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소소하지만 재무장을 위한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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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완전 남자다잉 특집>은 소소하지만, 재무장을 통해 강력해지려는 자기 정신력 극복 프로젝트는 아니었나 생각을 하게 한다. 프로그램의 나이에 멤버의 나이까지 고령화된 <무한도전>은 사실 힘이 조금 빠진 것 같은 느낌을 가끔 주고는 한다. 뭐 그것이 더 인간적으로 다가오긴 하지만, 빠진 힘은 채워 넣어야 하는 게 당연.

현재 ‘무도’에서 가장 왕성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멤버는 유재석과 노홍철이 대표적이고, 꾸준히 그를 받쳐주기 위해 안 보이는 곳에서 노력하는 것이 하하와 길. 정형돈과 정준하일 것이다. 그리고 도움 안 되는 박명수까지. 바로 이게 현재 <무한도전>이 보여주는 생기의 순이기도 하다.

이번 ‘무도’는 지난 게임에서 이긴 팀에게 한약을 선물함과 동시에 몸을 체크하는 시간을 이경제 원장과 함께했다. 유재석의 농담 섞인 말로 소개된 이경제 원장은 ‘의술보다는 화술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것처럼, 엄청난 입담으로 멤버들과 함께 큰 재미를 주기도 했다.

멤버들은 또한 기력이 쇠한 곳에 도움이 되고자 시침을 받는 장면은 준 방송인급의 이경제 원장의 오랜 경험과 어우러져 큰 웃음을 줄 수 있었다. 침을 맞은 멤버들은 기력 보강을 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게 됐다. 멤버는 작지만, 그 에너지를 통해 좀 더 잘해보자는 암묵적인 책임감을 가졌을 것이다. 항상 가졌던 마음일 수 있지만, 그들이 생각한 것과는 달리 시청자에게는 힘이 빠진 듯한 느낌이 있었다면 다시 마음을 재무장하는 것도 좋기에 이번 편은 마음을 다잡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실제 이경제 원장에게 판정받은 활력왕 순위 또한 지금까지의 <무한도전>에서의 활력 순위와도 비슷했다. 다만 정준하가 뒤로 밀린 것은 디스크 수술과 무관하지 않기에 그 부분만 제외하면 정확한 판단이 이 판단이기도 하다. 이경제 원장이 즉석 측정한 활력왕의 순위는 ‘재석-홍철-길이-하하-형돈-명수-준하’ 순이었다. 정준하만 길이 뒤로 밀어 넣으면 정확했던 순위.

‘무도’ 멤버는 자기 정신력 극복 프로젝트의 두 번째 프로젝트 격으로 ‘최고의 활력남은 누구?’라는 미션을 통해 순위를 따져 활력왕에게 영양 가득한 삼계탕을 대접했다. 수고한 이에게 내리는 선물로서는 무척이나 소소한 선물이었지만, 이 선물의 의미는 <무한도전>이 가까운 미래의 서열에게 주는 달콤한 선물일 수도 있으니 그 의미로 김칫국을 마셔본다면 더없이 좋은 선물이었을 것이다.

최고의 활력왕에는 단연 최고의 실력을 보인 노홍철이 자리했다. 노홍철은 <무한도전>에서 늘 에너지 가득한 모습으로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했다. 긍정의 아이콘으로 사기 기술로는 최고의 감각을 가진 그는 늘 나서기보다 뒤에서 묵묵히 다른 이가 빛을 볼 수 있게 노력을 해왔다.

리더 유재석이 길과 정준하, 박명수를 열심히 잡고 올리면, 중간에서 하하와 정형돈이 교량 역할을 했고, 노홍철은 그 교량을 거쳐 일정 지점까지 그들을 인도하는 역할을 했다. 숨어 있었지만 숨길 수 없는 역할을 한 강렬한 빛의 2인자가 바로 노홍철이었던 것.


이번 편에서 드러난 활력왕 순위는 80% 정도 일치한 것이라고 봐도 무난할 법했다.

<무한도전: 완전 남자다잉> 편은 정신력 극복 프로젝트로서의 개념으로 봐야 멤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이 지금 얼마나 뒤처져 있는지를 안다면 더욱 노력해야 할 목표가 보일 것이기에 이 결과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만약 이 데이터를 보고도 노력하지 않거나 주저앉는 멤버가 있다면 가족의 의미에서도 내쳐야 하는 것은 프로그램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냉정하게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활력왕을 찾는 게임에서 보인 그들은 나름 열심히 하는 모습들을 보였으나 부족한 멤버는 여전히 부족한 모습을 노출했다. 여전히 포기하는 멤버는 포기했고, 어떻게라도 그 상황을 벗어나려 노력하는 이는 도움의 손길에 화답했다. 단독으로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멤버는 부담을 주지 않고 해결하는 모습도 보였다.

일부 부족한 모습의 멤버들이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부족하기에 채울 것도 있으니 <무한도전> 아니겠는가! 하지만 팀을 위기에 몰아넣고, 노력도 하지 않으려는 이는 방출하는 것이 더 정답일 것이다. 현재 <무한도전>에 절실한 것은 새 생명력의 에너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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