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유음탕씨 만든 먹신 정준하에 빵!

악마의 육잡이 명수, 먹방계 식신 정준하, 먹방계 식충 정준하, 유음탕씨 유재석, 족두리호 골무 도사 노홍철. 이 많은 별명이 새로이 생긴 <무한도전: 하와이 특집>. 녹화 시작을 유재석의 친근한 손길로 은혜로운(?) 씻김 세례를 받은 정준하는 녹화 3일째와 4일째를 웃음으로 이끌었다.

와이키키 옆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긴 <무한도전(이하 무도)> 멤버들은 지름이 36cm에 4단으로 겹겹이 쌓인 ‘방석 팬 케이크’를 먹는 도전에 임하게 된다. 숫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도전자가 많기에 미션을 성공할 확률은 높아진다. 그러나 악마명수가 있다고 매번 주사위 6을 잡던 손은 꼭 필요할 때 1을 잡아 곤욕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한다.

일을 저지른 수(박명수)의 뒤처리를 하는 사람은 그의 단짝인 하(정준하). 식신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단독으로 도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그 거대한 케이크를 ‘야무지게’ 먹기 시작한 것은 혹시라도 성공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마저 갖게 했다.

당연히 안 될 도전이었지만, 그였기에 기대할 수 있었던 미션. 그러나 도전을 하는 중간 그의 엄청난 식성에 같은 식당에 있던 외국인들도 놀라워 시선을 정준하에게 멈출 수밖에 없었고, 열화와 같은 응원이 쏟아졌다. 그만큼 정준하는 훌륭히 제 역할을 해냈다. 결과는 실패했어도, 남들보다 몇 배의 식성으로 뒤처리하는 모습은 듬직했다.


먹방 씬에서는 원조라 할 만한 식신 정준하의 활약은 그렇게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어 냈다.

그렇게 먹신(‘먹방계 지존 식신’ 줄임말)임을 증명한 정준하는 2단계 도전인 ‘제트 팩 플라이어’ 미션에서 유재석을 오랜만에 놀려 먹으며 소심한 복수를 하는 데 성공을 한다. 유재석은 멀리 지나는 늘씬한 비키니의 미녀들을 태운 요트를 보고 흑심을 내 비추고, 얼떨결에 정준하의 “야! 음탕하다 음탕해!”라는 공격을 받는다. 연이어 ‘유음탕씨’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이 장면은 먹신 정준하가 유재석의 캐릭터 하나를 만들어 줌과 동시에 그 이후 있을 활약을 예고하는 명 활약의 도화선이 된다.

정준하는 하하가 보인 못된 짓인 ‘꼬치 꼬치 따지기’ 식 애드리브를 그의 캐릭터에 맞춰 보여주며 웃음을 지배한다. 그 모습이 재밌어 길이 ‘해봐 해봐’라고 하면 “아닌데! 아니 못하는데!”라며 특유의 순진한 바보캐릭터의 모습으로 분해 큰 웃음을 준다.

그 이전 정형돈이 상어밥이 될 정어리를 노홍철이 던졌다는 말에, 하하는 “아니! 정어리 아니던데”라며 말꼬투리를 잡는 못된 표현은 정준하가 거들면서 큰 웃음으로 승화됐다.

홀로 친 애드리브였다면 한 번 웃고 말았을 순간이었지만, 정준하가 그걸 배운 듯 이후 따라 하는 모습은 포복절도할 순간으로 몰아갔다. 자신을 잘하라고 매번 꾸지람하며 잔소리를 하는 유재석에게 유일하게 장난성 앙갚음을 할 수 있는 시간.


유재석이 하하의 못된 짓 시간을 정리하려 “어쨌든 우리 일정이 좀 타이트 합니다”라고 하는 말에 정준하는 “아니! 안 타이트 하다 그러던데!”라며 말꼬투리를 잡고 바락바락 거리며 꿈틀거리는 상황은 크게 웃긴 장면이 됐다.

이처럼 활약도 높은 정준하의 변화 기류가 생긴 것은 사실 유재석과의 호흡이 생기고부터다. 유재석이 잔소리 캐릭터를 시작하고부터 정준하와 하하에게 잔소리가 유독 심해지는 상황은, 정준하로서 받아칠 여력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재석이 시월드를 연상케 하는 끊임없는 잔소리를 하는 것은 멤버들에게 뒷이야기 할 거리를 만들어 주고 있다. 그래서 정준하의 이번 활약은 유재석의 그것을 잘 이용했다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더욱 깊을 수밖에 없다.

정준하가 유재석과도 호흡을 맞추기 시작하면서 생긴 좋은 점이라면, 이번 편과 같이 자신이 타인의 캐릭터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데서 이 호흡은 매우 효과적이다. 유재석의 잔소리가 만들어 낸 효과이기도 하며, 그것을 잘 소화해 낸 정준하의 먹신으로서 능력은 새로운 안정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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