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박에게 인권과 음악을 돌려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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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박의 안타까운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 가운데 언론 기사의 문제성은 심각해 보인다. 제대로 밝히려는 기사는 많이 찾아보지를 못하겠고 그 나마 머니투데이 스타뉴스만이 올바른 취재를 통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번에 KBS '연예가중계'에서 잠깐 다룬 유진 박의 인터뷰는 정말 너무도 작은 취재였다.

'연예가중계'가 그렇다고 모든 것을 방송하기에는 심도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이왕 인터뷰를 했으며 좀 더 준비해서 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네티즌들이 그외 많은 사람들이 연예가중계 인터뷰 방식을 안 좋게 본 것은 너무 작은 시간에 이루어진 인터뷰에 대한 불만도 가지게 했고, 한국어에 서투른 유진 박에게 그에게 유리한 영어 인터뷰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연예가 중계 때문에 좋은 것은 이를 인터넷 기사나 작은 기사로 보는 사람에게는 잘 안 보여지지만 공중파에서 다뤘다는 것에서 전파성 측면에서는 도움이 된 것 같다.

이번 '연예가중계' 인터뷰에서는 그간 의심을 가지고 있던 감금, 폭행, 착취가 있었다는 것을 확실히 밝혀 줬다는 것이다. 말하기 힘들었던 유진 박이 나와서 직접적으로 어찌 보면 사전 조율을 마친 대답 같은 방어적인 대답을 한 것이라도 인정을 해주었기 때문에 좋았다. 이런 인터뷰가 이루어지고 그간 힘이 없어서 당한 여린 음악가의 슬픔이 묻어나는 것 같아서 많이 슬펐다. 이런 나라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알아 줄만한 천재 음악가가 나오더라도 어설픈 조폭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만나면 포로가 되는 현실을 알려준 기회였다.

인터뷰에서 먼저 소속사 관계자의 증언으로 밝혀진 것은... 군포의 한 여관에서 감금과 폭행을 당한 것이 사실 이라는 것을 소속사 관계자가 밝혔다. 로드매니저나 본 매니저한테 폭행을 당한 적도 있었고, 그 들은 '너 감옥 보낸다'며 협박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것에 겁을 낸 유진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으며 전 소속사 대표 이름만 나오더라도 겁을 낸다고 했다. 얼마나 인간 이하의 생활을 겪게 되었는지 알게 되는 일이기도 하다.


연예가중계팀은.. 전 소속사가 유진 박을 부당하게 대우했다는 소문에 대해서 묻자.. 유진 박은 "전 소속사 사람들은 아는 사람들이고 내 친구들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그렇게 심하게 이야기 안 하고 싶어요.. 로드 매니저가 뭐가 잘못 됐다고 나를 때린 일도 조금 있었지만 앞으로 없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 이 멘트를 보면 유진 박이 얼마나 두려움 상황에 있었는지를 아는 대목이기도 하다. 두려운 대상에게는 자신이 그 곳을 빠져나온 뒤라도 항상 공포감이 있다. 혹시나 내가 이 말을 해서 다시 해꼬짓을 당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커서 상대적으로 움츠려드는 것이다. 그러니 좋게 얘기해서 다시 그 상황으로 들어가지 않으려는 것이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도 그 동안 유진이 얼마나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고 살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유진은 전 소속사에서 공연을 하면서 갖은 꾐수에 넘어가 활동을 한 것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멘트도 했다. "내가 제일 궁금한 건 (공연보수) 돈을 끝까지 안 받았고, 그 때 당시 공연했던 것이 어디서 방송되었는지(볼 수 있는지)아직도 몰라요.. (많이 찍었는데 내가 찍은 것을 못 본 것이 아쉽다).. 사람들 위해서 공연하면 항상 행복해요"라는 말을 했는데.. 이 부분에서 나오는 말에 느껴지는 생각이 있다. 각종 공연을 다니며 거짓으로 이 공연을 하면 사람들이 좋아할 거야~ 네가 공연한 것을 찍어서 다른 사람들이 많이 보고 좋아할 거야~ 뭐 이런 식의 거짓말을 했을 가망서도 크다. 마을회관, 호프, 각종 지역 축제 같은 곳을 다니면서 어떻게 정상적인 공연으로 생각을 하게 됐는지 보통 사람으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지만 유진의 심성과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 상당 부분을 속아서 다닌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렇게 갇혀 살면서 감금과 폭행을 당하면서 유진은 자신이 공연한 것의 대가를 요구하지도 못했다고 한다. 이번 인터뷰로 돈은 받아야 할 것 아닌가? 라는 질문에 '받아야지'정도로 끝난 말이지만 자신도 그것을 달랠 수 없는 입장이라고 얘기하는 것 같았다. 유진 박은 여관에서 거의 1년을 혼자서 생활을 하거나 감시를 하는 로드매니저들이 교대를 하면서 살았다고 한다. 이렇게 살면서 식사마저도 "자장면과 볶음밥"으로 대부분을 때웠다고 한다. 연예가중계팀의 질문이 있자 그 때가 생각이 났는지 유진은 몹시 역겨워 하며 힘든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유진은 음악을 사랑하는 어린 아이의 심성을 가진 음악가다. 그 순수한 정렬을 가지고 노는 정신병자 같은 엔터테인먼트회사가 그의 천재성을 죽이고 있는 것이다. 유진은 자신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돈 싸움이며,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것은 음악이라고 서슴없이 이야기 한다. 그에게 있어 음악은 유일한 세상을 위한 표현이다. 아무리 착취를 당해도 음악 하나 하는 것만으로도 그 모든 것을 참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현재의 소속사의 대응이 의심이 가는 점이 많기도 한 것이다. 유진 박은 현 소속사가 문제가 있더라도 지금 이 상황을 거쳐 온 인격체로서는 더 큰 일을 만들고 싶지 않을 것이다.


"집에서 살고 싶었어요" 필자는 이 말만 보고도 유진의 심적 상황을 알 것 같아서 눈물이 났다. 분통이 터지고 가슴이 먹먹하다. 얼마나 자신의 생활이 괴로웠을까! 이 사건은 수사가 정말 철저하게 이루어져서 현재 형을 살고 있는 전 소속사 대표가 가중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 새로운 죄목까지 합쳐서 말이다. 그리고 로드매니저들도 모두 수사의 대상으로 되어서 죄 만큼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 어떻게 한 사람의 인권을 이렇게 처참히 밟아 버릴 수 있는지 기가 찰 노릇이다.

유진 박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이런 생각만 해 봐도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과 그간 착취당한 생활의 노이로제에서 벗어나는 시간이다. 그리고 단계별로 국가인권위와 수사 기관의 꾸준한 수사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솔직히 현 소속사에서 떼어 놓는 것이 맞는 처리 일 것이다. 그 사람의 현 상황이 어떤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조건 현재 말만 믿고 수사를 한다면 제대로 된 수사가 될 수가 없다. 피해자를 보호하는 시간과 보호 주체가 있어야 한다. 소속사에서 활동을 하면 정상적인 수사는 불가하다.


한국 음악계 데뷔 초기 그렇게 행복하게 음악을 했던 때에서 이제는 초췌한 마구잡이 행사에 까지 소화를 하고 다니는 모습은 정말로 충격 그 자체다. 현 소속사는 전 소속사의 일로 모든 것을 말하려 하지만 네티즌과 그의 상황을 목격한 사람들의 말들로 전해 듣는 것은 현 소속사와 계약이 이루어지고 활동을 하면서도 여전히 이런 행사에 다닌다는 것에 의구심을 가진다. 그리고 전 소속사와 현 소속사가 같은 전화번호를 쓰는 것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던 중 8월 01일자로 머니투데이 새로운 증언자 인터뷰가 있었다. 그간 물어다 주는 것만 방송을 하는 기사들에서 벗어난 기사를 이렇게 싫어주었다. 가장 제대로 된 취재 인터뷰 기사로 보이는 글이 바로 밑에 링크 글이다.
 ◈ 8월 01일_새로운 인터뷰 기사입니다.
1. 제보자 인터뷰 기사입니다. 스타뉴스 인터뷰_#1 "단독_돈 개념 없는 유진박, 재능 소모 악순환"
이 인터뷰를 한 사람은 1999년부터 10년간 유진 박과 친분을 이어 온 사람이고, 전 소속사와 계약을 맺기도 했던 메이크업 업체 운영자라고 한다.

제보 인터뷰를 했던 K(27세)씨는 '현 소속사도 유진 박 명성을 이용하는 것', '유진 박은 세상물정 모르는 순수한 사람', '핸드폰도 없어 매니저 통해야만 한다고', '유진 박 늘 감시당하며 지쳐있었다', '현 소속사 유진 박 쉬게 하라', '유진 박은 돈 벌이 수단' 이라는 말을 해줬다.

제보자 말대로 딱 맞는 소리다. 그리고 제보자는 유진 박의 어머니 얘기도 했다. 전 소속사 대표와 금전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어서 한국을 떠난 것도 얘기를 했고, 유진 박을 살리려면 제일 먼저 나서야 할 사람이 어머니란 것도 얘기를 했다. 어떠한 부분이 어머니가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되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가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동영상도 제보자의 인터뷰 동영상이다. K씨는 '유진 박이 전 소속사 대표의 감시 아래 생활했다'며 현 소속사 사장 역시 모르고 있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알고 있어서 신고를 통해서 빼 내왔다고 연예가중계에서 밝혔다.) 또 "현 매니저가 바뀐다하더라도 유진 박이 처한 상황은 안 바뀔 것"이라고 주장을 했다고 한다. 그는 "문제의 해결을 위해선 그의 어머니가 입장을 밝히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뚜렷하게 수사도 없이 누구의 잘못을 가리지도 못한 상황에서 현 소속사의 말만 믿고 움직이지 않는 안이한 대응과 기사 보도는 하등 도움이 안 되는 것이다. 현재 각종 언론사 기사를 보더라도 '연예가중계', '현 소속사 인터뷰'등의 기사만을 받아먹으며 보도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대로 된 기사 취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여러 네티즌들이 노력을 해서 각종 방송사 취재 프로그램에 요청을 하고 있는 노력에 비해서 결과는 허접하기 이를 때 없다. SBS 뉴스추적(?)에서 취재를 한다고는 하는데 제대로 취재가 이루어질지는 봐야 알 것 같다. 하지만 이를 보호할 수 있는 수사기관과 국가인권위 정도의 보호가 없는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취재가 얼마나 정확성을 갖출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 취재가 실제로 수사로 이어질지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유진 박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 유진 박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1. 휴식이다. 아무리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본인의 의사가 있더라도 충격에서 벗어날 시간은 분명히 필요하다. 지금 본인이 괜찮다고 한다고 그것만 믿을 일이 아니다.

2. 국가 인권위가 나설 때. 유진 박에게는 인권이란 것이 있고 그것을 당연히 보장 받아야 한다. 그리고 국가 인권위가 해야 할 일도 이런 한 사람이 인권을 보장 받지 못한 상황에 대해서 보호를 해 줘야 하고 수사를 종용해야 할 곳이다. 이런 곳에서 수수방관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일을 않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기구가 작아졌다고 푸념만 할 것인가?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자신의 기구 크기를 보장 받기를 바란다.

3. 수사 기관이 나설 때. 말 그대로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전 소속사의 잘못에 대한 부분이 나왔다. 수사 기관으로서는 수사 요청이 직접 와야 움직인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것이다. 하지만 그 범죄가 입증이 되는 것이라면 공조를 이루어서 자진 수사를 하는 사례도 필요도 할 것이다.

4. 많은 사람이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단 시간에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될 문제다. 뭐든 한국 사회는 며칠 지나면 잊혀질 거야! 하면서 넘기는 것이 있다. 이번 스타킹 PD도 비슷한 말을 하지 않았는가?! 며칠 숨어있으면 잊혀질 거라고! 하지만 이런 중요한 인권 유린의 문제는 결코 쉽게 잊혀서는 안 될 문제다.

5. 방송사와 언론사의 역할. 꾸준히 제대로 된 취재를 통해서 올바른 기사를 내 주는 것이다. 지금처럼 누가 와서 제보를 해 줄 때 까지 기다리는 취재는 쓰레기 취재다. 직접 발로 뛰어서 가치 있는 취재를 하는 것이 진정한 취재다.

6. 인권과 음악. 그간 빼앗겨 온 소중한 유진의 인권과 그가 진정 바라는 음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고, 그가 마에스트로가 되는 것을 바래야 할 때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전자바이올리니스트가 되길 바란다면 관심과 함께 그를 아끼는 제대로 된 수사와 보호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에게 뺏은 음악을 돌려주자.

7. 제대로 된 매니지먼트 회사가 필요한 때. 정직한 수사를 통해서 최대한 안정된 매니지먼트 회사가 따라 붙어야 할 때이다. 지금처럼 소상인 엔터테인먼트 보다는 더욱 체계적이고 투명한 운영을 하는 회사가 필요한 때이다.


보고 싶다. 진정한 천재 연주가로서의 유진 박의 음악을~ 
듣고 싶다. 진정한 천재 유진 박의 연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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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사진에서 나온 남방은 "연예가중계" 때 인터뷰 하면서 나온 것인데 
왜 연주회 때도 같을까요?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옷이 없는 것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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