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위기론이 그저 호들갑이라니? 문제는 당신에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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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진행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연이어 폐지의 쓴맛을 보고 있는 강호동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강호동은 이 자리에서 “좀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상의해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이어 “지금까지 방송활동을 하면서 능력에 비해 사랑받을 때도 있었고, 분에 넘치는 과대평가를 받은 적도 많았다. 혼신의 힘을 다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데도 외면받기도 했다”고 자신이 겪은 그간의 심정과 상황을 설명했다.

이런 이야기가 등장한 배경은 강호동이 맡았던 프로그램이 연이어 폐지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 <맨발의 친구들>, <달빛프린스>, <별바라기>에 이어 <투명인간>까지 많은 프로그램을 지휘한 장본인이기에 이 말은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말이 나오자 출연자들은 서로 강호동을 막아주려는 모습을 보였고, 그 말을 전하는 기자 또한 막아주려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이런 모습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게 하려는 모습으로 밖에 안보여 눈살이 찌푸려진다.

기자간담회 전 여러 매체는 강호동의 위기론을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결과로 나온 데이터에 기반을 둔 분석은 어쩔 수 없이 강호동의 위기론을 말할 수밖에 없었다. 덮어줄 수 없는 결과가 있기에 위기론을 말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 가운데 일부 시청자는 위 프로그램은 어떤 MC가 와도 살릴 수 없다며 방어를 해주는 이들도 보였다. 또 케이블에 진출하면 성공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건 기대일 뿐. 막상 프로그램에 임한다고 해도 그 프로그램을 이끄는 이가 똑같은 스타일을 고집한다면 여느 프로그램과도 같은 폐지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

간담회 중 안정환은 “운동과 방송 두 분야에서 모두 성공한 사람을 찾기 힘들다”며 “강호동이 잘 나가서 시기하는 게 아닐까 싶다”라고 칭찬하며 치켜 세웠지만, 이 말은 철저히 잘못된 말이다. 언론 매체가 강호동의 위기론을 말한 것은 데이터를 가지고 말한 것이다. 그것을 시기해서 말한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정형돈은 “양상국 혹은 정형돈 위기론이라는 기사는 절대 나오지 않는다”면서 “위기론만으로 메인 타이틀을 차지하는 방송인. 그게 호동이 형의 힘을 말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말은 그저 듣기 좋으라고 말한 것밖에 되지 않는다.

그의 진행 스타일이 이 시대에 안 맞고, 실력도 과한 평가를 받던 시대를 지나 그것들이 모두 까발려진 상황에서 할 말은 아니다.

그런데 정형돈이 한 말을 두고 그 말이 정답이라며, 위기론을 말한 이들을 호사가로 만든 기자가 있다. 위기론을 말한 이들의 말이 그저 무의미한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모 기자의 일방적 글은 같은 언론인마저도 평가절하시키고 말았다.

사실을 말한 것뿐인데 ‘호사가’로 말하고 그들의 말이 그저 ‘무의미한 말장난’이란 말은 기자의 기본 자질마저도 의심케 했다.

모 기자가 주장하는 내용 중 이런 말이 있다. ‘강호동은 지금도 프라임 시간대 간판 MC를 하고 있으며, 조금 떨어져 내려온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위기론이라 선을 긋기에는 호들갑스러운 면이 있는 게 사실이다’ 라는 말. 하지만 그처럼 논리부족하고 얕은 이해도의 주장은 또 찾기 어려울 것이다.



그저 프라임 시간대 간판 MC를 하고 있다고 무조건 실력 있다고 보는 시선이 정상적으로 보이진 않는다. 바로 그런 시선이 거품을 만든 시선이고 그들이 만들어준 거품으로 실력 이상의 인기를 얻으며 산 것이 강호동이다. 그게 마치 실력인 것처럼 누리고 살아왔기에 진짜 실력을 발휘하는 곳에선 제대로 실력을 발휘 못 하는 것이다.

아니 오히려 강호동은 자신의 현재 위치와 상황을 조금은 제대로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능력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을 때도 있었다. 과대평가를 받을 때도 있었다’라고 한 말은 겸손하려 한 말보다는 정확히 자신의 상황을 설명한 것이다.

주변에서 아무리 ‘네가 최고야’라고 한들, 최고가 아닌 사람이 당장 최고의 실력이 될 수는 없는 법이다. 적어도 그 실체가 드러난 이상, 그런 사실 아닌 말로 현혹해 그 사람을 계속 거품 위에 서게 해서는 안 된다.

좋아하고 발전을 바란다면 변화를 유도해야 하지, 매번 썩은 물 위에서 물장구를 치게 해서는 안 된다. 바른 비평을 하는 언론인을 무의미한 말장난이나 하는 호사가로 치부하는 기자들이 있기에 강호동이 발전을 못 하는 것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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