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가요사 방자전’ 주병진 컴백과 음악, 시청자 홀릴까


tvN에서 시작하는 프로그램치고 3, 40대를 위한 프로그램은 많지 않았다. 그런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일까? 2014년 계획된 프로그램 중에 눈에 띄는 프로그램이 있다. <트로트엑스>에 이어 이번에 시작되는 <근대가요사 방자전>은 유독 눈에 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라면 토크계의 전설로 기억되는 주병진이 컴백을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이미 주병진은 MBC에서 <주병진 토크 콘서트>를 통해 얼굴을 비쳤지만, 오랜 공백기로 실패의 씁쓸함을 맛봤다. 하지만 이번 주병진이 맡은 프로그램 <근대가요사 방자전>(이하 방자전)은 그가 꽤 자신 있어 할만한 전성기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주병진은 기자간담회에서 실패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프로그램은 그와 같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의 스타들이 함께 프로그램을 통해 인사를 한다. 까마득한 후배지만, 박미선은 누구보다 주병진과의 호흡이 잘 맞을 파트너로 진행을 맡게 된다.

여기에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발라드 가수 변진섭과 최고의 여자 댄스 가수였던 김완선, 소방차의 정원관, 부활의 김태원이 참여해 그 시절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들이 나누는 대화는 ‘카더라~’가 아닌 직접 겪은 이야기들로 ‘그랬었지~’의 이야기들로 꾸며져 사실성을 더한다. 만약 그들이 당시 있었던 일을 필터링 없이 이야기할 때 터져 나올 엄청난 이야기들은 같은 동시대에 활동했던 이들을 떨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자전>은 음악이 베이스인 프로그램이며, 음악도 중요하지만 가사를 곱씹어 보며 그 깊이를 파고들고자 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시대의 가벼움을 통렬히 반성케 할 프로그램이 되고자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무리 반성을 요구한다고 해도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반성에 동참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희망을 준다. 기존 프로그램들은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할 수 없는 구조의 프로그램들이 많았고, 굉장히 자극적인 부분이 많아 함께할 수 없었던 부분이 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부모 세대들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대를 찾을 수 있는 여지가 많아 희망적이다.

아들과 딸이 보는 프로그램은 부모님이 못 보지만, 어머니와 아버지가 보는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여지가 많은 편이기에 건전하게 소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그 시대에 알려졌던 ‘카더라’ 통신이 얼마나 정확한지, 아니면 뜬소문인지 당사자들에게 듣는 것도 의미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주고 있다. 주병진의 경우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면서 동시에 자신에게 씌워졌던 억울한 일에 대해서 털어놓을 수 있을지도 기대 포인트이다.

음악뿐만 아니라 그 시절 이야기를 나눈다니 그 부분도 궁금한 것은 당연. 또한, 소방차의 해체와 한참 활동을 하지 않았던 김완선의 이야기. 변진섭의 살아온 이야기들을 들어볼 수 있을 것도 기대감이다.

하던 예능 프로그램 다 끊고 있던 김태원은 또 이 프로그램에서 어떤 입담을 과시할지도 관심사. 주병진은 “유일하게 김태원과 같이 활동을 안 해봤고, 현시대에 가장 인기 있는 스타가 김태원이기에 우리에겐 아이돌 스타가 김태원이다”라는 말은 기자 간담회에서 웃음을 줬지만, 김태원이 그 시간의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박미선 개인으로는 워낙 데뷔 때부터 롤모델이었던 주병진과의 호흡이 기대된다는 말을 했지만, 주병진이 가장 힘들 때 후배로서 힘을 주고자 노력했던 인물이 박미선이기에 그들의 연대력에서 나오는 호흡은 이 프로그램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옛 노래를 듣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라면 젊은 시청자에게 소구하기는 힘들 것이나, 8090 그 당시의 이야기를 당사자들에게 듣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매력적인 부분이다.

또한, 진행방식에서도 옛 방식이 아닌 요즘의 진행 방식을 도입하고자 여러 노력을 한 점은 코너를 통해 가려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를 위해 대결국면을 조성하는 코너와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한 젊은 구성을 하고자 하였다고 하니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또 리메이크 코너를 둬 요즘 가수들이 예전 유행하던 노래를 해보는 시도도 있다고 하니 관심을 끈다. 이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슈퍼스타K>나 <K팝스타> 등에서 옛 노래에 대한 관심사가 있어 왔으니 이 접근은 괜찮을 듯 싶다.

주병진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최근의 방송 트렌드를 읽고 거뜬히 소화하기 시작한다면, 그의 활동 영역은 더욱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기대되는 프로그램임은 분명하나, 어떻게 분산된 관심영역을 하나로 만들지가 관심사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그들이 만들어 내는 8090이야기는 또 다른 복고열풍으로 번질 것이다. 매주 금요일 밤 11시 20분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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