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성룡, 익숙한 그 형의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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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청룽)이 유독 한국 사람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같은 정서를 반은 공유하고 있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한국적인 정서인 ‘정’을 알고 함께 나누는 외국인이라면 아무리 외국인이라고 해도 친밀감이 큰 것은 당연. 성룡은 한국에서 살아봤고, 그 정이 어떤 것인가를 여전히 보이고 있어 정을 뗄 수 없게 한다.

영화 <폴리스 스토리 2014> 홍보차 방한했다고 하더라도 그가 다수의 출연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에 나온다는 것은 누구라도 상상하지 못한 모습이었을 것이다.

이미 1인 게스트 토크쇼는 <무릎팍도사>를 나갔지만, 그 모습은 우리가 능히 알고 있는 그림이었기에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좀 더 그를 알 수 있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의미는 있었어도 친근하게 여길 수 있는 것은 부족했던 게 1인 토크쇼의 단점이었다.

그런 그가 한국에서 ‘따스함’이란 감정을 다시 한 번 느낀 프로그램은 <런닝맨>이었을 테고, 그 인연을 이어 <해피투게더>까지 출연해 좀 더 친근한 이미지를 줬다. 유재석이란 믿음직한 이미지 메이커를 믿고 출연한 것은 시청자가 기억하는 성룡의 모습에서 더욱 친근한 이미지를 발견하게 했다.


‘<해피투게더>는 어떻게 출연하게 되었는가?’란 질문을 받고 ‘너 때문이야’란 답을 내놓는 성룡은 유재석을 무척이나 신뢰한다는 듯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오랜 시간 자신이 한국과 멀리 떨어져 있었어도, <런닝맨>에 단 한 번 출연해 많은 이에게 공백의 시간을 없던 것처럼 만든 데는 유재석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시청자는 그가 ‘반 한국인’이라는 발언을 해도 사실 그가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이미지가 좋기에 친근하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가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자신이 한국서 생활을 해봤고, 한국인과 연애도 해봤다는 말은 한국을 실제 많이 안다는 것이기도 하니 더욱 친근하게 여길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한국서 살던 시절이 그의 인생에서 어렵던 시절이었고, 그 어렵던 시절에 자신을 포근하게 안은 나라였으니 그 개인에게도 한국은 좋은 이미지일 테고, 이후 그 정을 다시 베푼 모습을 아는 한국 시청자는 그에게 당연히 친밀감을 느끼는 것이다.

또 어려움을 알기에 어려운 이를 돕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이는 그는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대명사로 여겨진다.

엄청난 부자이면서 가난한 이를 생각하는 이는 많지 않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힘들어 봐서 힘든 이를 거두는 모습을 매번 보인다. 심지어 그는 우리가 내친 유승준까지도 보듬는 모습을 보인다. 어떻든 인류애 차원에서 힘든 이는 거두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대목이다.


어리고 어렵던 시절 가난해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던 자신에게 국밥 한 그릇 따스하게 내주던 나라 한국의 기억은 지금도 그에게 선행을 하게 하는 듯하다.

중국 진출하는 이들이 무난하게 자리 잡을 수 있게 해주는 배려 또한 숨어 있는 그의 선행이고, 한국인에 대한 호감을 유지한 채 지금까지 따스하게 대하는 모습은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이런저런 발언과 행동을 해서 같은 민족에게도 손가락질 받아도 아랑곳하지 않고 베푸는 것이 생활화된 성룡은 더욱 친근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다.

박명수가 돼먹지 않은 애드리브를 해도 명확한 기준점을 잡고 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 또한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었다. 성룡은 “저는 죽을 때 은행 잔고가 0이어야 한다고 저 자신과 약속했어요… (중략)… 번 돈은 모두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에요”라고 밝히자, 박명수는 “(농담이지만) 돌아가시기 전에 옆에 있으면 되겠네요”라는 황당한 발언을 해 한국 사람으로 창피하게 했다. 하지만 성룡은 일희일비 하지 않는 모습으로 차분하게 설명하는 모습을 보여 그 매력에 빠져들게 했다.

태어나는 시점부터 어려운 생활을 해봤고, 그 어려움을 처절할 정도로 알고 있기에 현재 어려움을 겪는 이를 거두고 돕는 모습은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실천가라 여겨지게 한다.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진 그. 한국인에게 좋은 기억을 심어주는 그가 있어 시청자는 행복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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