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쓸친소’, 겉모습만 중요한 연예인들의 경계령


<무한도전: 쓸친소 특집>을 알리는 30초 분량의 예고편은 연예인들의 ‘무한도전 쓸친소 경계령’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무도’ 멤버들이 찾는 족족 섭외가 거부되는 사태가 됐고, 연락도 힘든 상태가 된 것은 씁쓸함이 아닐 수 없다.

<무한도전>의 ‘쓸.친.소 특집’은 ‘쓸쓸한 친구를 소개합니다’란 포맷으로 지난해 ‘못.친.소’를 잇는 특집이다. 1년 결산 특집으로는 최고의 화제성을 나을만한 특집에 연예인들이 기피하는 것은 선뜻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그만큼 절대적인 화제성을 낳으니 거부할 이유가 없다. 그 포맷이 어떻든 간에.

그러나 이번 해는 뭔가 돌아가는 모습이 씁쓸하다. 특집을 알리는 예고편에 등장한 예능인을 보고 연예인들이 피하고 있는 것. 저마다의 그럴싸한 이유를 대고 있지만, 실상 알고 보면 자신의 이미지가 대내외적으로 한 단계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출연을 고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예고편 30초에 등장한 예능인은 ‘김제동, 박지선, 오나미, 지상렬, 김지민, 김영철’로 일단 격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듯 보인다. 언뜻 봐도 ‘못.친.소’ 특집보다 더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그들이 출연할 것 같다는 생각에 대부분의 연예 스타들은 섭외 단계에서조차 연락이 닿지 않는 모습이었다.


얼굴이라도 볼 수 있던 소지섭과 이동욱은 반전의 등장인물로 웃음을 한가득 줬지만, 얼굴조차도 볼 수 없던 이들은 부지기수로 많은 숫자였다. 소지섭과 이동욱은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스케줄이 있었기에 섭외 받는 자리에라도 나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였다. 소지섭은 뺨을 헌납했고, 이후 미리 약속했던 ‘무모한 도전 클래식’에 출연을 약속했다. 당장의 출연 섭외 빼고는 할 수 있던 모든 것을 한 셈.

이어 이동욱이 등장해 <무한도전>의 골수팬임을 인증하며 지금에서야 온 것을 오히려 타박하는 모습은 큰 재밋거리였다. 정준하가 소지섭이나 송승헌을 매번 언급하고 섭외하면서 자신은 섭외하려 하지 않고, 이런 데 돌려막기 하려 이제서야 왔느냐는 말은 웃음을 준 부분이다. 선약이 있었기에 출연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미리 연락한다면 다음 어떤 특집에라도 나올 것 같은 가능성을 보여준 적극성과 골수팬으로서의 언어 선택 한 마디 한 마디는 여러 웃음을 만들어 냈다.

‘쓸.친.소 특집’을 알리는 30초 예고에 등장한 인물은 사실 대부분이 스케줄상 출연하지 못하는 인물들이다. 단지 섭외 과정에서의 등장인물임에도 그 인물이 나올 거라는 선 판단은 바로 이런 결과를 만들어 냈다.

실제 출연하는 이를 보여주지 않은 것도 있지만, 이번 특집을 하기 위해서 섭외한 과정은 무척이나 힘들었다는 것을 굳이 <무한도전>이 설명하려 하지 않아도 시청자는 자연스레 눈치챌 수 있었다.

알려진 출연 확정 리스트에는 신성우와 써니가 있지만, 그것이 알려진 것은 불과 2~3일 전이다. 일주일 전 알려진 예고편 30초에 등장한 인물이 아니기에 섭외 과정에서 그들이 출연한다는 것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그래서일까? 누구도 쉽사리 출연을 결정하지 않고 피하기만 한 모습은 특별섭외단조차 막막한 상태로 몰아넣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유재석의 소변발로 기 좀 받겠다고 한 데프콘의 활약은 무척 큰 웃음을 줬다. 역시나 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져서 자연스레 ‘무도’와 인연이 멀어지고 있지만, 데프콘은 자신이 할 역할을 충실히 하며 웃음을 줬다. 정형돈의 옵션이자 유재석의 옵션, 무도 제8 멤버인 데프콘은 쉬는 하루도 열심히 유재석과 함께 섭외 길에 나서는 대견함을 보였다.

만약이지만, 지난 예고편 30초 등장에 소지섭과 이동욱이 등장하고, 신성우와 써니가 등장했다면 이 상황은 완전히 반대의 상황이 되었을 것이다. 누구라도 빼지 않고 연락이 닿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실제 출연하는 이가 아닌 이의 등장만으로도 몸을 숨기는 연예인들의 모습은 씁쓸할 수밖에 없다. 설령 그들 모두가 출연해 호흡을 맞춘다고 하더라도 이는 예능이고, 예능에서 보이는 모습으로 이미지가 실추될 리 없다. 그럼에도 걱정을 하는 것은 베이스가 탄탄하지 못한 연예스타란 것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고, 또 그들 스스로 귀족주의에 물든 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로 보이게 한다.

겉모습으로만 판단해 특정인들과 함께할 수 없다는 생각이 있었다면, 섭외에 응하지 않고 피한 이들은 반성해야 마땅하다. 물론 선약이 있고, 나름 분명한 이유가 있는 이라면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 그러나 이번 <무한도전: 쓸친소 특집>에서 보인 어려움으로 판단한다면 상당수의 연예인이 선민의식에 빠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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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2013.12.15 20:41

    스케줄로 출연하지 못하는 연예인도 많겠지만
    대부분 자신의 이미지로 출연거부하는 이도 많겠죠.
    이번엔 못 뵈고 왔네요.
    다음 한국가면 그때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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