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특집 점수요? ‘노력요함’ 단계라오


<힐링캠프> 2주년 특집으로 마련된 첫 특집은 떠나는 안방마님 한혜진을 위한 특별 인터뷰로 마련됐다. 호스트에서 게스트로 자리를 바꿔 앉아 자신에게 쏟아진 관심과 오해에 관한 이야기. 배우로서 지금까지의 성장기. 그리고 제일 큰 포커스가 맞춰진 ‘기성용과의 러브스토리’는 1주가 모자라 2주 편성으로 가닥을 잡은 듯하다.

하지만 그래서 문제일 수밖에 없던 <힐링캠프>라 할 수 있다. 한 주에 알차게 꾸며진 특집이었다면 딱! 좋았을 방송 분량을 2주 분량으로 나누다 보니 내용이 계속 반복되는 현상은 지루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

이미 한혜진에 관한 기사는 지겨우리만큼 많이 나온 상태였고, 그 사실 그대로 축하하는 분위기가 생긴 것도 있으며, 오해하는 이도 생겼다. 그래서 대중은 듣고 싶은 것이 미리 정해져 있었을 것이다. 전 연인과 현 연인이 사귀던 시기가 겹치는가에 대한 궁금증.

그런 궁금증과 기사들에 대해 해명을 할 수 있는 것은 더없이 좋은 기회였으나, <힐링캠프>가 연출을 잘못한 것은 그 부분을 제외한 다른 부분들을 너무 지루할 정도로 아름답게 포장하려 하다 보니, 대중이 듣고 싶던 부분은 잘 들리지 않는 현상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전체 방송시간 약 80분 중 길어도 2분 안쪽으로 끝난 해명. 뭐 사실 해명할 사안도 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으나, 일단 대중이 궁금해하던 궁금증을 질문하려 했다면, 연출상 그 부분을 따로 분리해 아예 처음에 배치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이번 특집은 그간 수고한 안방마님에게 배려한 특집이다. 그러나 이 특집을 이해하면서도 동시에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것은 한혜진이 한 이야기를 시청자가 미리 다 알고 있었다는 점은 신선함에선 점수를 잃는 점이라 할 수 있다.

한혜진에 관한 이야기와 집안에 대한 그림은 이미 그녀의 형부인 배우 ‘김강우 편’에서 어느 정도 다 밝혀진 내용이다. 그 부분을 다시 짚은 방송은 이미 알던 내용이기에 신선함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힐링캠프>에 출연했던 기성용과의 인연의 이야기도 이미 언론에 알려진 것과 다를 바 없는 이야기들로 꾸며졌다. 단지, 그녀의 입으로 듣는 것은 좀 더 사실적이었다는 점이 위안이고 예뻐 보여 축하해 주고 싶다는 마음이 든 장면이다.

전체적으로 축하해 주고 싶은 러브스토리이나, 문제는 지나치게 아름답게 포장하려 하다 보니 느껴지는 그 오글거림은, 왜 시청자가 그 긴 시간을 줄곧 축하해야 하는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지치게 하는 요소였다.

‘축하해 주고 싶어’, ‘아주 예쁜 커플이네!’, ‘그런 일도 있었어?’, ‘자랑질 해도 예쁘네’ 라고 수없이 되뇌는 것도 반복되다 보니 식상해진다고 50분을 넘어서자 앞과 뒤의 이야기 모두가 다 똑같은 소리로 들린 것은 연출의 묘를 느낄 수 없게 한 장면이다.


드라마로 꾸며도 단막극 1회 분량의 갓 시작하는 연인들의 이야기를 2회 분량으로 쪼개다 보니 루즈해 지는 분위기는 어쩔 수 없었다. 차라리 다음 회로 넘긴 기성용 씬을 미리 등장시켜 알차게 꾸몄다면 훨씬 더 알콩달콩한 연인처럼 보였을 텐데, 한 이야기 하고 또 하고, 이미 접했던 내용을 다시 배치한 점은 다시 한 번 점수를 깎을 만한 요소다.

한혜진에 대한 시선 중 자신들이 직접 말한 <힐링캠프>를 통해서 ‘빼 먹을 것 다 빼 먹고 간다’는 말은 농담처럼 했으나, 그것은 팩트다. 한혜진이 분명 잘한 것 맞고, 그 능력 누가 보여주기도 어렵다. 그만큼 프로그램을 통해서 영화와 CF에 결혼할 상대까지 뽑아낸 능력은 대단하고 축하할 일이지만, 삐딱한 시선으로 보자면 호스트가 게스트에게 너무 장사한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게 해 씁쓸할 수밖에 없다.

이런 시선도 대중의 시선이어서 대신 질문을 하고 답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면을 자랑하듯 하는 것도 사실 보여줘서 좋을 일만은 아니다. 또 그것을 자랑하며 다음 MC도 그런 사람 들어오면 되겠네?! 라는 농담 섞인 권유와 걱정은 안 하느니만 못한 장면으로 꼽을 만하다.

아쉬운 것은 축하할 일을 너무 길게 축하해 달라고 하는 듯한 연출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농담이라도 그들이 말한대로 <힐링캠프>가 제공한 ‘영화+CF+결혼상대’에 더해 혼수로 대중의 축하까지 원 없이 뽑아갈 수 있게 됐다. 한혜진을 위하는 <힐링캠프>였다면 한 편의 단막극의 러브스토리 연출을 했어야 한다. 연출은 못했어도 상당수의 대중은 진심으로 축하할 것이니 염려는 안 해도!!


* 여러분의 추천(view on)은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2)

  • 2013.06.25 07:39

    이미 뉴스를 통해 다 알고 있는 사실을 힐링에서조차
    너무 크게 다룬 것 같군요.

    • 2013.06.26 06:19 신고

      요즘 예능들이 지나치게 단순하고 오락거리에만 치중하는 듯해요.^^;;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