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 역주행 송. 사랑받을 자격 갖추다

초반 실력이 부족한 아이돌 멤버를 쇼맨으로 섭외해 슈가맨의 명곡을 외면하게 했던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이 제대로 된 사랑을 받기 시작한 것은, 아이돌 멤버 섭외를 줄이고부터다.

여러 아이돌 멤버가 출연했지만, 그들이 보여준 실력은 턱없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프로듀서로 참여한 이들의 실력 탓도 있겠지만, 역주행 송을 부를 만한 실력이 안 되는 가수의 출연은 몰입도를 해친 가장 큰 원인이다.



오히려 원곡이 훨씬 나았다는 생각만을 하게 했고, 심지어 원곡을 왜 억지로 리메이크해 훼손시키느냐는 불만까지 일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원곡을 리메이크해 역주행할 정도로 좋은 실력을 갖춘 가수 거미와 박정현이 7회에 출연하자 그런 불만은 쏙 들어갔다. 역주행이 불가능할 거라 말한 이도 있었지만, 거미가 리메이크한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는 역주행 송이 돼 음원 사이트에서 사랑받았다.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결과를 얻은 것이 바로 어설픈 아이돌 가수를 뺀 결정 이후 나온 것이기에 그 선택은 옳았다는 게 증명됐다. 이 7회 방송은 저조한 시청률을 벗어나는 계기이기도 했다.

8회에서는 더욱 몰입도를 높였다. 고인이 된 박용하와 서지원을 기리는 특집에 노을과 린이 쇼맨으로 출연해 부른 역주행 송은 많은 감동을 줬다. 이 회차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좋은 퀄리티 방송일 때 시청률도 높다는 것을 증명했다.



9회에 출연한 쇼맨은 브라운아이드걸스(브아걸)의 제아와 가인. 그리고 조권. ‘아담커플’이라는 예능적인 연결점도 있었으나 이들은 아이돌 급에선 가창력으로 인정을 받는 가수들이기에 실력 부족한 아이돌 섭외에 대한 걱정을 날렸다.

그들은 그 믿음만큼이나 좋은 가창력을 보였고, 원곡인 김현성의 ‘Heaven’을 역주행 송으로 만들어 다시금 음원차트에 올렸다.

이날 출연한 ‘슈가맨’은 김현성과 루머스의 정유경. 김현성은 한참 인기 있던 시절의 히트곡인 ‘헤븐’을 들려줬고, MC들의 요구에 또 다른 히트곡 ‘소원’까지 불러 만족감을 높였다.



브아걸이 부른 노래는 원히트원더로 사라진 가수 ‘루머스’의 정유경의 곡 ‘스톰’. 지금은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녀지만, 노래만큼은 누구에게나 강력하게 각인되었을 만큼 좋은 노래를 보여 지금도 기억 속에 있는 가수다.

더욱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이들이 최고의 가수와 만나 보이는 궁합은 최고로, 순위에 관계없이 좋은 노래를 보여 만족케 하고 있다.

조권이 부른 김현성의 ‘헤븐’이 대결에선 이겼지만, 브아걸이 부른 루머스의 ‘스톰’ 또한 못지 않게 좋았던 곡이다.



방송 이후 음원차트에 공개된 조권이 부른 김현성의 곡 ‘헤븐’은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그에 더해 방송을 본 시청자는 왜 브아걸의 ‘스톰’은 없느냐며 하소연하고 있으니 만족감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모습은 역주행 송으로 충분히 그 매력을 보였기에 인기도 있는 것.

락발라드 곡인 ‘헤븐’을 발라드로 변주한 프로듀서 돈스파이크의 시도도 좋았고, 유로댄스 곡인 ‘스톰’을 탱고 리듬에 맞춰 애절한 발라드로 변주한 프로듀서 필터의 시도 또한 칭찬이 아깝지 않았다.

<슈가맨>은 확실히 안정화된 상태로 잘 될 일만 남았다. 채널 선택권에서 아직은 공중파보다 초이스가 덜 되는 상태지만, 완성도만큼은 공중파를 창피하게 할 정도로 넘어섰으니 변함없이 기대할 만하다.



곡의 완성도나 리메이크 필요성에서도 시청자의 공감을 얻는 데 무리는 없다. 작은 공감이 큰 공감이 되는 꿈은 머지않아 이루어질 것이다. 게다가 예능 본연의 재미를 살리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고, 자막 또한 보는 재미가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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