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신, 케미 돋기 시작한 3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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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 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가 방송 5회 만에 처음 MC 간 케미가 맞아 들어가기 시작한 모습을 보였다. 그간 3MC인 신동엽, 김희선, 윤종신은 각자 나름 많은 노력을 했지만, 뭔가 세 사람이 따로 노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도 사실이었다.

신동엽과 윤종신이야 워낙 많은 프로그램과 오랜 진행으로 서걱거림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김희선이 사이에 끼자 진행 베테랑도 어쩔 수 없이 ‘이걸 어떻게 맞춰 줘야 할까’하며 난감해하는 모습들을 노출하곤 했다.

2MC가 신입 MC의 보조를 맞춰주면서 생기는 부자연스러움은 어쩔 수 없기도 하다. 그 부자연스러움을 해결하기 위한 것은 신입 MC가 더욱 노력해서 보조를 맞추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인데, 이번 ‘화신’은 그 해결책에 조금 더 다가선 모습이다.

김희선은 이전에 쇼예능을 해보긴 했지만, 오랜 공백기를 가졌고 옛 진행 패턴과 현재의 패턴은 다르기에 뭔가 의욕은 앞서나 다리가 안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 작은 아쉬움을 보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서로 나누는 대화와 시간의 양이 많아질수록 그 부자연스러움은 해결되고 있는 듯하다.


<화신>은 주제에 맞춰 상황극을 보이며 미리 주제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MC끼리 짝을 이루든, 게스트가 합쳐진 형태든 상황극을 통해 주제를 알아보는 시간은 제작진 측에 의해서는 꼭 필요해 보이나 그간 서걱거림이 있어 ‘굳이 저 상황극 코너’가 있어야 하나?’라는 의문을 갖게 했다.

그런데 처음 3MC가 만들어 내는 상황극이 필요성을 느낄 정도로 자연스러웠고 웃음으로 연결됐다. 또한, 그 주제가 상황극으로 전달된 것은 MC진의 케미가 처음 완성된 형태라 보이기에 반가우므로 다가온다.

신동엽과 김희선이 처음 보여준 병원에서의 상황극. 그곳에서 김희선은 처음이라 느낄 정도로 자연스럽고 큰 웃음을 줬다. 신동엽과의 호흡으로 보여준 병원에서의 ‘여친이 괴물보다도 더 무섭게 느껴지는 순간’의 상황극은 자연스러워 더 큰 웃음이 됐다.

시청자로서 자연스럽게 공감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 합격점일 것이다. 상황극 안에서 김희선은 신동엽의 여자 친구로 등장했고, 아픈 남친 신동엽은 아랑곳하지 않고 인증샷 놀이에 심취한 모습을 보였다. ‘아픈 사람 배경으로 사진 찍기’, ‘병원 밥 인증샷 찍기’, ‘의사 선생님과 사진 찍기’ 등의 모습은 요즘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하여 공감하게 했다.


김희선이 크게 웃음을 준 것은 일반적인 상황에서 더 나아간 씬에서였다. 여러 장면을 보이고 뒤로 돌아가 수액(링거액)을 잡고 ‘수액~’이라고 말한 장면은 오버스럽지만 푼수끼에 배꼽을 쥐게 한 장면이 되기도 했다.

4회까지의 <화신>에서 김희선은 인위적인 상황극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들떠있는 연기를 보였다. 5회에서도 그것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상당 부분 자연스러워짐은 <화신>이 전하려는 뜻과 웃음을 느낄 수 있었다는 데서 시청자는 합격점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

기존 방송에서 보여준 김희선의 모습이 모함과 거짓말의 특화된 애드리브였다면, 이제 좀 더 자연스러운 상황극을 보여줄 수 있는 MC가 되어 보였다는 것이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세 MC의 케미가 자연스러운 단계가 되면 <화신>은 강력해질 수밖에 없다. 아직도 꾸준히 터닦기를 하는 <화신>은 그러나 아직은 완전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주제에 맞춰 답을 알아가는 모습이 균형적이지 못한 면은 이번 방송에서도 여전했다. 어느 주제에 필이 꽂히면 한 곳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것은 고쳐야 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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