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역기능만 보인 ‘한밤’ 에네스카야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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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 있는 매체일수록 보도는 투명해야 한다. 한쪽으로 치우친 보도를 하며, 전하는 이의 이익을 먼저 계산하는 순간 사실은 호도되기 마련이고, 호도된 보도로 인한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마련이다.

사건 보도는 어느 보도보다도 공정성과 공익성을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한밤의 TV연예>는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친 보도를 해 에네스카야의 가정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놨다.

<한밤의 TV연예>는 지난 10일 에네스카야 관련 보도를 하며 그와 관련된 여성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편집해 방송했다. ‘한밤’ 제작진 측은 에네스카야의 반론을 들어 본다는 핑계로 어렵게 만남을 가졌지만, 결국 에네스카야의 반론 중 진짜 반론보다는 피해 여성이라 주장하는 이들의 관점에 반한 자극적인 이야기만 편집 사용해 그를 악인으로 만들었다.

현재 상황에선 에네스카야가 적극적인 법적 절차를 밟기 이전이기에 피해 여성들의 주장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고, 그렇게 많아질수록 에네스카야에게 불리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에네스카야가 밝힌 내용이 없는 상태에서 보도자료 하나만을 보고 그를 모두 평가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한밤’ 측은 단독에 눈이 멀어 계속해서 피해 여성에 접근. 결국, 세 명의 피해 여성에게 에네스카야의 잘못된 행동을 전해 듣는 성과를 냈다.



잘못된 행동은 밝혀져야 하는 것이 맞고, 그 사실이 전해져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양쪽의 주장을 균형 있게 보도하는 것은 방송사의 기본 덕목 중에 기본 덕목이다. 그럼에도 ‘한밤’은 에네스카야의 주장은 ‘난 그런 적 없다’는 식의 반론만 편집해 내보내 그를 파렴치하게 몰아갔다.

방송이 끝나고 난 이후 다음 날인 11일 그의 아내인 장미윤은 ‘한밤’의 이런 잘못된 보도 행태에 대해 지적을 했고, 방송사가 취재하며 하지 말았어야 할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도 지적해 많은 대중의 공감을 얻고 있다.

<한밤의 TV연예> 측은 이 사건을 취재하며 에네스카야의 집안을 몰래 들여다보고, 계속해서 문을 두드려 그의 가족에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안겼다는 주장이다. 또 그의 집 근처 주민에게 인터뷰 요청을 하는 등 여러 형태의 피해를 줘 가족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게 하는 심각한 사생활 침해를 했다는 것.

또한, 거기서 멈추지 않고 어렵게 만난 에네스카야의 모습을 담기 위해 몰래카메라를 동원하는 모습도 마땅히 좋은 취재 방법은 아니었기에 비난을 면키 어려운 상황이다.

이 사건은 사실 어느 면으로 봐도 현재 상황에서 에네스카야의 잘못이 더 커 보이는 것은 명백하다. 그만큼 피해 여성이 많이 나왔으니 말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렇게 명백하게 피해를 본 여성이 있다고 하고 피해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고소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의 논란 키우기는 큰 의미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단독 보도에 눈이 먼 ‘한밤’은 계속해서 판을 키우려는 모양새다.

피해 여성의 피해가 크다면 이 논란은 고소가 답이고, 그의 아내가 고소를 해야 하는 상황도 맞다. 하지만 그렇게 사건이 확대되지는 않고 있다.

피해 여성이라고 하는 여성들도 에네스카야 측의 고소에 적극 대응한다고 하고 있지만,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한밤의 TV연예> 측이 보도한 방식은 전형적인 과장 보도이고 언론 보도의 역기능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과잉취재의 위험성을 명확히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한밤’ 방송이 끝나고 방송된 드라마 <피노키오>에서 지적하는 올바른 언론의 모습과도 배치되는 모습을 몇 분 사이에 먼저 보여준 것은 참으로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사람의 잘못은 그 사람의 몫이어야 하지 그 가족의 몫이 되어서는 안 된다. 에네스카야의 잘못된 행동은 밝혀져야 하고 잘못이 있을 땐 사과를 해야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취재를 빌미삼아 그 가족까지 괴롭히는 행위는 어떻게라도 정당화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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