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정형돈과 길. 약자의 활약이란 이런 것

무한도전은 추격전을 비롯하여 팀 대 팀 대결을 하면 나오지 말아야 할 팀 구성요소가 존재한다. 명확히 약한 팀과 강한 팀으로 나뉘어 지는 라인업인데, 이번 ‘공동경비구역’ 서바이벌이 바로 그랬다. 유재석-노홍철-하하의 3인은 게임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우승을 할 멤버이고, 정형돈-길-박명수라면 필패를 보장하는 멤버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정반대. ‘공동경비구역’은 청군인 약자 팀 ‘정형돈-길-박명수’ 팀의 승리였다. 그러나 이 승리의 결정적인 주역을 뽑는다면 첫 번째가 정형돈이요. 둘 째가 길을 뽑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박명수의 열정도 무시하지 못 할 것이지만, 서바이벌에서 전략적인 면과 수행적인 측면을 따진다면 이 2인의 활약은 놀라웠다.

전략을 담당하는 것은 정형돈의 몫이었다. 정형돈은 전반적인 전략을 짜고, 지휘를 하는 면모에서 절대적인 실력을 보였다. 길과 박명수가 게임을 처음에 이해하지 못하고, 전략적인 면에서도 무엇 하나 그럴싸한 아이디어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 답답함은 쌓여만 갔지만.. 정형돈은 게임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으로 지휘를 하여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전략과 지휘를 정형돈이 맡았다면, 공격조에서는 길과 박명수가 있었다. 그 중 박명수는 단순한 고지점령 부분에 투입 시키는 전략을 구사했고, 길은 고지점령뿐만 아니라 백병전과 전령의 몫까지 맡겼다. 놀라운 것은 이 많은 공격조의 임무를 길이 훌륭하게 해 냈다는 것일 게다.

서바이벌 마지막 부분 2초의 기적을 만들어 낸 결정적인 한방은 정형돈이 세워놓은 전략에 길이 행동으로 옮겨가는 전략이 일치했기 때문이다. 유인책을 쓰려는 홍군에 대항해 정형돈의 청군은 응해주면서 다른 곳을 치려는 전법을 구사했다.


바로 이 과정에서 디테일이 필요하다고 유인책에 응하러 내려오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쓰려는 전략 속에는 시간끌기가 있었다. 정형돈이 먼저 내려와 유인책에 응하고, 시간차로 내려오는 길의 전략은 적어도 5초에서 10초 사이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그 시간 박명수는 방해를 받지 않고 마음껏 질주를 할 수 있었던 것.

만약 길이 정형돈과 같이 내려와 교섭단계를 거쳤다면 게임에 무조건 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2초의 반전을 가능케 한 것은 바로 이 시간차 대응 때문이었다.

커맨드 센터 정형돈의 정확한 전략 구사와 미션하달. 그리고 그 미션을 오차 없이 수행하는 길의 조합은 환상조합일 수밖에 없었다. 박명수의 경우는 정형돈이 내린 명령을 중간에 독단적인 결정으로 어기고 다시 복귀를 한 것은 중간에 진지 점령할 기회를 놓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서바이벌 게임에서 막강한 전투력을 보이는 홍군 ‘유재석-노홍철-하하’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청군을 진두지휘 한 정형돈과 미션을 정확히 이해한 길이 있었기에 가능한 승리였다. 중간에 한 번 유재석에게 체력적인 부분에서 아깝게 진지를 빼앗긴 길이었지만, 이후 분명 훌륭히 공격과 방어를 수행해 냈다.

길 자신은 ‘남들보다 뇌를 반만 가지고 있다’고 하며 농담 섞어 자신을 낮춰서 이야기 했지만, 노력으로 이 모자람을 채워갔다. 분명 열세인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었던 것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략이라고, 정형돈은 또 그것을 꿰뚫어 게임을 반전시켰다. 이 둘의 조합 은근 놀라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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