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깐족재석, 불면장혁을 웃음캐릭터로 재창조

캐릭터를 만들어 내주는 MC의 최고봉 유재석. 그가 왜 최고봉의 소리를 듣는지는 <해피투게더: 아이리스2 특집>을 보면 알 수 있다.

예능이란 전장은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 내 시청자에게 단기간에 알려야 오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격전의 장이다. 하지만 출연한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 내기란 무척이나 어려운 것이 사실.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며 자연스레 캐릭터가 생겨서 시청자에게 사랑을 받는 케이스가 있는가 하면, 단기간에 생기는 캐릭터로 오랜 사랑을 받는 캐릭터들이 있고는 한다. 그건 운이거나 혹은 잠깐의 실력일 수도 있고, 이번처럼 유재석 같은 MC가 만들어 주는 예도 있다.

유재석의 단연 최고의 능력은 게스트의 특징을 찾아내 기어코 그 사람의 캐릭터를 만들어 준다는 것. 시청자에게 어떤 점을 소구해야 사랑받을 수 있을지 파악해 그 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점이 유재석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장혁은 이미 드라마 <추노>를 하기 전 ‘해투’를 찾아 웃음을 준 기억이 있다. 당시 누구라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던 촬영장에서의 삼사일 잠을 안 잔다는 말. 길게는 일주일을 자지 않는다는 그의 말은 다소 과장된 허세의 웃음을 줬다.

물론 충분히 2~3일 잠을 못 자고 촬영을 할 수는 있으나, 일주일을 잠을 못 잤다는 말은 일반적인 생각으로 납득하기란 매우 어려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정상적인 숙면을 취하지 못한 시간이 일주일 정도라고 했다면 이해를 할 수 있던 것을, 생으로 일주일 밤을 새웠다는 듯 말하는 것은 당시 웃음거리로 승화되어 웃음을 준 것이었다.

그 기억을 가진 유재석은 놀릴거리라고 장혁과의 친분을 이용해 다시 웃음 소재로 만들어 내는 모습을 보였다. 식상하지 않게 다시 재창조된 불면증을 앓고 있는 장혁이라도 된 듯, 유재석은 연신 깐족거리며 한성격 하는 속을 긁어 기어코 ‘불면장혁’이라는 캐릭터를 완성해 낸다.

뒤에 상황은 옳다구나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기 마련. 너 나 할 것 없이 조심스레 한방씩 던지는 농담은 계속 해명을 하는 장혁의 모습을 만들어 내 쉼 없는 웃음을 만들어 냈다.


유재석은 ‘불면장혁’과 함께 기존 형성된 친분을 이용해 이범수의 ‘까를로스’ 캐릭터도 나오게 하고, 꾸준히 건드려 캐릭터를 강화시켜 웃음을 주는 모습도 보였다. 눈치가 빤한 이범수의 재치는 자신을 까를로스로 만들고 멕시코 해변은 모래가 좋다는 둥 애드리브를 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내는 공을 세우게 한다. 그런 애드리브에 유재석은 ‘멕시코 민요’냐며 놀리는 모습은 큰 웃음을 만들어 내는 장면이었다. 거기에 박미선이 ‘라쿠카라차’라고 말할 때 폭소는 완성됐다.

어떤 웃을 수 있는 포인트가 있으면 그 점을 차근차근 되짚어 상대를 분위기에 탑승시키는 재주는 그 누구도 따라오기 어려운 유재석의 장점이다. 유재석이 매 순간 깐족거리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하다면 철저할 정도로 깐족거리며 상대의 숨겨진 본능을 깨우는 모습은 놀라움이다.

평온하게 재우거나 누르고 있는 상대의 예능 분노지수를 각성시키는 재주를 가진 유재석은 한 톤 분위기 다운시키며 평온해하려는 장혁을 해명 캐릭터로 만들어 낸 큰 웃음을 유발했다. <해피투게더: 아이리스2 출연자 특집>에서는 유재석의 깐족임으로 무엇보다 자연스러운 게스트의 숨겨진 본능이 외부로 폭발하는 순간을 맛보게 했다. 그 결과 장혁과 이범수 모두, 친근한 캐릭터로 느낄 수 있는 계기를 유재석은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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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2013.02.08 07:38

    글을 보니 왜 유재석이 유재석인가를 알 것 같네요.
    기대하는 아이리스 2인데 해피투게더에 출연했다니
    보고싶네요.

    • 2013.02.09 04:38 신고

      유재석의 캐릭터 만들기는 정말 누구도 못 따라갈 수준이죠 ㅎ
      아이리스2도 기대되네요 ㅎ 다른 방송도 기대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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