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손연재를 김연아와 연결한 게 옥에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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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도 양쪽이 좋을 때나 그 비교가 가치가 있고 좋게 받아들여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손연재에게 김연아 비교는 남는 게 없는 장사임에도 매번 그녀와 비교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제 어느 곳을 가도 그녀는 김연아와 비교가 되고, 그 질문에 어떠한 답을 내놔도 욕을 비켜가기 어려운 상태다.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아무 곳에서나 김연아를 비교하고, 대회를 중계하는 캐스터도 그녀들을 비교해 가며 자랑스러움을 표한다. 그러나 이처럼 못 된 일이 따로 없다. 왜냐하면, 비교가 되는 순간 꼭 한 명은 욕을 먹으니 못된 것이라 할 수밖에 없는 것.

사실 그녀들은 직접적인 비교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명백히 다른 분야의 스포츠를 하는 스포츠 선수들을 같은 분야에서 경쟁하는 것처럼 매번 비교하는 것은 기본을 벗어난 행동이며, 비교하는 자신의 바탕을 드러내는 것이기에 해서는 안 될 일이다.



김연아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이고 손연재는 체조 선수로 그 분야가 완전히 다르다. 굳이 비교해 공통점을 찾는다면 스포츠 선수라는 공통점 정도만 있을 뿐.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런데 매번 비교돼 가며 누가 낫느니 마니 하는 싸움에, 따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논란까지 이어지고 있다.

손연재가 <해피투게더>에서 밝힌 공통점이라면 ‘불모지에서 시작해서 혼자 이루어 낸 성과의 운동’이란 점이 공통점이라고 한 것은 당연한 말이었지만, 그렇게 답하는 게 그리 좋아 보이지만은 않았다. 물어보니 답하는 것이야 그녀들도 어쩔 수 없지만, 그렇게 물어보겠다 애를 쓰는 이들을 보면 되레 화가 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김연아 이야기를 MC들이 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시민들의 궁금증이라고 해도 그것이 손연재에게 다시 비난으로 이어질 것이라면 이 부분은 안 보여도 될 만한 것이었기에, 굳이 그 장면을 방송하지 않아도 됐다. 이는 제작진의 결단이 아쉬운 부분.

손연재가 김연아와 비교되는 것이 만약 그녀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면 비난을 받아도 방송하는 것이 맞겠지만, 그것을 좋아할 거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간 어떠한 방송이나 자리에서도 늘 그래 왔듯 손연재는 김연아와 이름이 연관돼 불리는 순간 악플은 넘쳤다. 그것을 제작진이 몰랐을 거라 생각되지 않기에 더 아쉬움이 커지는 것이다.

김연아 팬이나 김연아를 아는 사람들은 손연재가 김연아와 연관되는 것을 싫어한다. 왜냐하면, 그녀가 밟고 오는 모든 것들이 김연아가 걸어왔던 것들을 카피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연예인을 예를 들어보면 어떤 신예가 톱스타 영역에 오른 이를 보고 벤치마크해 그녀가 하는 대로 모든 것을 따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이미 톱스타에 오른 이들의 팬은 그를 곱게 바라보지 않는다. 독자적인 개성 없이 기존에 인기를 끈 이들을 카피해 안정적으로 데뷔하려는 인상이기에 좋게 볼 수 없는 것.

손연재도 본인은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김연아를 아는 이들은 이 과정들이 너무 비슷하고, 기본적인 마케팅에 김연아 이름을 올리는 것이었기에 반기질 않았던 것이다. 이는 연예인들도 많이 쓰는 언론플레이 방식이다.

언론은 손연재와 김연아를 연관시키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야 클릭도 되고 장사도 되니 강제로 연관을 시키기도 한다. 그녀가 나오는 곳에서 김연아에 연관한 질문 하나만 던져도 클릭 장사는 되니 하는 것이다. <해피투게더>가 편집을 안 한 것도 어쩌면 같은 의도였을지도 모른다.

손연재에 대한 악플은 비단 김연아의 팬만이 다는 것이 아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에게 악플을 다는 사람은 김연아 팬이 아니라 스포츠를 사랑하는 이로 말하는 게 정확할 것이다. 초반 그녀가 해왔던 선수생활 방식이 실력으로 인기를 얻었다기보다 다른 이의 인기에 편승하는 듯한 방법이었기에 그것에 반대여론이 거센 것이다.

어쨌든 매번 이런 논란이 벌어져 왔고, 악플은 반복됐다. 그것을 알면서도 언론은 나 몰라라 그런 싸움을 하라며 불을 붙이고 있다. 이번 <해피투게더>도 마찬가지다. 수없이 많은 웃음 소재가 있었고, 실제 이용대와 남현희, 김청용 선수. 그리고 유재석을 비롯한 MC들이 많은 웃음을 줬으면서도 굳이 김연아와 연관된 이야기를 집어넣은 것은 그래서 더한 아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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