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강호동 새 주말예능? 답 없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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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의 안일한 예능 프로그램 만들기는 대체 어떤 이유에서일까? 유독 한 사람을 위해서는 그 어떤 규칙을 찾아볼 수 없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SBS 예능이 제 갈 길을 잃은 것은 기존 잘 나갔던 프로그램을 만든 PD와 잘 나갔던 MC의 연합이 안일한 프로그램을 기획한 후부터다. 그 기점을 시작으로 해 여러 예능 프로그램이 빛을 못 보고 있는 것은 기정사실화 된 지 오래다.

근래 가장 크게 SBS 예능 프로그램을 구렁텅이에 빠뜨린 MC는 강호동이고, 그와 함께 <맨발의 친구들> 프로그램을 만든 장혁재 PD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박상혁 PD가 <강심장>을 식상하게 만든 것도 SBS 예능이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이유다. 그곳 모두에 공통으로 자리한 MC는 강호동.

그런데 <K팝스타 시즌3> 후속 프로그램 기획을 하며 다시 ‘강호동’을 간판 MC로 한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소식이다. 연출에는 장혁재 PD나 박상혁 PD가 함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는 소식은 한숨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PD들이 어떤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야 프로그램이 흥하든 성하든 항상 하는 것이지만, 다시 기획하는 프로그램에 늘 자신의 사람이 있다는 것은 좋게 보이기보다는 나쁘게 보이는 면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왜 장혁재 PD나 박상혁 PD처럼 초 고참 PD들이 안정적이라고 여겨지는 MC에서 손을 못 떼는가? 라고 생각되는 것은 답답함이 아닐 수 없다. ‘무사안일’한 것도 있지만, 어쩌면 지독한 유착의 관계를 의심해 볼 수도 있다. 그러면 안 되겠지만!


무엇보다 한심한 것은 창조적이지 못한 프로그램을 기획한다는 점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이 있고, 성공시킨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더라도 매번 같은 우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한심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매번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매번 자신의 프로그램에는 같은 MC를 쓰는 것일 게다. 허나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계속해서 진흙탕 우물을 파려 하는 모양새는 그래서 구태의연해 보일 수밖에 없고 비판하게 한다.

그런 고집이 그렇다고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면 상관없다. 그러나 그들은 매번 같은 방향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청자를 피곤하게 한다. <패밀리가 떴다>를 성공시켰다고 계속해서 ‘패떴류’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강심장>이 초반 성공했다고 끝까지 스타일 하나로 몰아가는 식이다.

SBS 주말 예능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의 요체는 <일요일이 좋다> 2부 <런닝맨>이고, 새롭게 대표 프로그램으로 합류한 것이 1부로 방송되는 <K팝스타>로 시즌3을 맞이했다. 이 프로그램을 유지키 위해 중간에 가교 역할을 할 대표 프로그램을 시즌제로 생각하고 있지만, <맨발의 친구들>은 SBS를 대표하는 예능인 <런닝맨>조차도 위태로운 상황으로 몰아넣었다.

앞에서 끌지 못할망정, 난장판을 만들어 놓아 채널이 돌아가는 사태를 만들었다. 20%에 육박하던 인기는 어느새 10% 초반대로 주저앉았다. 그 주 원흉이 <맨발의 친구들>이고 강호동이다.

<맨발의 친구들>은 PD의 못난 기획에 더 큰 재앙이었던 것은 10년 전 예능 스타일을 고수하는 강호동의 질리는 진행이 있어서였다. 외국에 나가 <1박 2일>과 <무릎팍도사>식 고성의 진행을 보였고, 한국으로 앵글을 돌려서는 먹방에 치중하는 모습으로 무능함을 재차 증명했다.


<우리동네 예체능>을 통해서 재기의 기반을 다졌다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사실상 <우리동네 예체능>은 강호동이란 이름이 안 보여서 더 흥하는 것이다. 그가 있어서 잘된다고 보기보다는 그가 아닌 스포츠에 특화된 인물들이 있어서 집중하는 것일 뿐이다. 즉, 강호동의 프로그램을 보려는 시청 패턴이 아닌 농구, 배드민턴 등에서 활약이 엄청난 연예인이 흥미로워서 집중하는 것인데, 안일한 판단을 하는 이는 그 공을 모두 강호동에게 돌린다. 솔직히 <우리동네 예체능>은 강호동이 빠져도 시청률은 유지될 것이다.

엉뚱한 곳에 명성 실어주기를 하는 이들은 타인의 공조차도 강호동에게 돌린다. 그래서 아직 죽지 않았다는 소리를 쉽게 내뱉는 것일 게다. 하지만 강호동은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옛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식상한 진행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판을 해서 다시 그를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 앞에 세워, 또 다른 명성 하나를 만들어 주기 위해 애를 쓰는 것이 SBS다. 그런 억지스러운 밀어주기로 다시 재기한다 하여 오롯이 그의 재능이 될 수 있을까?

이번에도 그들은 새로운 MC를 찾아 나서는 노력이 안 보인다. 경쟁사는 새로운 PD로 교체하고, 새로운 MC로 단장하는데도 그들은 노력이 없어 한심스럽다. 또 SBS 일요일 예능 1부를 왜 SM(맨친 제작사)에게 떼어 주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는지도 대중에겐 불쾌함으로 남는다. SBS는 그런 작은 유착의 관계를 떼어내지 못하고, 힘을 유지하려는 PD와 MC 유착의 관계를 떼어내지 못하는 이상 예능에서 타사를 절대 압도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예능에서 기를 못 펴는 상황이 된 것이다. SBS는 드라마 왕국이 됐지만, 예능은 패망 상태다. 헛된 거품으로 생긴 옛 명성이 제대로 된 명성은 아님을 상기하자.

<사진. KBS(우리동네예체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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