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스껫 볼, 민족의 울분 달랜 농구영웅들이 온다


<추노> 곽정환 감독의 기대작 <빠스껫 볼>이 21일 10시 첫 방송한다. 그것도 tvN에서 처음 10시 시간대에 전진 배치한 것은 이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으로 비친다. 그간 tvN에서 대히트한 드라마는 모두 11시대 방영된 드라마였다. 더욱 특이한 것은 이 드라마가 무척이나 실험적인 요소를 여럿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드라마는 스타 배우를 전면에서 찾아볼 수 없다. 전면에 선 배우는 전부 신인. 이보다 놀라운 일이 또 어딨겠는가! 그것도 제일 경쟁이 심한 시간 드라마에 신인이라니? ‘놀랄 노’ 자 일 수밖에 없다. 그것도 보조가 아닌 주연으로 말이다.

주연 배우로 서는 신인은 ‘도지한, 이엘리아, 정동현, 박예은’일 정도로 심각히 못 들어본 인물들이 포진돼 있다. 그러나 도지한은 영화 <마이웨이>에서 장동건 아역을 소화했고, <이웃사람>, <타워>, 드라마 <돈의 화신>에서 연기를 해왔다.

그리고는 이엘리야와 정동현, 박예은은 이 드라마가 데뷔작일 정도로 안 알려진 배우나 가수 출신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무척이나 실험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어찌 보면 불안 요소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곽정환 감독이니 잘 깎고 다듬을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그것이 가능해 보이는 것은 그들 뒤로 안정되게 서 있는 중견배우들이 탄탄히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김응수, 공형진, 이한위, 안석환, 조희봉, 박순천, 고인범, 진경은 배우 면면을 보더라도 신뢰감 100%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아역배우 중 믿고 볼만한 정인선은 기대를 모으게 한다.

총 24부작 <빠스껫 볼>은 농구를 등불 삼아 어두운 일제강점기를 건너온 인물들이 다가오는 분단의 비극을 농구를 통해 극복하고자 하는 이야기이다. 한반도가 남과 북으로 갈리기 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Korea’라는 이름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1948년 농구 대표팀의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한 만큼 그 감동도 실감 날 것으로 예상된다.

곽정환 감독은 그 암울한 역사의 시기를 어떻게 농구 소재의 드라마로 감동을 전할지 궁금증을 준다. 단순히 스포츠가 전하는 감동의 코드가 아닌 역사의 아픔까지 담아낸다고 하니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하게 된다.

<빠스껫 볼>은 암울한 시기 유일하게 일본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었던 스포츠를 통해, 단순히 농구만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접근해 그 시절 살았던, 그리고 기록된 실화를 발판 삼아 이야기를 꾸민다.

극의 배경이 되는 시대는 격랑의 1940년대 한반도. 억압과 착취로 얼룩진 일제 강점기, 갑자기 찾아온 해방, 찬탁과 반탁의 광풍에 휩쓸린 이념 갈등이 있었던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일제의 식민지배와 해방, 민족 간의 이념 갈등을 연이어 경험했던 격동기 청춘들의 이야기는 빠른 변화 속에 살아가고 있는 현대 시청자와 시공간을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게 한다.


<빠스껫 볼>에서 주연으로 서는 도지한은 극 중 강산 역으로 일제의 탄압 속에 어렵게 자란 움막촌 출신이며, 이엘리야는 최신영 역으로 올곧은 심성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원대한 신여성 캐릭터로 등장한다. 정동현은 빛나는 외모에 탁월한 농구실력까지 갖춘 당대 최고 농구스타 민치호 역으로 등장 세 주인공이 운명적으로 만나 엇갈리는 삶을 보인다.

걸그룹 원더걸스 예은은 이 드라마에서 첫 연기 데뷔를 하며, 그녀가 맡은 역은 고봉순 역으로 충청도 사투리에 소박한 입담을 자랑하는 ‘하녀 역’이다. 아이돌 걸그룹 출신으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도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그간 아이돌 출신이 배우로 등장해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기에 걱정을 하는 이가 많은데, 예은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녀가 맡은 역은 하녀 역이며, 사투리를 쓰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연기력이 감춰질 수 있기에 큰 위험성은 없었으리라 판단되기도 한다.

아이돌 출신들이 처음 드라마로 진입할 때 가장 쉽고, 무난하게 할 수 있는 배역이 바로 이런 캐릭터이기에 크게 고생은 하지 않으리라고 보인다. 제작발표회에서 예은은 자신의 연기가 굉장히 못하는 연기라 했지만,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부분만 책임져도 크게 욕먹지 않을 부분이기에 작은 안심은 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보아가 연기력 호평을 받은 이유 중 하나가 캐릭터 연기였다는 점에서 예은도 크게 불안하지 않아 보인다.


<추노>에서 명품 연기를 보인 업복이 공현진과 조희봉은 따로 말할 필요 없을 정도로 믿고 보는 배우며, 김응수와 이한위, 안석환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모두 곽정환 감독과의 특별한 드라마 인연이 있기에 이 드라마는 조연배우로 볼 때 무조건 믿을 만한 드라마라 생각하게 한다.

김응수는 이엘리야의 아버지 역으로 등장하며 친일파 최제국 역으로 분한다. 겉으로는 바닥부터 시작해 자수성가한 민족자본가의 탈을 썼지만, 권력에 줄을 대기 위해 무엇이든 하는 친일파다. 그에 비해 그의 딸 최서영 역 이엘리야는 사상이 다르기에 대립되는 면은 여러 난관을 예상케 한다.

또한, 이엘리야와 도지한의 러브라인에 그가 미칠 영향이 우려스럽기도 하다.

농구만이 아닌 역사의 아픔과 다양한 이야기가 혼재한 <빠스껫 볼>은 많은 기대를 하게 한다. 과연 곽정환 감독의 신인 배우를 전면으로 내세운 기용이 성공할지 그 또한 관심사이다.


[ '빠스껫 볼' 제작발표회. 서비스 뷰]


















tvN 새 월화드라마 <빠스껫 볼>
방송: 매주 월, 화. 밤 10시. 총 24부작
연출: 곽정환 / 극본: 김지영, 장희진
출연: 도지한, 이엘리야, 정동현, 박예은, 공형진, 김응수, 이한위
, 안석환, 조희봉, 박순천, 진경, 고인범, 지일주,
정인선, 강성민, 김보미 등.
특별출연 : 강남길, 오지호, 이정진, 연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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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 2013.10.21 17:52

    어쩌면 너무 잘 알려진
    배우보다는 신인 연예인이 신선함을
    안겨주겠지요.
    기대해볼만합니다.

    • 2013.10.22 20:29 신고

      기대한 만큼이나 재밌는 드라마 같아요^^
      곽정환의 감이 아직 살아 있어 다행이에요.

  • 2013.10.22 11:46

    제작발표회를 보니 드라마가 더욱 기대가 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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