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박명수의 마른 웃음과 진행병 문제

728x90
<해피투게더>의 보조 MC 박명수의 반란이 시작된 것일까? 메인 MC 유재석의 멘트를 갉아먹기 시작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간 이런 모습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런 모습이 자주 보이지 않았던 것은 꾸준히 그렇게까지 진행할 여력이 안 됐기 때문이기도 했으며, 그럴 입장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해 MBC에서 대상을 받은 이후 자신감이 급상승해서일까? 그의 멘트와 행동이 달라진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 것은 우려를 준다. 신경 쓰지 않을 정도의 미미한 변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조금만 신경 쓰고 보면 그가 변하고 있는 모습은 역력히 느껴질 정도인 것도 분명하다.

문제는 그 변화가 너무 작위적인 면이 있다는 것일 게다. 그의 변화를 세세하게 보면 진행 멘트에 욕심을 보인다는 데 있다. 또한, 쓸데없이 마른 웃음을 보인다는 것도 문제다. 여기서 마른 웃음이라고 하는 것은 웃기지도 않은 것이나, 웃기는 상황일지라도 지나치게 영혼을 담지 않은 웃음을 크게 웃는 버릇을 말한다.

살펴보면 분명히 이 같은 행위들이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것이 불편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자연스러운 반응이 아닌 꾸며낸 반응들로 상대 게스트의 토크를 진실성이 없게 만들거나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는 게스트의 말이나 타 MC들의 웃음에 진정 웃겨서 웃고 싶으나, 박명수의 영혼을 담지 않은 마른 웃음으로 인해 웃음기가 사라지는 것은 큰 문제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이는 어떤 사람에게도 환영받지 못할 이유임에 분명하다. 진실성을 논하지 않더라도 웃음 소재가 있는데, 그 웃기려는 찰나 가식적이고 작위적인 웃음을 보조 MC가 웃는다면 그 웃음을 보고 그 어느 누가 웃을 수 있겠는가! 웃다가도 그 웃음이 식기 마련이다.

또한, 과한 제스처도 문제다. 박명수의 가장 큰 문제라고도 할 수 있는 문제는 개그맨이나 예능인의 토크별 상황별 재미보다는 슬랩스틱의 비중이 많은 코미디언 특성을 보인다는 데 있다. 즉, 이번 <해피투게더>에서 보여준 완력기를 이용한 억지 과장된 행동은 시청자의 웃음을 식히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남기도 했다.

진심으로 완력기를 구부리지 못하는 상황일지라도 힘을 쓰며 못 구부리는 상황을 보여주기보다는, 안 될 것 같으니 아예 슬랩스틱을 하자고 억지 과장된 행동을 하는 모습은 그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장면이었다.

박명수의 진행병의 문제는 제 역할이 아닌 부분을 욕심내는 것의 문제다. 만약 그가 충분히 진행 보조를 맞춰줄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이 된다면 얼마든지 영역 떼어주기를 할 수 있겠지만, 현재 ‘해투’에서 그가 보이는 진행 능력은 김준호보다도 떨어지는 면이 있다. 그만큼 자연스럽게 누구를 받쳐주지 못한다는데 큰 문제가 있다. 그런데 진행을 해 보려는 모습을 보인다. 그것도 매우 과장된 마른 웃음을 섞어가면서 말이다.


* 여러분의 추천(view on)은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