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의 죄에 다른 죄까지 씌우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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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재훈을 비롯해 이수근, 붐, 앤디, 양세형, 토니안 등 많은 연예인이 휴대폰 맞대기 토토 사건으로 일체의 활동을 접고, 자숙 중이다. 그런데 난데없이 탁재훈과 이수근이 룸살롱에서 경찰관 A씨에게 수사 관련 청탁과 금품을 건넨 정황이 포착돼 수사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이수근과 탁재훈 측 모두 혐의를 부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맞대기 토토 사건에 관해서는 자숙 중이지만, 그에 관련해 청탁의 사실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를 보도한 한 매체는 이수근과 탁재훈 등 유명 연예인들이 2009년쯤 룸살롱에서 연예인 도박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관 A씨를 접대하며 2, 3천만 원을 건넨 정황이 포착됐으며, 수사 무마 또는 정보 유출 청탁을 위해 금품을 건넸다고 전했다.

허나 이 보도의 문제는 터무니없이 처음부터 연예인 이름을 직접 밝혔다는 문제와 함께 밝혀지지도 않은 사건을 먼저 터트렸다는 데 그 문제점이 있다. 단순히 첩보성 정보만으로 여죄가 밝혀지지 않은 문제를 터트리고 보자는 태도는 분명 큰 문제인 것.


이 단독 기사가 나간 이후 또 한 곳의 매체는 그와는 다른 초점에서 탁재훈이 수사 선상에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와 동시에 허위사실 유포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하고 있다. 탁재훈 측이 이 사실에 대해 전면 부인했으며, 검찰 조사를 받아 본 적도 없다고 말한 것.

또한, 실명 보도에 대한 불쾌감도 드러냈으며, 허위사실 유포 등에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소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뭔가 개운치 않은 맛이 나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다. 단독이라고 보도한 매체의 기사가 뜬금없이 흘러나왔다는 점 또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기미도 없었던 문제를 하나 더 엮은 모양새는 뭔가 시선을 돌릴 게 필요했던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지금까지 연예인 사건의 특징이라면 어떤 사실에 곁가지로 다른 사건이나 인물을 끼워 넣어 사건을 더욱 크게 보이게 해왔다. 시선을 끌 때 사건은 무척이나 큰데, 결과를 보면 그 안에 핵심은 따로 있어 작게 끝나는 수가 부지기수.

이번 탁재훈과 이수근의 또 다른 혐의는 예상컨대 유야무야 끝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본인들이 적극 부인하고 있다는 점은 엉뚱한 사건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들이 사건에 보여주던 태도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말을 아끼는 방식이었다. 이후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고 자숙하던 것이 그들이 보인 모습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이수근과 탁재훈 모두 적극적으로 사실이 아님을 밝히고 있다.

맞대기 토토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반성하는 중이지만, 없는 사실까지 인정할 수 없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다.

이 문제가 예민할 수밖에 없는 문제는 스포츠 맞대기 토토보다 그 문제의 심각성이 크기 때문이기도 하다. 도박보다 더 큰 문제가 성접대이고 금품 청탁 아니겠는가.

만약 그들이 있는 사실에 대해 거짓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더 큰 벌을 받을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들이 억울할 일이 생기는 것은 막아야 하는 게 옳다.

죄를 지었다고 그 죄에 더 큰 죄를 씌우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사회 정치적으로 혼란할 때 유명인이 더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시선을 돌리기 위한 엉뚱한 죄를 씌워서이기 때문이다. ‘아니면 되지 식’ 보도는 보도한 곳의 책임이 크다. ‘우리도 들었을 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없는 사실을 공표한 것은 분명 큰 죄다.

정치적 사안으로 시선을 돌리려 할 때 자주 쓰는 방법들이 아니길 바라는 것은 대중의 바람이기도 하다. 얼마 전 정치계와 연관된 곳에서는 인터넷신문 등을 동원해 거짓 기사나 선동 기사를 쓴 사건이 보도된 적도 있다.

탁재훈이 억울함을 토로하는 것은 자신이 진 죄가 아닌 죄를 물으려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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