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를 보는 소녀. 대박 냄새는 맡는 게 아니라 보는 것. 어? 보인다

SBS 새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1회가 끝난 가운데 성공 가능성을 점쳐 본다면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그렇게 느끼는 이유는 그만큼 재미가 있다는 것이고, 그 재미를 뽑아내는 대본과 연출이 시청자에게 쉽게 다가서는 게 보여서다.

이 드라마는 절대 어려운 드라마가 아니다. 연출을 맡은 백수찬 PD도 말했듯 미스터리 서스펜스 요소는 20% 정도밖에 안 되고, 로맨틱 코미디 요소가 80%라는 말은 굳이 어렵게 드라마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소리와도 같다. 또한, 백PD는 편안하게 웃으며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으니 염려는 안 해도 될 듯하다.



내용 또한 여타 드라마의 복잡한 시나리오와는 다른 초간단 설정이 보는 이로 하여금 부담감을 줄이게 한다. ‘3년 전 바코드 살인사건으로 여동생을 잃은 무감각적인 한 남자와 사고를 당하고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 이전의 기억을 모두 잃은 초감각 소유자인 한 여자의 이야기’로 설명될 정도로 간단한 설정이다.

공통점이라면 한 사건이 두 남녀의 운명적인 만남을 만들었다는 것과 그 사건으로 각기 다른 감각을 가져 서로 보완하는 관계가 된다는 것은 무척 간단한 설정이기에 쉽게 다가설 수 있다.

1화에서 등장한 송종호가 계속해 연쇄살인마의 역할을 할지 모르지만, 복잡해도 이중 삼중으로 복잡한 구조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미스터리물이라면 중반 정도까지 범인을 알 수 없을 테지만, 이 드라마는 벌써 의문의 사나이인 송종호를 배치함으로 지나친 시청자의 상상을 막았다.

<냄새를 보는 소녀>(이하 ‘냄보소’ 혼용) 드라마에서 범인을 잡아내는 방법은 초감각적인 면을 동원한다. 사고로 생긴 능력인 냄새를 보는 능력의 오초림(신세경)과 그와 반대의 능력인 무감각한 캐릭터 설정의 최무각은 보완하는 관계로 제격인 설정이다.



이 설정은 로맨틱한 코미디 드라마를 만들기 좋은 주제이기도 하다. 실컷 맞아도 맞은 것 같지 않은 반응을 보이는 무감각남의 모습은 절로 웃음이 날 수밖에 없다. 일반인이라면 아파 죽을 것 같고, 뜨거워 죽을 것 같은 반응이 나와야 하건만, 박유천이 맡은 캐릭터 무각은 전혀 감각을 못 느낀다.

맞아도 아프지 않고, 많이 먹어도 배부르지 않으며, 냄새도 못 맡아 의도치 않게 용감해 보이는 캐릭터 무각. 최은설에서 오초림이 된 신세경이 차로 추격하는 무각 박유천의 오토바이를 박아 큰 사고가 날 뻔했지만, 글쎄 무각은 아픔을 몰라 머리가 터지고 팔 한 짝이 툭 떨어져도 아무렇지 않게 움직여 폭소케 했다.

탈골돼 흔들거리는 팔로 자동차 문을 열려 하다 쿵~ 부딪히는 장면과 운전을 하기 위해 거추장스러운 팔 한 짝을 스티어링휠에 걸치는 장면은 절로 웃음이 난 장면이었다. 무각의 무감각한 모습은 많은 웃음을 만들어 낼 지점이다.

신세경이 맡은 오초림(극중 본명 최은설)은 무각과는 반대로 초감각적인 캐릭터. 범인을 추적할 때 쓰이는 그녀의 후각 능력의 실체는 시각적인 면이어서 묘한 재미를 준다. 냄새를 맡는 감각의 후각 능력이 지독히도 강했다면 그녀는 정상적인 생활을 못 했을 것이나, 재밌게도 코보다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후각 능력은 판타지 드라마처럼 보이게 한다.



미스터리물의 어두운 면은 사실 코로 맡는 후각이었을 때 더한 몰입감을 줄 테지만,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이기에 냄새를 맡는 능력을 눈으로 설정한 면은 기발한 재미를 줘 몰입하게 하고 있다.

첫 회에서 보인 박유천의 능글능글한 무감각한 연기는 웃지 않기에 더 웃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그와 반대로 초감각의 신세경은 작은 충격에도 큰 반응을 내 폭소케 하고 있다.

신세경은 내팽개쳐지며 ‘아이고~’ 하는 장면에서 웃음을 줬고, 미용실 강도를 추적하는 장면에서 무각이 경찰인 것을 알고 적극 협조하는 반전 장면에서 웃음을 줬다.

무감각해 잠도 안 자고 먹는 건 잔뜩 먹어 결정적인 범인 검거 장면에서 잠이 드는 무각. 또 탈골된 팔을 잔망스럽게 써먹고자 움직이는 모습 또한 웃음을 준 장면이다.



<냄새를 보는 소녀>의 첫 회 느낌에 대해 다수의 시청자 반응은 좋다. 박유천의 캐릭터에 빙의한 어수룩한 모습은 이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될 것이며, 웃음에도 무감각한 그가 때때로 자기도 모르게 피식~ 하며 웃는 모습은 여성 시청자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경의 팔푼이 같은 밝은 캐릭터 또한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3회쯤부터 등장할 남궁민의 젠틀한 모습과 프로파일러 역 윤진서의 활약도 기대되는 지점이다. 무엇보다 <옥탑방 왕세자>로 박유천과 연이 있는 이희명 작가의 대본이니 더할 나위 없이 믿을 만하다.

‘냄보소’ 드라마의 초감각 캐릭터 특성에 맞춰 이 드라마의 성공 가능성을 따져 본다면, 대박 냄새가 눈으로 확인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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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냄새를 보는 소녀> 제작 발표회. 서비스 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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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커리짱
    2015.04.06 15:03

    박유천과 신세경 조합 의외로 잘 어울리더라고요.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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