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해피투게더 출연, 그는 다가왔고 솔직했다


서태지가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자신에게 향하던 대중의 궁금증을 많은 부분 해소시켰다. 이 방송을 통해 서태지는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궁금증에 답을 했고, 그렇게 대중은 그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해피투게더>에 출연하는 서태지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은 그가 왜 신비주의를 고수하고 있는가와 이지아에 관련한 이야기. 또 이번 음반에 관한 이야기를 비롯,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그 중 가장 민감한 이지아에 관한 이야기는 그가 할 수 있는 가장 젠틀한 방식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사과하는 선에서 끝났다. 그 두 관계에서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해도 남자가 포용할 수 있는 가장 큰 포용 방식으로 ‘내가 모두 잘못한 것’이라고 상대방을 배려하며 논란을 마감한 것은 어쩌면 모든 이가 바라는 방식이었을 것이다.

서태지는 그 모든 바람을 안고 그만의 방식으로 진심을 담아 사과를 했다. 그 결과 진심은 반영됐고, 편견을 갖는 이의 마음은 녹았다.

그러나 방송을 보지도 않고 그를 비난하는 이는 여전히 모든 귀를 막고 그를 비난하고 있다. 또 그렇게 혜택을 봤으면서도(일대 일 토크) 이지아와의 결혼생활 중 일어난 이야기를 다 털어놓지 않았다는 사실로 그를 비난하는 건 여전히 답답한 현실이다.



하지만 서태지가 이지아에 관한 이야기를 더 하지 않은 것은 매우 잘한 선택이다. 만약 그가 어떠한 말을 더 붙였다면 이 논란은 한도 끝도 없이 장기화됐을 것이다. 그 말을 해달라고 하는 대중이나 언론이 있다면 그 자체가 욕심일 수밖에 없는 것. 더욱이 현 아내에게 예의가 아니기에 현명한 선택이었다.

서태지는 솔직했다. 대중의 관심과 궁금증이 무엇인지 그는 알았고, 알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과 욕설 모두를 파악하고 있던 게 그다. ‘감금의 아이콘’이라는 비아냥조차 그에게 향한 표현법이니 새겨듣고, 그 표현에 대한 반응으로 그는 수도 없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조차 관심이라고 반응하며 말이다.

이번 <해피투게더> 출연으로 과도한 신비주의 중압감도 스스로 떨쳐냈다. 그는 그간 신비주의로 있던 시절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나마 털어놨고, 그 과정에 함께 했던 김종서를 초대해 신비주의가 꼭 행복하지만은 않은 것임을 알렸다.

아내와의 만남과 예쁜 딸아이를 낳아 기르는 이젠 평범한 아빠로서의 서태지는 더 이상 과거 신비주의 서태지가 아님을 직, 간접적으로 알려 친근함을 더했다.

서태지는 자신이 신비주의가 될 수밖에 없었던 과정을 길게는 아니지만 솔직히 말했다. 수많은 습작을 마련해 데뷔한 1집의 성공과 2집으로 나아가기 위한 현실적 고충, 기대와 염려 사이에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에서의 고민. 방송사와의 신경전. 공연을 위해 필요한 창작의 시간이 부족했던 상황 등을 이야기하며 그가 가진 고충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게 했다.



또 이번 노래 ‘소격동’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가와 콜라보 상대로 아이유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말했다. 자신이 살았지만 옛 모습이 사라지는 소격동에 대한 그리움과 지금 느끼는 안타까움이 어떤 것인지를 알렸다. 아이유를 선택한 이유는 그녀가 노래로 혼을 표현할 수 있어서였다는 그의 말은 왜 그녀를 선택했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게 했다. 무엇보다 아내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였기에 함께 할 수 있기를 원했다는 말은 솔직한 말이었다.

서태지는 이번 <해피투게더> 출연으로 그를 무겁게 짓누르는 신비주의를 완전히 벗는 계기로 삼았고, 다시 신비주의가 되고 싶어도 될 수 없는 지점에 섰다. 유재석과는 친구가 되며 세상과 친구가 될 준비를 했다.

그는 이 세상으로 다가왔고, <해피투게더>는 그를 품어 세상으로 알렸다. 무엇보다 그가 대중의 앞에 선 것은 그의 음악이 좀 더 친근하게 다가서는 계기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돼 설레고, 또 그가 할 수 있는 음악의 장르 폭도 넓어질 것 같아 더 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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