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정준하 박명수 두 바보형. 목놓아 웃겨

무한도전이 다시 돌아와 주는 웃음은 역시나 구성적인 면에서 우수했다. 1년의 반을 쉬었음에도 다시 돌아온 그들은 여전히 옛 무한도전의 감을 놓지 않았다. 멤버들 한 명 한 명 무엇보다 게임에 임하는 촉이 살아 있었고, 매 순간 진행에 있어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모습은 역시! 라는 말이 나올 만 했다.

늘 <무한도전>에는 게임을 이해 못하는 세 명의 위인들이 있다. 박명수와 정준하 그리고 길. 이 세 명의 위인은 대부분의 게임을 완전하게는 이해하지 못하는 캐릭터들이다. 그러나 게임이 진행이 되면서 어찌 됐던 잘 어울려가며 다른 멤버들과 앙상블을 맞춰 간다.

그 중에서도 제일이라고 할 정도로 단연 우수한 이해력 부족 캐릭터는 박명수라 할 수 있다. 유재석 옆에서 그 오랜 기간을 있었지만, 게임을 수시로 이해를 해 가면서 쩜오 자리를 지키지는 못한다. 그래서 그를 안정적인 쩜오 캐릭터라 하지 않는다. 그의 역할 수행도는 2인자의 능력이 되었다가도 어느새 3인자의 능력을 보여주며 널을 뛰듯 기복을 보인다.

<무한도전>이 시작되기 전 박명수는 그래도 방송의 감을 잃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가 하고 있던 <나는 가수다>가 그의 감을 확실히 잃게 만드는데 한 몫을 했고, 이전 그의 이해력이 부족한 캐릭터는 자신감까지 상실한 모습이 더해져 더욱 약한 모습을 보이게 했다.


하지만 그게 다행이었을까? 박명수는 이해 못하는 것을 활용해 대박을 치게 된다. 오랜만에 임한 로드 게임에서 게임 룰을 다 이해하지 못하고, 발길이 닿는 대로 움직이고.. 최종 이해 못하는 이해력으로 써 넣은 ‘조커’는 그가 그토록 하고 싶어했던 ‘목 놓아 웃기는 개그’를 가능케 했다.

의도해서 웃겼다기 보다는 이해를 못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상황이 되었고, 박명수는 멤버들과 그를 지켜보는 시민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었지만.. 그 웃음거리가 된 것이 그가 줄 수 있는 최상의 개그였다는 것은 그에게 행운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는 박명수의 캐릭터이기에 가능했던 웃음이기도 했다. 그와 더불어 정준하의 바보형 캐릭터도 큰 웃음을 줬다. 정준하는 상대적으로 박명수보다 빠른 이해력을 보이지만, 못지않게 바보캐릭터를 잘 소화해 낸다. 전 주에 그가 보여준 ‘제발 가랑이 밑으로 들어가게 해 주세요’와 ‘갸루상 아니무니다’ 애드리브는 최고의 웃음을 전했다.

정준하는 바보처럼 보일 정도로 이해력이 부족한 캐릭터는 사실 아니다. 그러나 그가 바보인 척 하는 바보 연기는 최강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박명수도 따라오지 못하는 절대영역이기도 하다. 그가 보여주는 바보 캐릭터는 당해주는 캐릭터로 아주 그만인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번 <무한도전>의 최강 웃음은 전 시간 정준하에 이어 박명수의 몫이었다. 자신은 조커 카드로 완벽한 방어를 했다고 생각하고 개선장군하는 박명수의 당당함은 게임을 이해 못하고 써 넣은 단어 ‘조커’로 폭발하는 웃음. 목 놓아 웃기는 웃음을 주었다.

누가 감히 ‘조커’란 말을 직접 써 넣을 수 있을까! 조커 카드는 앞에 나열된 육하원칙의 벌칙을 상쇄시키는 역할의 주문임에도 그 것을 이해 못하고 조커란 단어를 써 넣은 박명수의 어처구니 없는 웃음은 최강의 바보캐릭터가 전해준 웃음이었다. 그렇게 해 놓고 분에 못 이겨 시민들에게 버럭하는 모습까지 웃음을 줬다. 그런 캐릭터를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는 시민까지 나서서 ‘그 안 좋아 보이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라는 말은 더욱 큰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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