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무인도 활용법이 무한도전과 달랐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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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의 무인도 활용은 ‘무한도전’이 활용한 방법과 달랐다. 무인도를 탈출하기 위한 필사의 게임을 하는 전체 멤버를 속인 ‘무한도전’에 비해, ‘런닝맨’은 한 멤버를 속이는 그림으로 연출됐다.

이런 각기 다른 활용법은 무엇보다 아이템 사용법이 달라야 했기 때문. 이미 ‘무인도’라는 아이템을 여러 번 활용한 <무한도전>은 어느 정도 독자적인 컨셉이 있다. 무엇보다 ‘무인도’라는 어감에서 오는 ‘탈출’의 개념이 강했다.



이렇게 이미 유사한 패턴으로 연출된 바 있는 터에 아무리 <무한도전> 스핀오프 격 프로그램이라 불리는 <런닝맨>이라도, 같은 패턴으로 진행하기는 힘들기에 몰카 형식의 게임을 하는 쪽으로 정한 것이 이번 편의 특징.

정상적으로 게임을 해, 멤버 한 명씩 탈출하는 게임이었다면 단조로울 수 있기에 4년 전 몰카 형식을 빌려 개리를 속이는 시간을 가졌다.

개리를 속인 기획이 좋았던 것은 그가 새 앨범을 내는 것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서라도 좋았던 방법. 남을 위한 홍보 캐스팅만 하다가 자기 식구 챙겨주는 것을 한다는 것은 눈총보다는 응원을 해주고 싶기에 좋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매번 그러는 것이 아닌 어쩌다 한 번 하는 밀어주기를 시청자가 마다할 이유는 없다.

출연한 게스트 또한 그의 음반에 힘을 실어 준 존박이 함께 했고, 홍보 타이밍이 아닌 원더걸스 예은과 슈퍼주니어 규현. 그리고 방탄소년단 한 멤버의 출연이었기에 들키지 않을 수 있었다.

존박만 나왔더라면. 아니 개리 음반에 피처링을 한 이들이 몰려나왔다면 그가 속는다는 것을 알았겠지만, 존박 한 명만으로는 개리 자신이 속는다는 몰랐을 가능성이 컸기에 캐스팅도 무난했다.



일부 시청자가 한 멤버 띄우기 홍보 방송이냐 거들먹거리는 모습도 보였지만, 그건 개인의 생각이고 어떤 면에서는 존중되어야 하기에 그냥 바라볼 수밖에 없지만, 분명한 건 이 방송을 통해 개리를 밀어준 것이 눈에 거슬릴 정도가 아니었기에 꼬투리를 잡아 비판할 수 없다.

이번 ‘트루개리쇼’를 위한 무인도 사용법은 개리를 속이기 위한 장치로 사용되어야 했기에 더욱 <무한도전>이 사용한 방식과 다를 수밖에 없었다.

게임 속 한 캐릭터를 속이는데 개리 외 멤버가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그림을 곧이곧대로 그릴 수도 없었고, 의미 없는 경쟁을 굳이 할 필요도 없었기에 러프하게 그렸던 것이다.

멤버들이 모두 개리를 속이고자 하는 의도를 알았기에 자기들끼리 서로 돕는 모습을 보이고, 그것을 개리가 눈치 못 채는 상황은 시청자의 입장에서 재미를 느낄 수밖에 없었던 장면.



<무한도전>은 멤버가 무인도를 오롯이 탈출하고자 하는 마음을 이용해 스토리를 만들고자 했다면, <런닝맨>은 필사적인 탈출보다는 개리를 놀리는 게임을 하는 방식을 택해 각자 다른 웃음을 만들어 냈다.

중복되는 형식을 버리고 <런닝맨>의 고유 ‘게임 형식’의 연출을 했다는 점이 분명히 다른 점.

<런닝맨>은 고유 형식인 ‘게임’을 활용해 긴장감을 높였고, 들키지 않게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멤버들 역시 비밀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긴장감은 유지될 수 있었다.

손님을 위해 진수성찬을 차려 대접하는 것도 좋지만, 자기식구를 챙기기 위한 게임 또한 있어야 했다. 오랜만에 솔로 앨범을 낸 개리를 밀어준 <런닝맨>의 기획은 충분히 칭찬할 수 있다. 그 방식을 몰카 형식으로 가져갔고, 좀 더 속이기 좋은 조건을 만들기 위해 눈치채지 못할 장소와 멤버를 캐스팅한 것 또한 좋은 방법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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