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준 겹치기 출연, 제작진은 감정 양보. 언론도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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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방송사의 프로그램이 지상파 프로그램을 위협하는 시대여서 그럴까? 예전 같으면 크게 문제 될 것 없는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리고 작은 섭섭함까지 내비치는 모습이 그렇게 유쾌하지만은 않은 모습이다.

SBS <정글의 법칙>과 tvN의 <삼시세끼>에 출연하는 손호준이 이번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이 논란은 한 기자의 겹치기 출연 문제 제기로 시작됐다. 사실 예전 기준으로 따지면 크게 문제 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으니 그 기준으로 따졌을 때 손호준과 그를 캐스팅한 tvN이 더 큰 문제점이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어떤 문제에서 기준을 달리해야 할 때가 있는 법이다. 손호준의 경우가 달리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 부분.



손호준은 <정글의 법칙>과 <삼시세끼>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문제 될 요소를 몰랐다고 말했고, 진짜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손호준 측은 <정글의 법칙>이 11월 촬영을 하고 시간이 지나 상세히 신경을 쓰지 못한 탓에 <삼시세끼> 출연에 응했고, 신경 쓰지 못한 점에 사과 드린다고 말하고 있다.

또 이에 프로그램 측인 <삼시세끼> 나영석 PD도 두말없이 신경 쓰지 못한 점에 죄송한 마음이라는 뜻을 전했다.

냉정하게 문제의 선후를 따진다면 당연히 손호준과 <삼시세끼>의 문제다. 하지만 이 기획이 처음 시작된 부분을 본다면 SBS 측에서 넉넉히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도 있다.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 기획은 B1A4의 바로와 친한 동료를 묶어 구성한 것으로, 이들의 친분 시작은 tvN <응답하라 1994>에서 시작됐다. 이어 <꽃보다 청춘>까지 이어진 그들의 인연은 히트상품으로 자리했다.

이 인연의 히트상품은 사실 tvN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그 후광의 상품화 혜택은 <정글의 법칙>이 받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들을 하나의 상품(표현이 그렇긴 해도 상업적인 표현에서)으로 구성했으니 혜택을 본다고 표현하는 것은 그리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상도덕을 지키지 말자는 것은 아니다. 이번 경우는 손호준과 나영석 PD에게도 특수한 경우였다. 프로그램 차원에서는 장근석이 갑자기 빠져 경황이 없는 상태가 분명했고, 손호준도 오래전 촬영한 것이기에 다음 프로그램 출연하는 입장에서 크게 생각지 않았을 때, 신경을 못 쓸 요소는 많았다. 이해될 부분이라 말하는 것은 그래서다.

또 조금 더 덧붙이자면 손호준은 tvN이 만들어 낸 히트상품으로 연속성이 있다. <응답하라 1994>부터 시작해 <꽃보다 청춘>. 그리고 <삼시세끼: 정선 편> 게스트까지 그는 상품적인 면으로 접근할 때 tvN의 히트상품이다. 연속성으로 볼 때 그의 tvN 방송 출연은 시청자와 대중에게 당연하며, 우선권 부분에서 앞서기에 큰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 것이다.

다시 반복해 말해도 <정글의 법칙>에겐 미안한 것은 맞다. 그러나 엄연히 지상파와 케이블은 방송의 특성이 다르고, SBS <에코빌리지, 즐거운 家>와 <더 지니어스: 블랙가넷>에 부득이 동시 출연하게 된 장동민처럼 특수한 경우 상호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해야 할 때가 있다.



장동민의 경우 편성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상호합의란 부분이 가능했지만, 이번 경우는 더 특수한 경우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위기 상황을 진화하는 입장에서 신경 쓰지 못한 점이 있기에 나영석 PD도 조건을 달지 않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 것이다.

이에 <정글의 법칙> 측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각자 최선을 다하자는 입장까지 표했다. 편 가르기나 감정싸움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기에 이해는 하겠다는 것이다.

어쨌든 양측 모두 이해를 하는 선에서 이 논란은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언론은 아직도 누가 잘했다느니 못했다느니 저울질을 하며 논란을 이을 분위기다. 허나 그는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기에 멈춰야 할 때다. 또 그 분위기에 휩쓸려 방송사 측에서 서운한 말을 이어 나가는 것은 삼가야 할 요소이기에 자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만약 장근석에 이어 손호준까지 논란을 잇고자 한다면 대중은 <삼시세끼> 흔들기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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