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신정근, 뭐 이런 엄청난 매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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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에서 신정근은 씬 스틸러(Scene Stealer)로 유명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보여주는 연기는 뭔가 생활연기와도 같은 착! 달라붙는 맛이 있는 연기이기에 눈이 안 갈래야 안 갈 수 없는 마력을 보여준다.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그가 나오면 자연스레 그에게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

이 두 영역은 신정근에게 있어서 연기의 거점이며 가장 그의 모습을 대변하는 기초의 토양과도 같은 영역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그가 보여주는 영화와 드라마에서의 모습은 마치 그 사람 자체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기에 좀 더 몰입을 할 수 있게 된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남의 이야기를 연기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연기를 해 보이는 것처럼 느끼는 것은 바로 그가 가진 최대의 무기라 할 것이다.

그런 그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홍보를 위해 예능 프로그램인 <해피투게더>에 출연을 해 최고의 유머감각을 선보였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의 생활연기가 예능에까지 보여지면서 조금 더 그의 진가를 알 수 있었던 것은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행운과도 같은 것이었다.

신정근, 그가 <해피투게더>에서 보여준 웃음은 누구보다 자연스럽다는 데서 무공해 웃음과도 같다 표현을 할 수 있을 듯하다. 꾸며진 웃음이 아닌, 그의 웃음은 내 자체의 감정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표현했기 때문에 좀 더 웃긴 감정을 전달받을 수 있었다.


그의 웃음포인트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것. 그것을 표현하는데 평소 자신이 쓰는 행동과 말투를 그대로 가져다 썼다는 데서 시청자는 몰입을 하며 웃을 수 있었다. 그래서 그의 웃음 포인트를 뽑아보니 ‘귀찮음 + 억울함 + 진저리’로 대변될 듯한 웃음이었다. 어찌 보면 이 웃음 포인트는 <런닝맨>의 이광수의 억울한 표현법과도 상당히 유사하게 닿아있어 친근한 웃음을 얻을 수 있었다.

신정근은 솔직함이 기본이었고, 그 기본에 평소 생활 속에 배어 있는 억울한 감정과 귀찮아 하는 것들이 묘하게 조합이 된 말투를 써서 웃음을 줬다. MC진이 질문을 하는 것에 이 감정들을 섞어 쓰는 기술력은 놀라웠다.

‘요즘 어디 갔다 오셨어요’라고 물어보면 ‘속초 갔다 왔어요’. ‘속초에서 뭐 하고 놀았어요’라며 유치한 질문을 박밍수(박명수)가 날리자, 즉답으로 ‘물속에서 놀았어요’라고 말하는 장면은 큰 웃음을 가져다 장면이었다. 좀 더 유치한 질문을 이어가는 의지의 박장군(박명수)은 ‘알아볼 텐데 어떠셨어요’라고 하자, ‘알아볼 때쯤 나왔어요’라고 민망한(민망하라고) 답을 해 박명수를 자지러지게 만든다.

원래 기본적으로 말이 안 되는 질문이 오면 일반 사람의 경우 말을 피할 텐데, 신정근은 끝까지 받아 치며 되레 상대를 민망하게 하는 기술을 가진 모습을 보였다. 박명수의 ‘스케줄 없으세요’라는 질문은 뻔히 일이 없을 때 조연에게는 예의가 없는 질문일 텐데. 이 질문에도 신정근은 민망하라 하듯 ‘놀았어요~오~옷’이란 말과 ‘일이 많은데 속초를 갔겠어요?’라며 귀찮음 반 짜증 반으로 대답하는 모습은 묘한 웃음을 가져다 주었다.


억울함이 몸에 배어 있는 신정근은 자신의 다 큰 자식에게도 그런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 이 자식이 어느덧 다 커서, 같이 놀러 간 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자신의 어깨에 마치 팔걸이를 한 듯 팔을 걸쳐놓는 것에 화가 났다 하는 말은 <해피투게더>를 찾은 모든 이를 폭소케 했다.

‘명품조연’이라는 말도 싫다! 그 이유는 명품조연이 너무 많다! 라며 실력 있는 이들을 한데 묶는 것에 거부감을 비추는 솔직함도 빛이 났다. 자존심이 상하는 것조차 이렇게 그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의 매력이 최고점에 달한 것은 독설캐릭터가 되고 있는 박미선에게 오히려 독설 평을 날릴 때였다. 게스트의 야참 맛을 평가하는 박미선이 자신을 맛 평가에 동원하고, 그 평가에 ‘기대치 않았는데 정말 재밌었고, 기대 안 했는데 정말 맛있었다’라고 말하자 서운함이 쌓인 신정근은 되받아 치며 박미선을 혼쭐 낸다. 박미선 씨는 방송 보니까 이런 이미지다.. “어머 상추 때깔 참 좋다! 농약을 얼마나 쳐 바른 거야”라는 말은 <해피투게더>를 발칵 뒤집어 놓는 최고의 웃음이었다.

자신을 표현할 때 보탬이 없이 솔직하게 표현하는 신정근의 매력. 애초에 오해할 수 있는 말을 가져가지 않고 현장에서 내 뱉는 솔직함. 톡톡 내 뱉는 억울함과 귀찮음의 혼합된 말투는 더 없이 그를 잘 표현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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