 겁 내는 모습을 많이 보였지만, <놀러와>에서 다시 말한 내용은 ‘겁보’라는 이미지에 방점을 찍는 깨알 같은 웃음을 제공하기도 했다.

유재석은 밤새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공포에 떤 적이 있다고 고백을 했다. 하지만 그 이유에서 빵 터지는 웃음을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바로 회전으로 틀어놓은 선풍기 때문이었다. 정기적으로 회전하는 끝부분에 푸드득! 거리는 소리에 혹여 귀신이 나오는 것은 아닐까 하는 공포에 떨었다는 그의 말은 도저히 웃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비디오를 빌려올 때 같이 가져온 검은 비닐봉투에 선풍기 바람이 닿았고, 그 바람 세기에 푸드득거리는 공포의 비닐봉투 소리는 유재석을 진정 겁보의 반열에 오르는 사연을 제공했다. 스스로 겁보라 선언한 유재석의 모습이 웃음을 준 <놀러와>였고, 단순히 공포담을 나누는 시간을 말 한 마디로 끝날 무렵 개그로 바꿔주는 3D입체 변환 개그를 선보인 유재석의 활약은 단연 큰 재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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