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EIDF 2014 국제다큐영화제, 희망 다큐를 보자


‘다큐, 희망을 말하다’는 EIDF 2014의 공식 슬로건이다. 다양한 장르의 다큐멘터리 속에서 희망을 찾아 보자는 기획은 무엇보다 공감할 수밖에 없고, 자연스런 참여를 유도케 한다.

많은 사람들이 절망의 순간에서 빠져 나오지 못할 것 같은 삶을 살아가도, 결국에는 희망만이 절망을 이겨내는 힘이란 것을 알기에, 우리는 누구나 희망을 찾아 절망을 이겨내 간다.

EIDF 2014에 소개되고 상영되는 다큐멘터리는 희망이라는 작은 불빛을 찾아가는 여행으로 보면 이 특별한 국제다큐영화제를 바르게 즐겼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BS 국제다큐영화제(EIDF) 2014는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행사로, 모든 행사는 정치적, 종교적 의미가 배제된 순수 문화행사로 약 1년 전부터 사전에 기획됐다고 말하는 영화제다. 그러하기에 최근 문제된 예민한 중동 문제는 잊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당 국가의 영화가 상영되는 일도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


총 82개국에서 781편의 출품작이 나왔으면 상영작은 23개국 50편으로 정해졌다. 방송 시간은 낮 12시 10분부터 4시까지 1차, 2차로 밤 9시 30분 이후 방송을 한다.


국제적, 정치적으로만 모든 사안을 대입한다면 해당 영화는 상영이 되지 말아야 할 것이고 되지도 않지만, 순수 작품으로만 본다면 상영되지 않는 이스라엘 다큐멘터리는 어쩌면 볼 수 있는 것을 못 본 것이기에 작은 후회도 남을 수 있다. 어쨌든 각자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입장이 있으니 그 부분은 존중되어야 하고 더 이상 논하는 것의 의미가 없을 것 같아 EIDF 2014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을 논하기로 한다.



개막작으로 소개되는 <그 노래를 기억하세요>는 2014 선댄스 관객상 수상작으로 한 사회 복지사가 치매 노인들에게 음악을 들려줌으로써 내면을 깨우고 치유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음악이 주는 위로를 통해 희망을 찾고자 하는 모습이 담겨 관객을 위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리엘>이란 작품은 밀가루 반죽 기계에 다리가 절단된 주인공이 자신만의 의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10년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도 희망이 절망을 이겨낼 수 있음을 그려낸다.

이외에도 <미아와 알렉산드라>, <달에 부는 바람>, <반짝이는 박수 소리>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감독들의 손길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관객의 시선을 모을 전망이다.


<모든 사진은 마우스 왼쪽 클릭 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EIDF 2014의 프로그램을 살펴보며 알아야 할 것은 각 작품들이 이루는 특성을 파악하는 것. 그래야 더 유기적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니 반드시 먼저 작품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랍의 봄과 중동 내전을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는 각자 다른 시선과 다른 위치의 사람이 한 곳에서 겪는 이야기들을 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홈스는 불타고 있다>는 평화롭던 민주화 시위가 내전으로 번지는 끔찍한 학살의 현장을 그려낸 작품으로 처참하기 그지없다. 또 한 시선은 아프리카와 중동으로 자전거 여행을 하다가 리비아 반란군에 가담하게 되는 미국 청년 매튜의 이야기가 그려지는 <포인트 앤 슛>이 상영되며, <ID: 시카고 걸>은 19세의 대학생 알리가 미국에서 6천 마일이나 떨어진 시리아의 참상을 SNS에 낱낱이 알리며 변화를 위한 외침을 한다.

희망은 어떠한 장르의 영화에서도 가능한 법. 연애와 결혼을 주제로 한 작품에서도 희망은 이야기 된다. <공대생의 연애 공식>은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연애가 공식으로 해결될 수 있다면 쉽게 풀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접근해 보는 공대생들의 희망찬 도전이 이어진다. 또 남의 연애는 잘도 엮어 주는 인물이 정작 자신의 연애는 해결하지 못하며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사랑의 참된 의미를 질문하는 다큐로 시선을 끈다.



EIDF 2014에서 상영되는 작품 중 <마이크로토피아>와 <자연의 건축가 유진 추이>, <레이크스 박물관의 새 단장>,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은 어떤 건축이 우리의 새 삶과 제대로 맞추어 갈 수 있는지를 실험적으로 보여주는 다큐다.



패션 쪽의 다큐도 있다. 삶에서 패션을 빼놓고는 자신을 말할 수 없는 패셔니스타 거장들의 이야기 세편을 볼 수 있다. <패션 여제, 다이애나 브릴랜드>, <은발의 패셔니스타>, <칼 라거펠트, 인생을 그리다>는 작품은 또 다른 시선의 재미를 줄 다큐로 챙겨보면 좋을 것이다.


<CERN: 세상을 바꾼 60년>과 <스발바르 제도의 우주과학자들>, <왜 나는 수학이 싫어졌을까?>는 ‘과학자에게 경배를, 기술과 문명’ 섹션으로 기술문명이 주는 편리함과 모르고 있던 세상을 아는 계기로 도움이 될 것이다.



특별상영작으로 상영되는 <비룽가>는 서울 역사박물관 야외극장에서 상영되며, 영국 올란도 본 아인시델 감독의 2014년작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공원이자 세계적인 희귀종 마운틴 고릴라 서식지인 콩고 민주 공화국의 비룽가 자연국립공원에 대한 다큐다. 비룽가의 지하자원을 노리는 세력들에게 맞서 지켜내는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비룽가>는 8월 30일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서울역사박물관 광장에서 특별 상영된다.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EIDF 다큐멘터리 아카데미 – 독 캠퍼스’는 다큐멘터리 제작자를 꿈꾸는 대학생들과 실무에 있는 이들의 교육을 위한 아카데미 과정으로 관련 이들의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의 참여가 있는 과정이고 아주 좋은 기회이기에 놓치지 말자.



EIDF 2014에는 특별한 선물도 준비돼 있다. 특별한 선물은 바로 D-Box로 다큐멘터리를 박스에 담아 감상한다는 의미로 EIDF의 상영작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EIDF 2014 홈페이지 상단에 연결돼 있으며 상영한 작품을 방송 후 7일 동안 무료로 볼 수 있다. D-Box는 EIDF 2014가 끝난 이후에는 인기가 높은 콘텐츠가 선별돼 유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행사 전에는 작품별 트레일러을 제공하며, PC와 모바일에서 로그인 없이 이용 가능하다.



EIDF 2014 프로그램을 자세히 살펴볼 수 없는 바쁜 이라면 걱정 필요 없다. 일단 믿고 볼 수 있는 프로그래머 추천작이 있으니 말이다.


프로그래머 추천작으로 올라온 리스트로는 탈랄 더키 감독의 <홈스는 불타고 있다>와 예스퍼 워시메이스터 감독의 <마이크로 토피아>, 이승준의 <달에 부는 바람>, 올리비에 페이용의 <나는 왜 수학이 싫어졌을까?>, 빅토르 코사코프스키의 <조용히 해>, 쇼쉬 슐람&힐라 메달리아의 <인터넷 중독자 수용소>, 토니슬라브 흐리스토브의 <공대생의 연애 공식>, 디프티 카카&파하드 무스타파의 <전기도둑 로하>, 요스 드 푸터의 <치타, 칸지, 너클스>, 이길보라의 <반짝이는 박수 소리>. 위 10가지의 작품이 프로그램 추천작으로 올라 있다.



이번 EIDF 2014에서는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들을 툰으로 볼 수 있는 독툰 8편을 볼 수 있다. 위 이미지 독툰은 <112번의 결혼식>과 <그 노래를 기억하세요> 작품을 툰으로 만든 것.


다큐 버디는 EIDF와 지향하는 방향과 취지가 비슷한 단체 및 기관과 제휴해 EIDF 2014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제휴 기관 및 단체는 EIDF 기간 중 모든 상영작과 부대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버디 패스를 지급 예정이다. 현재 제휴한 곳은 이미지에서 표현됐듯 '서울아트시네마', '인디스페이스', 'KU시네마테크', 'KT&G 상상마당 시네마', '영상자료원'이 제휴한 상태다.



위치는 위 이미지를 클릭, 확대해서 보면 어디인지 알 수 있다. 제휴를 안한 개인 관객은 따로 찾아가 티케팅을 할 수 있다.



개막식 초청 이벤트도 현재 열리고 있으니 EIDF 2014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간담회를 통해 들은 바로는 SNS 이벤트 참여자 중 100분을 선정해 개막식 초청권을 1인 2매씩 증정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하니 서두르면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


EBS를 통해서 행사 기간 방송되는 다큐멘터리는 위 이미지와 같이 정해져 있으니 찾아보면 될 것이다.




상영관은 자신이 편한 곳으로 정하거나 보고 싶은 영화가 있는 곳을 선택해 가는 편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흔치 않은 기회를 영화 좋아하는 이들은 놓치지 않을 것이기에 관련 정보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움직이는 것인 올바른 관람법이 될 것이다.


잊지 말고 꼭 봐야 할 섹션은?



EIDF 2014에서 볼 것은 많지만, 더욱 재밌게 볼 수 있는 곳을 알려달라면 경쟁 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 섹션을 추천하지 않을 수 없다.


'페스티벌 초이스' 섹션. 즉, 경쟁 부문에는 <홈스는 불타고 있다>, <아리엘>, <달에 부는 바람>, <마르마토>, <112번의 결혼식>, <마지막 인형극>, <누가 애런 슈워츠를 죽였는가?>, <반짝이는 박수 소리>, <사랑을 믿나요>의 총 9개의 작품이 올라 있다.


<홈스는 불타고 있다 Return to Homs>는 탈랄 더키의 2013년 작품으로 러닝타임은 90분이다. <홈스는 불타고 있다>는 앞에서도 소개했듯 시리아 국가대표 골기퍼 출신의 바셋이 민주화를 외치는 반정부 시위대를 이끈다. 바셋의 친구이자 평화주의자 미디어 액티비스트인 오사마는 시위 현장을 카메라에 담고, 평화롭던 민주화 시위는 내전으로 번져가면서 포탄과 학살의 소음이 커져 간다. 이 작품은 2011년 8월부터 2년간 시리아 내전을 생생하게 담은 작품으로 2014년 선댄스 그랑프리를 수상한 작품이다.


두 번째 <아리엘 Ariel>은 로라 바리의 2013년 작품으로 95분 작품이다. 아르헨티나 멘도사에 사는 아리엘은 밀가루 반죽 기계에 다리가 절단되는 사고를 겪고, 자신만의 의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두 다리는 물 속에서만 자유로울 뿐. 감독 로라 바리는 아리엘의 투쟁과 변신을 10년간 관찰하여, 남미 특유의 미술적 리얼리즘이 살아있는 시적인 영상으로 풀어놔 기대케 하는 작품이다.


세 번째 <달에 부는 바람 Wind on the Moon>은 대한민국 감독인 이승준의 작품으로 98분 러닝타임이다. 태어날 때부터 시청각 중복장애를 안고 살아온 열아홉 살 예지의 세계를 들여다 보는 작품. 딸과 소통을 하기 위한 어머니의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관객이 과연 그 모녀가 노력하는 소통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을지 관건이다.


네 번째 작품인 <마르마토 Marmato>는 마크 그리에코의 2014년 작품으로 87분 러닝타임이다. 콜롬비아의 마르마토. 5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금광촌을 캐나다의 한 회사가 사들이며, 쫓겨날 위기에 처한 주민들이 6년에 걸쳐 투쟁하는 마을 사람의 삶의 변화를 긴 호흡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다섯 번째 <112번의 결혼식>은 덕 블록의 2014년 작품으로 95분 러닝타임이다. 감독은 20년간 담아온 수많은 커플의 그 이후 삶이 궁금해 다시 만난 9쌍의 커플들을 진솔하게 인터뷰한 작품으로 관계의 지속에 대한 메시지를 던질 것이다.


여섯 번째 <마지막 인형극 Tomorrow We Disappear)은 아담 위버와 지미 골드블룸의 작품으로 83분 러닝타임이다. 인도의 전통 거리예술을 지켜온 인형사, 마술사, 곡예사들의 이야기로,  재개발로 인해 쫓겨날 위기에 처한 예술가들이 자신의 유일한 가치를 지키려는 소박한 투쟁이 그려지는 작품이다.


일곱 번째 <누가 애런 슈워츠를 죽였는가? The Internet's Own Boy)는 브라이언 네펜버거의 2014년 작품으로 105분의 러닝타임이다. IT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알만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와 레딧, RSS 등을 만들어 낸 26세의 천재 해커 애런 슈워츠. 그가 2013년 1월 자택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그의 일대기를 조명해 보는 작품이다.


여덟 번째 <반짝이는 박수 소리>는 한국의 이길보라 작품으로 2014년 작품이다. 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즐겁게 살아가는 부부 상국과 경희.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딸 보라와 아들 광희는 빨리 어른이 돼야 했고, 실제로 어른이 돼 버린 이길보라 감독이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통해 물끄러미 바라보는 부모의 세계를 그린 작품이다.


아홉 번째 <사랑을 믿나요? Do You Believe in Love?>는 덴 바세르만의 2013년 작품이다. 하반신 마비 장애를 가진 토바는 스스로는 한발 자국도 움직이지 못하지만 훌륭한 중매쟁이다. 하지만 그는 다른 이의 연애는 잘 엮어 주면서도 자신은 사랑을 믿지 않는 냉소적인 인물이다. 수많은 남녀를 이어 주면서 그녀는 과연 사랑의 참된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를 지켜볼 수 있는 작품이다.


경쟁작 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 9개 작품은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본 포스팅은 EBS에서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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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d
    2014.08.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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